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성 운전자가 급속하게 늘어 천 만 명이 넘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운전이 서툴다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홍찬의 기자! 여성과 남성 운전은 실제로도 차이가 있습니까?
<리포트>
여성분들 가운데 오랜만에 차를 몰고 나갔다가 남성운전자들에게 삿대질이나 욕설을 들었던 적이 한 번 쯤은 있을 겁니다.
남성 자신이 오히려 다른 차의 흐름까지 막으면서 창문을 열고 꼭 한마디를 하죠.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유도 모르고 당하는 여성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참 억울한 일입니다.
회사원 김희진 씨는 운전 경력이 15년입니다.
하지만 이날도 낯선 곳을 찾아가다 좌회선 차선에 잘못 끼었습니다.
<녹취>김희진 : "화도 내고 손가락질도 하고 욕도 하고 창문 내려놓고 나서 막 한 마디를 꼭 하시고 그렇게 지나가는 남자들도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운전 경력이 비슷한 여성과 남성 각각 5명을 대상으로 운전능력을 측정해봤는데요.
제일 먼저 제동능력 시험입니다.
급제동을 제대로 했다면 차량이 한 바퀴 정도 돌게 됩니다.
남성들은 어려움이 없이 성공합니다.
하지만 여성들에겐 그리 쉽지 않습니다.
<녹취>박기숙 : "여성운전자 안되잖아 하하하 왜 안돼? "
<녹취> 조정민 : "여성운전자 무서워서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결국은 실패합니다.
교관이 직접 시범을 해보이는 뒷좌석에 앉아서 하는 간접 체험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시험 결과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급제동 거리가 최대 30% 가까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번째 시험은 특히 여성들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주차능력 측정인데요.
남성들은 1분 안팎에 사각의 좁은 공간에서 차를 돌려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빠져나오는데 최대 2분 넘게 걸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운전 능력이 앞서는 남성들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이 시험 과정에서도 남성들은 승부욕과 과욕이 앞섭니다.
<녹취> 하승은(교통안전공단) : "공간 감각 능력이라고 하죠. 그 능력이 남성 운전자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집니다. 남성 운전자들은 평소에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 이상으로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험의 하이라이트는 성대결 연비왕 선발대회였는데요.
남녀 각각 5명이 서울에서 상주까지 다녀오면서 누가 연료를 덜 쓰는 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시작은 남녀 모두 비슷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조금씩 속도를 더 내 달립니다.
<녹취> 유영준 : "100Km 정도까지 달려보기도 했고요. 아마 습관적으로 트인 길을 보면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여성들은 달릴수록 오히려 경제 운전에 익숙해집니다.
연비왕은 LPG 1리터로 16Km 이상을 달린 여성이 됐는데요.
<녹취>조정민 : "무지 기쁘고요. 제 운전습관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2등 모두 여성운전자가 차지했습니다.
근소한 차이지만 전체적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연비가 높았습니다.
<녹취>김기봉(교통안전공단) : "여성운전자 다소 운전 기능은 떨어져도 급과속 급출발하지 않는 이런 행동들이 오히려 친환경 운전으로 남성에 비해서 월등히 좋습니다."
여성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는다면 미래형 친환경 안전 운전에 오히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것인데요.
운전할 때면 남편의 구박을 받아야하는 주부들이 친환경 운전을 남편에게 가르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급속하게 늘어 천 만 명이 넘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운전이 서툴다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홍찬의 기자! 여성과 남성 운전은 실제로도 차이가 있습니까?
<리포트>
여성분들 가운데 오랜만에 차를 몰고 나갔다가 남성운전자들에게 삿대질이나 욕설을 들었던 적이 한 번 쯤은 있을 겁니다.
남성 자신이 오히려 다른 차의 흐름까지 막으면서 창문을 열고 꼭 한마디를 하죠.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유도 모르고 당하는 여성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참 억울한 일입니다.
회사원 김희진 씨는 운전 경력이 15년입니다.
하지만 이날도 낯선 곳을 찾아가다 좌회선 차선에 잘못 끼었습니다.
<녹취>김희진 : "화도 내고 손가락질도 하고 욕도 하고 창문 내려놓고 나서 막 한 마디를 꼭 하시고 그렇게 지나가는 남자들도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운전 경력이 비슷한 여성과 남성 각각 5명을 대상으로 운전능력을 측정해봤는데요.
제일 먼저 제동능력 시험입니다.
급제동을 제대로 했다면 차량이 한 바퀴 정도 돌게 됩니다.
