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가르시아, 대포 ‘펑펑’ 승리 견인

입력 2010.05.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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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도쿠라 7승…SK 거침없이 16연승

최희섭(KIA)과 카림 가르시아(롯데)가 어린이날 전야에 축포를 두 방씩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4월 MVP 카도쿠라 켄의 완벽투를 앞세워 거침없이 1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4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 홈 경기에서 타격감각을 완전히 회복한 거포 최희섭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혼자 4타점을 쓸어담은 데 힘입어 8-1로 크게 이겼다.

최희섭은 시즌 5,6호 대포로 홈런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대포 전쟁에 가세했다. 토종 에이스 윤석민은 5이닝만 가볍게 던지고 2승째를 챙겼다.

대구구장에서는 가르시아의 대포가 불을 뿜은 가운데 롯데가 삼성을 9-3으로 꺾었다.

가르시아는 시즌 8,9호로 2점 홈런 두 방을 터트려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그룹과는 3개 차이를 벌렸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카도쿠라가 6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리면서 금민철이 분투한 넥센을 3-0으로 눌렀다. SK는 지난 시즌 막판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연승(19)에도 3승 차로 다가섰다.

LG는 잠실벌에서 두산과 맞붙은 한지붕 라이벌전에서 오지환의 역전 3점포가 터져 6-5로 신승했다. 에이스 봉중근이 '롤러코스터 피칭'을 보여주면서도 승리를 따냈다.

이른바 '엘롯기 동맹'으로 불리는 LG, 롯데, KIA가 모처럼 함께 웃은 날이었다.

●광주(KIA 8-1 한화)
호랑이 타선은 최희섭과 이용규의 '투맨쇼'였다.

이용규는 2회와 6회 두 차례 적시타를 때려 다리를 놓았고 최희섭은 3회말 좌중월 2점 홈런, 5회 우중월 135m짜리 솔로홈런으로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KIA는 1회부터 6회까지 매회 스코어보드에 점수를 찍었다.

최희섭은 4타수 2안타 4타점, 이용규는 3타수 2안타 3타점.

마운드에서는 윤석민이 빛났다. 4회 최진행에게 얻어맞은 중월 홈런 외에는 안타를 맞지 않았다.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5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편안하게 던졌다.

한화는 믿었던 유원상이 초반부터 난타당하고 타자들이 단 2안타로 침묵했다.

●대구(롯데 9-3 삼성)
삼성 선발 차우찬이 2회 이대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가르시아가 노림수를 발휘했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려 센터 펜스를 넘겼다.

롯데는 어설픈 수비가 잇달아 겹쳐 2점을 헌납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가르시아가 5회 새내기 정인욱을 녹아웃시키는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달아났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차우찬 다음에 올려보낸 정인욱이 프로 데뷔전에서 홍성흔, 이대호 등 중심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씩씩하게 던진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손아섭, 강민호의 대포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은 7회까지 매회 탈삼진 행진을 벌이며 7이닝, 9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해 3승째(2패)를 수확했다.

삼성은 2일 연타석 대포를 날린 '복덩이' 오정복이 또 홈런을 쳤지만 5안타에 그치며 4연승을 마감했다.

●문학(SK 3-0 넥센)
월간 MVP 투표에서 팀 동료 김광현을 제치고 '4월의 선수'가 된 카도쿠라는 5월에도 위력투를 뿌렸다.

카도쿠라는 2회초 1사 2,3루에서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을 빼고는 완벽했다. 넥센 포수 유선정의 타구가 파울라인을 겨우 50㎝ 정도 벗어나며 펜스를 때렸다. 조금만 덜 휘어졌다면 2타점 2루타가 될 타구였다. 카도쿠라는 허탈해진 유선정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카도쿠라는 7회 2사후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넥센의 외로운 에이스 금민철도 6이닝 5안타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지원이 야속할 뿐이었다.

SK는 2회말 김연훈이 우중간 적시타로 김강민을 불러들였고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승리를 확인했다.

●잠실(LG 6-5 두산)
LG 에이스 봉중근은 1회초 몸도 채 풀리기 전에 마구 두들겨맞았다.

이종욱, 고영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성열의 타구는 좌중간을 뚫었다. 최준석의 적시타와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순식간에 4-0이 됐다. 봉중근은 2회에도 이종욱에게 2루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정신을 바짝 차린 3회부터 7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5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16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잡았다. 특히 땅볼을 10개나 유도했다.

봉중근이 안정을 찾아갈 때 야금야금 점수를 따라간 LG는 3회말 오지환이 두산의 '믿을맨' 임태훈의 볼을 받아쳐 중월 3점포를 날려 6-5로 역전했다.

