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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속 통장까지…삼성생명 청약 ‘후끈’
입력 2010.05.04 (15:37) 수정 2010.05.04 (17:53) 연합뉴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인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는 30년간 장롱속에 잠자던 증권통장까지 등장하는 등 어느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특히 이틀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19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청약 증거금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4일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 공모주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40.60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도 19조8천444억원에 달했다.

전날 6.51대 1의 경쟁률과 3조1천820억원의 청약 증거금으로 마감했던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은 마지막 날인 4일 오전부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청약증거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청약 첫날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투자자가 대체로 수수료 부담이 없는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인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전화로 청약 접수를 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받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객장을 직접 찾은 투자자들도 전날보다 부쩍 늘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는 이날 오전부터 고객들이 몰려들어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생명의 주당 공모가(11만원)가 다소 비싼 탓인지 투자자금에 여유가 있는 50대 이후 중·장년층 투자자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일부 증권사 PB센터에는 20억~30억원씩 뭉칫돈을 들고 온 고객 자산가들도 눈에 띄었고, 다른 증권사의 경쟁률을 살피며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투자자도 목격됐다.

모 증권사 지점에서는 청약 접수를 하기도 전에 고객들이 미리 나와 자신들끼리 임시 번호표를 만들어 청약 순서를 기다리며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모 지점에서는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 통합 이전인 1980년대 한국투자신탁 위탁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약 30년 만에 해당 계좌로 청약하겠다고 하는 소동 아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생명 상장을 계기로 30년 만에 주식에 손을 댄 투자자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지점을 찾은 이모(82.경기도 파주)씨는 "30년 전 사업이 어려워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을 팔았는데 늘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에는 삼성생명을 장기 보유해 자녀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영업점을 찾은 70대 남성은 "그동안 직접 주식 투자로 손실을 크게 입어 이번에는 공모주 투자를 결정하고 삼성생명 3천주를 청약했다"며 "다른 증권사 경쟁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생명에 대한 청약열기는 풍부한 시중 자금이 저금리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이 삼성생명이라는 초대형 기업의 공모청약과 만나면서 상승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롱속 통장까지…삼성생명 청약 ‘후끈’
    • 입력 2010-05-04 15:37:55
    • 수정2010-05-04 17:53:25
    연합뉴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인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는 30년간 장롱속에 잠자던 증권통장까지 등장하는 등 어느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특히 이틀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19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청약 증거금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4일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 공모주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40.60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도 19조8천444억원에 달했다.

전날 6.51대 1의 경쟁률과 3조1천820억원의 청약 증거금으로 마감했던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은 마지막 날인 4일 오전부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청약증거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청약 첫날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투자자가 대체로 수수료 부담이 없는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인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전화로 청약 접수를 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받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객장을 직접 찾은 투자자들도 전날보다 부쩍 늘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는 이날 오전부터 고객들이 몰려들어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생명의 주당 공모가(11만원)가 다소 비싼 탓인지 투자자금에 여유가 있는 50대 이후 중·장년층 투자자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일부 증권사 PB센터에는 20억~30억원씩 뭉칫돈을 들고 온 고객 자산가들도 눈에 띄었고, 다른 증권사의 경쟁률을 살피며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투자자도 목격됐다.

모 증권사 지점에서는 청약 접수를 하기도 전에 고객들이 미리 나와 자신들끼리 임시 번호표를 만들어 청약 순서를 기다리며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모 지점에서는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 통합 이전인 1980년대 한국투자신탁 위탁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약 30년 만에 해당 계좌로 청약하겠다고 하는 소동 아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생명 상장을 계기로 30년 만에 주식에 손을 댄 투자자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지점을 찾은 이모(82.경기도 파주)씨는 "30년 전 사업이 어려워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을 팔았는데 늘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에는 삼성생명을 장기 보유해 자녀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영업점을 찾은 70대 남성은 "그동안 직접 주식 투자로 손실을 크게 입어 이번에는 공모주 투자를 결정하고 삼성생명 3천주를 청약했다"며 "다른 증권사 경쟁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생명에 대한 청약열기는 풍부한 시중 자금이 저금리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이 삼성생명이라는 초대형 기업의 공모청약과 만나면서 상승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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