남성들은 어려움이 없이 성공합니다.
하지만 여성들에겐 그리 쉽지 않습니다.
<녹취>박기숙 : "여성운전자 안되잖아 하하하 왜 안돼? "
<녹취> 조정민 : "여성운전자 무서워서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결국은 실패합니다.
교관이 직접 시범을 해보이는 뒷좌석에 앉아서 하는 간접 체험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시험 결과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급제동 거리가 최대 30% 가까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번째 시험은 특히 여성들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주차능력 측정인데요.
남성들은 1분 안팎에 사각의 좁은 공간에서 차를 돌려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빠져나오는데 최대 2분 넘게 걸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운전 능력이 앞서는 남성들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이 시험 과정에서도 남성들은 승부욕과 과욕이 앞섭니다.
<녹취> 하승은(교통안전공단) : "공간 감각 능력이라고 하죠. 그 능력이 남성 운전자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집니다. 남성 운전자들은 평소에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 이상으로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험의 하이라이트는 성대결 연비왕 선발대회였는데요.
남녀 각각 5명이 서울에서 상주까지 다녀오면서 누가 연료를 덜 쓰는 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시작은 남녀 모두 비슷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조금씩 속도를 더 내 달립니다.
<녹취> 유영준 : "100Km 정도까지 달려보기도 했고요. 아마 습관적으로 트인 길을 보면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여성들은 달릴수록 오히려 경제 운전에 익숙해집니다.
연비왕은 LPG 1리터로 16Km 이상을 달린 여성이 됐는데요.
<녹취>조정민 : "무지 기쁘고요. 제 운전습관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2등 모두 여성운전자가 차지했습니다.
근소한 차이지만 전체적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연비가 높았습니다.
<녹취>김기봉(교통안전공단) : "여성운전자 다소 운전 기능은 떨어져도 급과속 급출발하지 않는 이런 행동들이 오히려 친환경 운전으로 남성에 비해서 월등히 좋습니다."
여성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는다면 미래형 친환경 안전 운전에 오히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것인데요.
운전할 때면 남편의 구박을 받아야하는 주부들이 친환경 운전을 남편에게 가르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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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운전, 여성에게 배워라!
-
- 입력 2010-05-10 08:49:48
<앵커 멘트>
여성 운전자가 급속하게 늘어 천 만 명이 넘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운전이 서툴다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홍찬의 기자! 여성과 남성 운전은 실제로도 차이가 있습니까?
<리포트>
여성분들 가운데 오랜만에 차를 몰고 나갔다가 남성운전자들에게 삿대질이나 욕설을 들었던 적이 한 번 쯤은 있을 겁니다.
남성 자신이 오히려 다른 차의 흐름까지 막으면서 창문을 열고 꼭 한마디를 하죠.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유도 모르고 당하는 여성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참 억울한 일입니다.
회사원 김희진 씨는 운전 경력이 15년입니다.
하지만 이날도 낯선 곳을 찾아가다 좌회선 차선에 잘못 끼었습니다.
<녹취>김희진 : "화도 내고 손가락질도 하고 욕도 하고 창문 내려놓고 나서 막 한 마디를 꼭 하시고 그렇게 지나가는 남자들도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운전 경력이 비슷한 여성과 남성 각각 5명을 대상으로 운전능력을 측정해봤는데요.
제일 먼저 제동능력 시험입니다.
급제동을 제대로 했다면 차량이 한 바퀴 정도 돌게 됩니다.
남성들은 어려움이 없이 성공합니다.
하지만 여성들에겐 그리 쉽지 않습니다.
<녹취>박기숙 : "여성운전자 안되잖아 하하하 왜 안돼? "
<녹취> 조정민 : "여성운전자 무서워서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결국은 실패합니다.
교관이 직접 시범을 해보이는 뒷좌석에 앉아서 하는 간접 체험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시험 결과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급제동 거리가 최대 30% 가까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번째 시험은 특히 여성들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주차능력 측정인데요.
남성들은 1분 안팎에 사각의 좁은 공간에서 차를 돌려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빠져나오는데 최대 2분 넘게 걸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운전 능력이 앞서는 남성들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이 시험 과정에서도 남성들은 승부욕과 과욕이 앞섭니다.
<녹취> 하승은(교통안전공단) : "공간 감각 능력이라고 하죠. 그 능력이 남성 운전자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집니다. 남성 운전자들은 평소에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 이상으로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험의 하이라이트는 성대결 연비왕 선발대회였는데요.