일본인 마무리 오카모토는 9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막고 시즌 7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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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희섭·가르시아, 대포 ‘펑펑’ 승리 견인
    • 입력 2010-05-04 22:06:58
    연합뉴스
카도쿠라 7승…SK 거침없이 16연승 최희섭(KIA)과 카림 가르시아(롯데)가 어린이날 전야에 축포를 두 방씩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4월 MVP 카도쿠라 켄의 완벽투를 앞세워 거침없이 1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4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 홈 경기에서 타격감각을 완전히 회복한 거포 최희섭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혼자 4타점을 쓸어담은 데 힘입어 8-1로 크게 이겼다. 최희섭은 시즌 5,6호 대포로 홈런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대포 전쟁에 가세했다. 토종 에이스 윤석민은 5이닝만 가볍게 던지고 2승째를 챙겼다. 대구구장에서는 가르시아의 대포가 불을 뿜은 가운데 롯데가 삼성을 9-3으로 꺾었다. 가르시아는 시즌 8,9호로 2점 홈런 두 방을 터트려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그룹과는 3개 차이를 벌렸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카도쿠라가 6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리면서 금민철이 분투한 넥센을 3-0으로 눌렀다. SK는 지난 시즌 막판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연승(19)에도 3승 차로 다가섰다. LG는 잠실벌에서 두산과 맞붙은 한지붕 라이벌전에서 오지환의 역전 3점포가 터져 6-5로 신승했다. 에이스 봉중근이 '롤러코스터 피칭'을 보여주면서도 승리를 따냈다. 이른바 '엘롯기 동맹'으로 불리는 LG, 롯데, KIA가 모처럼 함께 웃은 날이었다. ●광주(KIA 8-1 한화) 호랑이 타선은 최희섭과 이용규의 '투맨쇼'였다. 이용규는 2회와 6회 두 차례 적시타를 때려 다리를 놓았고 최희섭은 3회말 좌중월 2점 홈런, 5회 우중월 135m짜리 솔로홈런으로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KIA는 1회부터 6회까지 매회 스코어보드에 점수를 찍었다. 최희섭은 4타수 2안타 4타점, 이용규는 3타수 2안타 3타점. 마운드에서는 윤석민이 빛났다. 4회 최진행에게 얻어맞은 중월 홈런 외에는 안타를 맞지 않았다.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5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편안하게 던졌다. 한화는 믿었던 유원상이 초반부터 난타당하고 타자들이 단 2안타로 침묵했다. ●대구(롯데 9-3 삼성) 삼성 선발 차우찬이 2회 이대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가르시아가 노림수를 발휘했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려 센터 펜스를 넘겼다. 롯데는 어설픈 수비가 잇달아 겹쳐 2점을 헌납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가르시아가 5회 새내기 정인욱을 녹아웃시키는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달아났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차우찬 다음에 올려보낸 정인욱이 프로 데뷔전에서 홍성흔, 이대호 등 중심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씩씩하게 던진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손아섭, 강민호의 대포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은 7회까지 매회 탈삼진 행진을 벌이며 7이닝, 9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해 3승째(2패)를 수확했다. 삼성은 2일 연타석 대포를 날린 '복덩이' 오정복이 또 홈런을 쳤지만 5안타에 그치며 4연승을 마감했다. ●문학(SK 3-0 넥센) 월간 MVP 투표에서 팀 동료 김광현을 제치고 '4월의 선수'가 된 카도쿠라는 5월에도 위력투를 뿌렸다. 카도쿠라는 2회초 1사 2,3루에서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을 빼고는 완벽했다. 넥센 포수 유선정의 타구가 파울라인을 겨우 50㎝ 정도 벗어나며 펜스를 때렸다. 조금만 덜 휘어졌다면 2타점 2루타가 될 타구였다. 카도쿠라는 허탈해진 유선정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카도쿠라는 7회 2사후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넥센의 외로운 에이스 금민철도 6이닝 5안타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지원이 야속할 뿐이었다. SK는 2회말 김연훈이 우중간 적시타로 김강민을 불러들였고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승리를 확인했다. ●잠실(LG 6-5 두산) LG 에이스 봉중근은 1회초 몸도 채 풀리기 전에 마구 두들겨맞았다. 이종욱, 고영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성열의 타구는 좌중간을 뚫었다. 최준석의 적시타와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순식간에 4-0이 됐다. 봉중근은 2회에도 이종욱에게 2루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정신을 바짝 차린 3회부터 7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5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16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잡았다. 특히 땅볼을 10개나 유도했다. 봉중근이 안정을 찾아갈 때 야금야금 점수를 따라간 LG는 3회말 오지환이 두산의 '믿을맨' 임태훈의 볼을 받아쳐 중월 3점포를 날려 6-5로 역전했다. 일본인 마무리 오카모토는 9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막고 시즌 7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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