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구치소 수감 ‘모두 속인 여장소년’

입력 2010.05.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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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구치소에 20일이 넘도록 수감돼있던 16살 ’여장 소년’이 뒤늦게 발각됐습니다.



외모로만 성별을 판별한 경찰 조사만 믿고 남성을 여성 구치소에 수감한 수사 기관과 교정 당국의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서울구치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같은 방 피의자들부터 교도관까지 모두를 놀라게 한 장본인은 절도 혐의로 구속된 장모 양.



23일 동안 여성 피의자 5명과 한 방에서 지냈던 장 양이 사실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름도 장모가 아니라 16살 최모 군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군은 지난달 초,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여청계장 : “짧은 치마 입고 스타킹 신고 공범들도 여자로 대해서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가냘픈 외모에 긴 생머리의 최군이 장 모양이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까지 대자 경찰은 깜빡 속았습니다.



검찰 조사나 심지어 구치소 입감 때도 최군의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구치소에 들어갈 때 구속영장에 적혀있는 인적사항과 본인의 진술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보안과장 : “구속영장에 있는 인적사항이랑 본인 진술만 확인한다”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여장 소년의 정체는 경찰 조사 과정에 찍은 지문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드러났고 구치소 측은 최 군을 부랴부랴 남자 수용동으로 옮겼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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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구치소 수감 ‘모두 속인 여장소년’
    • 입력 2010-05-12 07: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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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구치소에 20일이 넘도록 수감돼있던 16살 ’여장 소년’이 뒤늦게 발각됐습니다.

외모로만 성별을 판별한 경찰 조사만 믿고 남성을 여성 구치소에 수감한 수사 기관과 교정 당국의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서울구치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같은 방 피의자들부터 교도관까지 모두를 놀라게 한 장본인은 절도 혐의로 구속된 장모 양.

23일 동안 여성 피의자 5명과 한 방에서 지냈던 장 양이 사실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름도 장모가 아니라 16살 최모 군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군은 지난달 초,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여청계장 : “짧은 치마 입고 스타킹 신고 공범들도 여자로 대해서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가냘픈 외모에 긴 생머리의 최군이 장 모양이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까지 대자 경찰은 깜빡 속았습니다.

검찰 조사나 심지어 구치소 입감 때도 최군의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구치소에 들어갈 때 구속영장에 적혀있는 인적사항과 본인의 진술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보안과장 : “구속영장에 있는 인적사항이랑 본인 진술만 확인한다”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여장 소년의 정체는 경찰 조사 과정에 찍은 지문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드러났고 구치소 측은 최 군을 부랴부랴 남자 수용동으로 옮겼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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