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 성분, ‘어뢰’로 잠정 결론

<앵커 멘트>

천안함 함체 등에서 검출된 화약 흔적에서 수중무기에 쓰이는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어뢰의 폭발로 잠정 결론 지은 상태입니다.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조단은 함체와 해저에서 검출된 화약 성분은 RDX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RDX는 백색의 결정성 고체로 물에 녹지 않으며 TNT에 비해 점화속도가 50배에 달하는 높은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뢰 등 수중무기에는 이 RDX를 TNT,알루미늄 분말과 섞어서 사용하는게 보편적입니다.

<녹취> 수중무기 전문가 : "RDX는 폭발 속도 폭속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어떤 상황에서 쓰게 되느냐에 따라서 조성량을 결정하게 되는 거죠."

합조단이 검출한 이 RDX 성분은 100억분의 1 그램 정도의 매우 작은 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RDX의 최종 확인을 위해 몇차례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조단이 수거한 알루미늄 파편은 어뢰의 앞부분, 즉 센서와 음향 탐지부를 둘러싼 알루미늄과 같은 성분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원인은 어뢰에 의한 공격으로 잠정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합조단이 알루미늄 파편을 근거로 제조 국가를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조단은 최종 확인 작업이 끝나게 되는 이달 중순 이후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