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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역 ‘버스 안내양’의 부활
입력 2010.05.04 (20:37)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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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날 기억나실겁니다 버스를 타면 볼 수 있었던 안내양, 20여 년 전 사라졌던 버스 안내양이 최근 충남 지역에서 부활했습니다.



버스 안내양을 천직으로 삼고 산다는 이들을 최광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



서민들의 발이었던 버스엔 버스 안내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89년 안내양을 의무적으로 두게 했던 관련법이 없어지면서 버스 안내양이란 직업은 서서히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현장음> "오라이~ "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요즘, 충남 보령에 버스 안내양이 부활했습니다.



감색 유니폼에 흰색 빵모자까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오늘은 5일 장이 서는 날, 버스 안은 어느 때보다 북적입니다.



<현장음> "아이고 장 많이 보셨네?" "엄청 많이 봤지~"



무거운 짐을 들어드리는 건 기본, 안내양 생활 한 달째인 김연실 씨는 짬짬이 승객들에게 간식거리도 나눠줍니다.



노인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터뷰> 임촌대자 (버스 승객) : "옛날 생각 나죠. 처녀시절 대구에 있을 때 막 오라이 하고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근데 지금이 더 좋네요 안내양도 아름답잖아."



가끔씩 넉살을 부리며 버스 손님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것도 안내양의 몫입니다.



<녹취> "엉덩이 흔들고 춤춰봐 흔들흔들~ " "아이고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버스가 닿는 곳은 대부분 노인들만 사는 시골의 외진 마을.



버스에 안내양이 생기면서 승객들이 늘어난 것은 물론 안전사고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화용 ( 버스회사 사장) :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너무나 좋아하시기 때문에 오는 2011년부터는 안내양을 다소 늘릴 계획입니다."



사라졌던 버스 안내양이 다시 등장한것은 5년 전. 충남 태안에서 부터입니다.



어느새 베테랑이 된 안내양 정화숙 씨.



지역의 주요 버스 정류장이 모두 머리 속에 입력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화숙 ( 버스 안내양) : "방앗간 앞 사거리 앞 ~~ 이게 자연적으로 외워지는 거거든요, 다니다 보면. 처음 일할 때는 어거지로 외워서 헷갈렸어요."



요즘에는 이틀 전에 입사한 수습 안내양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느라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은숙(수습 안내양) : "어려운 부분 같은 경우는요 코스를 다 외워야 하니까. 그런 부분이 힘들긴 한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하루하루 사람을 만나는 게 즐겁다는 이들, 오늘도 마을과 마을을 오가며 노인들만 덩그러니 남겨진 농촌에 사람과 정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화숙(버스 안내양) : "물 한 모금 주시고 사탕 하나 은근히 넣어주고 가세요. 고맙고 감사하죠. 그럴 때 참 진짜 좋아요 뿌듯하고..."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충남 지역 ‘버스 안내양’의 부활
    • 입력 2010-05-04 20:37:37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옛날 기억나실겁니다 버스를 타면 볼 수 있었던 안내양, 20여 년 전 사라졌던 버스 안내양이 최근 충남 지역에서 부활했습니다.



버스 안내양을 천직으로 삼고 산다는 이들을 최광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



서민들의 발이었던 버스엔 버스 안내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89년 안내양을 의무적으로 두게 했던 관련법이 없어지면서 버스 안내양이란 직업은 서서히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현장음> "오라이~ "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요즘, 충남 보령에 버스 안내양이 부활했습니다.



감색 유니폼에 흰색 빵모자까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오늘은 5일 장이 서는 날, 버스 안은 어느 때보다 북적입니다.



<현장음> "아이고 장 많이 보셨네?" "엄청 많이 봤지~"



무거운 짐을 들어드리는 건 기본, 안내양 생활 한 달째인 김연실 씨는 짬짬이 승객들에게 간식거리도 나눠줍니다.



노인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터뷰> 임촌대자 (버스 승객) : "옛날 생각 나죠. 처녀시절 대구에 있을 때 막 오라이 하고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근데 지금이 더 좋네요 안내양도 아름답잖아."



가끔씩 넉살을 부리며 버스 손님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것도 안내양의 몫입니다.



<녹취> "엉덩이 흔들고 춤춰봐 흔들흔들~ " "아이고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버스가 닿는 곳은 대부분 노인들만 사는 시골의 외진 마을.



버스에 안내양이 생기면서 승객들이 늘어난 것은 물론 안전사고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화용 ( 버스회사 사장) :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너무나 좋아하시기 때문에 오는 2011년부터는 안내양을 다소 늘릴 계획입니다."



사라졌던 버스 안내양이 다시 등장한것은 5년 전. 충남 태안에서 부터입니다.



어느새 베테랑이 된 안내양 정화숙 씨.



지역의 주요 버스 정류장이 모두 머리 속에 입력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화숙 ( 버스 안내양) : "방앗간 앞 사거리 앞 ~~ 이게 자연적으로 외워지는 거거든요, 다니다 보면. 처음 일할 때는 어거지로 외워서 헷갈렸어요."



요즘에는 이틀 전에 입사한 수습 안내양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느라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은숙(수습 안내양) : "어려운 부분 같은 경우는요 코스를 다 외워야 하니까. 그런 부분이 힘들긴 한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하루하루 사람을 만나는 게 즐겁다는 이들, 오늘도 마을과 마을을 오가며 노인들만 덩그러니 남겨진 농촌에 사람과 정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화숙(버스 안내양) : "물 한 모금 주시고 사탕 하나 은근히 넣어주고 가세요. 고맙고 감사하죠. 그럴 때 참 진짜 좋아요 뿌듯하고..."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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