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입력 2010.05.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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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박중훈은 4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프리머스 피카디리극장에서 열린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의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날이 더 기대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화를 본 분들로부터 90년대 전성기때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하지만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력한 캐릭터에 관객들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영화 '해운대'를 통해서 느꼈다. 관객의 반응을 얻으려면 '해운대'에서 쓰나미를 막든가, 사람들을 대피시켰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해운대'에서 엘리트 해양지질학자로 나왔다면 '내 깡패 같은 애인'에서는 밑바닥을 전전하는 삼류 깡패로 나온다. 박중훈은 "제 캐릭터와 잘 맞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동철은 걸핏하면 맞고 다니는 깡패다. 어느 날 지방에서 상경한 취업준비생 세진(정유미)이 이웃으로 이사 온다. 참하게 생겼지만, 자신을 보고도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는 세진의 모습에 동철은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건달과 취업준비생의 사랑을 주로 그렸지만, 취업 문턱에서 허덕이는 '88만원 세대'가 겪는 우리 사회의 스산한 풍경도 담았다. 풍부한 감성이 빛나는 여러 장면이 있지만 누아르적인 비장함도 있는 독특한 상업 영화다.



장편 데뷔한 김광식 감독은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만 만들지는 않겠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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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중훈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 입력 2010-05-04 19:39:06
    연합뉴스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박중훈은 4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프리머스 피카디리극장에서 열린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의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날이 더 기대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화를 본 분들로부터 90년대 전성기때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하지만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력한 캐릭터에 관객들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영화 '해운대'를 통해서 느꼈다. 관객의 반응을 얻으려면 '해운대'에서 쓰나미를 막든가, 사람들을 대피시켰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해운대'에서 엘리트 해양지질학자로 나왔다면 '내 깡패 같은 애인'에서는 밑바닥을 전전하는 삼류 깡패로 나온다. 박중훈은 "제 캐릭터와 잘 맞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동철은 걸핏하면 맞고 다니는 깡패다. 어느 날 지방에서 상경한 취업준비생 세진(정유미)이 이웃으로 이사 온다. 참하게 생겼지만, 자신을 보고도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는 세진의 모습에 동철은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영화는 건달과 취업준비생의 사랑을 주로 그렸지만, 취업 문턱에서 허덕이는 '88만원 세대'가 겪는 우리 사회의 스산한 풍경도 담았다. 풍부한 감성이 빛나는 여러 장면이 있지만 누아르적인 비장함도 있는 독특한 상업 영화다.

장편 데뷔한 김광식 감독은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만 만들지는 않겠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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