남녀 각각 5명이 서울에서 상주까지 다녀오면서 누가 연료를 덜 쓰는 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시작은 남녀 모두 비슷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조금씩 속도를 더 내 달립니다.
<녹취> 유영준 : "100Km 정도까지 달려보기도 했고요. 아마 습관적으로 트인 길을 보면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여성들은 달릴수록 오히려 경제 운전에 익숙해집니다.
연비왕은 LPG 1리터로 16Km 이상을 달린 여성이 됐는데요.
<녹취>조정민 : "무지 기쁘고요. 제 운전습관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2등 모두 여성운전자가 차지했습니다.
근소한 차이지만 전체적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연비가 높았습니다.
<녹취>김기봉(교통안전공단) : "여성운전자 다소 운전 기능은 떨어져도 급과속 급출발하지 않는 이런 행동들이 오히려 친환경 운전으로 남성에 비해서 월등히 좋습니다."
여성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는다면 미래형 친환경 안전 운전에 오히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것인데요.
운전할 때면 남편의 구박을 받아야하는 주부들이 친환경 운전을 남편에게 가르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급속하게 늘어 천 만 명이 넘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운전이 서툴다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홍찬의 기자! 여성과 남성 운전은 실제로도 차이가 있습니까?
<리포트>
여성분들 가운데 오랜만에 차를 몰고 나갔다가 남성운전자들에게 삿대질이나 욕설을 들었던 적이 한 번 쯤은 있을 겁니다.
남성 자신이 오히려 다른 차의 흐름까지 막으면서 창문을 열고 꼭 한마디를 하죠.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유도 모르고 당하는 여성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참 억울한 일입니다.
회사원 김희진 씨는 운전 경력이 15년입니다.
하지만 이날도 낯선 곳을 찾아가다 좌회선 차선에 잘못 끼었습니다.
<녹취>김희진 : "화도 내고 손가락질도 하고 욕도 하고 창문 내려놓고 나서 막 한 마디를 꼭 하시고 그렇게 지나가는 남자들도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운전 경력이 비슷한 여성과 남성 각각 5명을 대상으로 운전능력을 측정해봤는데요.
제일 먼저 제동능력 시험입니다.
급제동을 제대로 했다면 차량이 한 바퀴 정도 돌게 됩니다.
남성들은 어려움이 없이 성공합니다.
하지만 여성들에겐 그리 쉽지 않습니다.
<녹취>박기숙 : "여성운전자 안되잖아 하하하 왜 안돼? "
<녹취> 조정민 : "여성운전자 무서워서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결국은 실패합니다.
교관이 직접 시범을 해보이는 뒷좌석에 앉아서 하는 간접 체험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시험 결과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급제동 거리가 최대 30% 가까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번째 시험은 특히 여성들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주차능력 측정인데요.
남성들은 1분 안팎에 사각의 좁은 공간에서 차를 돌려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빠져나오는데 최대 2분 넘게 걸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운전 능력이 앞서는 남성들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이 시험 과정에서도 남성들은 승부욕과 과욕이 앞섭니다.
<녹취> 하승은(교통안전공단) : "공간 감각 능력이라고 하죠. 그 능력이 남성 운전자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집니다. 남성 운전자들은 평소에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 이상으로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험의 하이라이트는 성대결 연비왕 선발대회였는데요.
남녀 각각 5명이 서울에서 상주까지 다녀오면서 누가 연료를 덜 쓰는 지를 측정해봤는데요.
시작은 남녀 모두 비슷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조금씩 속도를 더 내 달립니다.
<녹취> 유영준 : "100Km 정도까지 달려보기도 했고요. 아마 습관적으로 트인 길을 보면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여성들은 달릴수록 오히려 경제 운전에 익숙해집니다.
연비왕은 LPG 1리터로 16Km 이상을 달린 여성이 됐는데요.
<녹취>조정민 : "무지 기쁘고요. 제 운전습관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2등 모두 여성운전자가 차지했습니다.
근소한 차이지만 전체적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연비가 높았습니다.
<녹취>김기봉(교통안전공단) : "여성운전자 다소 운전 기능은 떨어져도 급과속 급출발하지 않는 이런 행동들이 오히려 친환경 운전으로 남성에 비해서 월등히 좋습니다."
여성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는다면 미래형 친환경 안전 운전에 오히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것인데요.
운전할 때면 남편의 구박을 받아야하는 주부들이 친환경 운전을 남편에게 가르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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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의 기자 cy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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