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팀 미래 위한 ‘과감한 빅딜’

입력 2010.05.04 (10:37) 수정 2010.05.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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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의 사관학교를 만든다'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과감한 트레이드로 세대교체의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은행은 4일 팀의 간판인 김계령(31)과 강지숙(31)을 부천 신세계에 내주고 양지희(26), 배혜윤(21)과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아오기로 했다.



트레이드가 뜸한 여자프로농구에서 보기 드문 '빅딜'이 성사됐다. 그러나 많은 팬은 '지난 시즌 득점왕 김계령에 국내에서 두 번째로 키가 큰 강지숙을 받은 신세계가 더 이득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려는 장기 계획을 세웠기에 이런 트레이드가 가능했다.



우리은행은 "리그 최고의 센터, 김계령을 내보냈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모든 포지션에 걸쳐 유망주들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받아온 양지희는 지난 시즌 평균 12.4점, 6.5리바운드를 기록한데다 트리플더블까지 한 차례 달성한 유망주다. 배혜윤 역시 프로 2년차지만 동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했던 경력이 있다.



또 기존 멤버인 김은혜(28), 김은경(27), 박혜진(20), 이은혜(21), 고아라(22), 김아름(26) 등 2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됐다. 30세 임영희가 최고참일 정도로 젊은 팀으로 변신했다.



게다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까지 모두 확보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트레이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틀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했고 여자농구의 발전적 세대교체를 위해 트레이드를 하게 됐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키워내는 사관학교와 같은 팀이 되겠다"고 '빅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장기적인 구단 운영 계획에 따라 감독의 성과도 다른 척도로 평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단기간의 성적보다 얼마나 선수를 발굴, 육성했는가로 평가하겠다. 구단 경영의 초점을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성장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지금은 손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을 육성한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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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팀 미래 위한 ‘과감한 빅딜’
    • 입력 2010-05-04 10:37:33
    • 수정2010-05-04 10:43:24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의 사관학교를 만든다'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과감한 트레이드로 세대교체의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은행은 4일 팀의 간판인 김계령(31)과 강지숙(31)을 부천 신세계에 내주고 양지희(26), 배혜윤(21)과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아오기로 했다.

트레이드가 뜸한 여자프로농구에서 보기 드문 '빅딜'이 성사됐다. 그러나 많은 팬은 '지난 시즌 득점왕 김계령에 국내에서 두 번째로 키가 큰 강지숙을 받은 신세계가 더 이득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려는 장기 계획을 세웠기에 이런 트레이드가 가능했다.

우리은행은 "리그 최고의 센터, 김계령을 내보냈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모든 포지션에 걸쳐 유망주들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받아온 양지희는 지난 시즌 평균 12.4점, 6.5리바운드를 기록한데다 트리플더블까지 한 차례 달성한 유망주다. 배혜윤 역시 프로 2년차지만 동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했던 경력이 있다.

또 기존 멤버인 김은혜(28), 김은경(27), 박혜진(20), 이은혜(21), 고아라(22), 김아름(26) 등 2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됐다. 30세 임영희가 최고참일 정도로 젊은 팀으로 변신했다.

게다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까지 모두 확보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트레이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틀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했고 여자농구의 발전적 세대교체를 위해 트레이드를 하게 됐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키워내는 사관학교와 같은 팀이 되겠다"고 '빅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장기적인 구단 운영 계획에 따라 감독의 성과도 다른 척도로 평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단기간의 성적보다 얼마나 선수를 발굴, 육성했는가로 평가하겠다. 구단 경영의 초점을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성장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지금은 손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을 육성한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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