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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유치, 경쟁국보다 유리”
입력 2010.05.04 (10:04) 수정 2010.05.04 (10:06) 연합뉴스
2022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위원회를 이끄는 한승주(70) 위원장이 한국이 2022년 대회 개최를 놓고 다투는 미국과 일본, 호주, 카타르보다 경쟁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한승주 위원장은 4일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큰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이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2002년 한일 대회를 열었던 경기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인천의 아시안게임 스타디움이 건립되면 14개 최첨단 경기장을 갖춘다. 교통, 통신, 숙박, 시설 면에서도 상당히 완벽하고 12년 후에는 더 확보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생각해보면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을 강조하고 개최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2002년 개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다는 느낌이 있지만 2022년 대회는 20년 후에 하는 것이고 이는 월드컵 역사상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2002년은 일본과 공동 개최했는데 결승전을 안 했기 때문에 반만 치른 격이다. 2002년 대회는 21세기 초에 열렸지만 20세기 선수들이 참가했고 2022년 대회는 명실 공히 21세기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한국 사회를 보더라도 2002년 우리가 개발도상국에서 중진국으로 들어가는 시점이었다. 2022년에는 완전히 선진국 대열에 서는 시기여서 한국이 완전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2018년 대회와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이 유럽-비유럽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유럽 국가는 2018년 대회, 비유럽 국가는 2022년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대회는 유럽 국가 중에서 선택될 가능성이 99.9%이고 우리의 경쟁국은 미국, 호주, 일본, 카타르다. 네 나라가 각자 강점과 약점이 있고 우리 장점은 2002년 대회를 공동 개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2022년 대회를 놓고 다투는 경쟁국들의 장단점도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강점은 월드컵으로 많은 수입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약점은 미국이 큰 대륙이기에 움직이는 시간이 많다. 요즘에는 보안 관련 요건도 너무 까다로워 집행위원들이 투표하는데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호주는 지금까지 (월드컵을) 해본 일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또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축구와 럭비 관계를 정리하는 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카타르는 인구가 적고 월드컵 시기에 날씨도 덥다. 카타르는 그런 걸 다 극복할 수 있다고 해서 상당히 호응을 받는 상황이다. 홍보 활동이 활발하다. 일본은 2018년도 신청하고 있기에 우리보다 더 짧은 기간에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2022년 월드컵 유치시 일부 경기를 북한에서 치를 수 있다면서 분산 개최가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12년 후에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지, (지금처럼) 계속 분단이 되고 긴장이 될지 모르지만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계가 개선되고 사회 통합과 한반도 지역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통일이 안 된 상태에서는 우리 정부와 북한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금은 그런 걸 확보할 시점은 아니고 유치하고 나서 앞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치 신청서에는 (분산 개최와 관련한) 북한 부분은 언급돼 있지 않다"는 단서를 달았다.



북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정대세(가와사키)의 AP통신과 인터뷰를 인용한 그는 "분단이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남한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정치가 하지 못하는 남북 화해는 물론 북한 축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분산 개최는)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국가 브랜드면에서도 단계적으로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북한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생각에 월드컵과 올림픽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브라질은 2년 기간으로 월드컵과 올림픽을 하기로 돼 있고 (두 대회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일본에 지난주 갔다 왔는데 거기서는 2016년 하계올림픽이 되면 도쿄에 올림픽스타디움을 지어 2022년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안돼 아쉽다고 했다. 상부상조 관계가 아닌가 싶다"며 2022년 월드컵 유치가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승주 위원장은 6일 출국하며 14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릴 월드컵 유치 신청서 제출식 행사에 참석한다.
  • “한국 월드컵 유치, 경쟁국보다 유리”
    • 입력 2010-05-04 10:04:54
    • 수정2010-05-04 10:06:37
    연합뉴스
2022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위원회를 이끄는 한승주(70) 위원장이 한국이 2022년 대회 개최를 놓고 다투는 미국과 일본, 호주, 카타르보다 경쟁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한승주 위원장은 4일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큰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이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2002년 한일 대회를 열었던 경기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인천의 아시안게임 스타디움이 건립되면 14개 최첨단 경기장을 갖춘다. 교통, 통신, 숙박, 시설 면에서도 상당히 완벽하고 12년 후에는 더 확보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생각해보면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을 강조하고 개최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2002년 개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다는 느낌이 있지만 2022년 대회는 20년 후에 하는 것이고 이는 월드컵 역사상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2002년은 일본과 공동 개최했는데 결승전을 안 했기 때문에 반만 치른 격이다. 2002년 대회는 21세기 초에 열렸지만 20세기 선수들이 참가했고 2022년 대회는 명실 공히 21세기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한국 사회를 보더라도 2002년 우리가 개발도상국에서 중진국으로 들어가는 시점이었다. 2022년에는 완전히 선진국 대열에 서는 시기여서 한국이 완전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2018년 대회와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이 유럽-비유럽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유럽 국가는 2018년 대회, 비유럽 국가는 2022년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대회는 유럽 국가 중에서 선택될 가능성이 99.9%이고 우리의 경쟁국은 미국, 호주, 일본, 카타르다. 네 나라가 각자 강점과 약점이 있고 우리 장점은 2002년 대회를 공동 개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2022년 대회를 놓고 다투는 경쟁국들의 장단점도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강점은 월드컵으로 많은 수입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약점은 미국이 큰 대륙이기에 움직이는 시간이 많다. 요즘에는 보안 관련 요건도 너무 까다로워 집행위원들이 투표하는데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호주는 지금까지 (월드컵을) 해본 일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또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축구와 럭비 관계를 정리하는 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카타르는 인구가 적고 월드컵 시기에 날씨도 덥다. 카타르는 그런 걸 다 극복할 수 있다고 해서 상당히 호응을 받는 상황이다. 홍보 활동이 활발하다. 일본은 2018년도 신청하고 있기에 우리보다 더 짧은 기간에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2022년 월드컵 유치시 일부 경기를 북한에서 치를 수 있다면서 분산 개최가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12년 후에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지, (지금처럼) 계속 분단이 되고 긴장이 될지 모르지만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계가 개선되고 사회 통합과 한반도 지역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통일이 안 된 상태에서는 우리 정부와 북한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금은 그런 걸 확보할 시점은 아니고 유치하고 나서 앞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치 신청서에는 (분산 개최와 관련한) 북한 부분은 언급돼 있지 않다"는 단서를 달았다.



북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정대세(가와사키)의 AP통신과 인터뷰를 인용한 그는 "분단이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남한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정치가 하지 못하는 남북 화해는 물론 북한 축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분산 개최는)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국가 브랜드면에서도 단계적으로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북한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생각에 월드컵과 올림픽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브라질은 2년 기간으로 월드컵과 올림픽을 하기로 돼 있고 (두 대회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일본에 지난주 갔다 왔는데 거기서는 2016년 하계올림픽이 되면 도쿄에 올림픽스타디움을 지어 2022년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안돼 아쉽다고 했다. 상부상조 관계가 아닌가 싶다"며 2022년 월드컵 유치가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승주 위원장은 6일 출국하며 14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릴 월드컵 유치 신청서 제출식 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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