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인천국제공항, 5년 연속 ‘세계 1위’

입력 2010.05.14 (22:09) 수정 2010.05.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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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로라하는 공항들을 제치고 인천 국제공항이 5년 연속 서비스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선, 어떨까요?



공아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객기에서 짐들이 바쁘게 내려집니다.



수하물 운반 벨트에 실리자 자동으로 바코드가 읽혀지고, 승객들이 있는 곳으로 신속하게 옮겨집니다.



<녹취> 한홍재(인천국제공항 수하물운영팀 과장) : "시간당 56만개의 짐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금새 줄이 길게 늘어서지만, 단 13분이면 됩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권고하는 기준인 45분의 1/3도 안 되는 시간입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하지만 우리 가락에 취한 외국인들은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나가사키 요시에(일본 관광객) :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에 다른 공항에는 없는, 무료 머리띠 만들기 체험을 하거나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와 노하우 덕분에 세계 천 7백여 개 공항 가운데 세계 1등.



그것도 최초로 5년 연속 최우수 공항으로 선정됐습니다.



<녹취>이채욱(인천국제공항 사장) : "몇년 전 만해도 우리가 다른 공항을 벤치마킹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싱가폴이나 유럽공항이 우리를 배우려고......"



인천국제공항은 이제 이라크와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운영 노하우와 최첨단 시스템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서 승리를 장담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인천공항의 환승률은 경쟁공항인 중국 푸동과 일본 나리타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이들 공항이 바짝 뒤쫓고있습니다.



화물 처리량도 세계 3위인 홍콩 공항에 뒤져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원스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가능하도록 만든 물류단지를 가봤습니다.



입주율은 70% 정도에 불과하고 가동중인 제조업체도 없습니다.



완공된 지 6년이 지난 대형쇼핑몰도 지하 마트 외엔 9층 건물이 텅 비었습니다.



<녹취> 백재선(무역협회 물류사무국장) : "업체들 입장에선 결국 여러 투자환경 리스트안에 주거환경이나 교육환경, 의료시설 환경도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는 얘기죠."



갈수록 치열해지는 동북아 허브 경쟁.



공항 배후 단지를 얼마나 빨리 활성화 시킬 수 있느냐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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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인천국제공항, 5년 연속 ‘세계 1위’
    • 입력 2010-05-14 22:09:00
    • 수정2010-05-15 09:10:02
    뉴스 9
<앵커 멘트>

내로라하는 공항들을 제치고 인천 국제공항이 5년 연속 서비스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선, 어떨까요?

공아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객기에서 짐들이 바쁘게 내려집니다.

수하물 운반 벨트에 실리자 자동으로 바코드가 읽혀지고, 승객들이 있는 곳으로 신속하게 옮겨집니다.

<녹취> 한홍재(인천국제공항 수하물운영팀 과장) : "시간당 56만개의 짐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금새 줄이 길게 늘어서지만, 단 13분이면 됩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권고하는 기준인 45분의 1/3도 안 되는 시간입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하지만 우리 가락에 취한 외국인들은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나가사키 요시에(일본 관광객) :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에 다른 공항에는 없는, 무료 머리띠 만들기 체험을 하거나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와 노하우 덕분에 세계 천 7백여 개 공항 가운데 세계 1등.

그것도 최초로 5년 연속 최우수 공항으로 선정됐습니다.

<녹취>이채욱(인천국제공항 사장) : "몇년 전 만해도 우리가 다른 공항을 벤치마킹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싱가폴이나 유럽공항이 우리를 배우려고......"

인천국제공항은 이제 이라크와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운영 노하우와 최첨단 시스템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서 승리를 장담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인천공항의 환승률은 경쟁공항인 중국 푸동과 일본 나리타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이들 공항이 바짝 뒤쫓고있습니다.

화물 처리량도 세계 3위인 홍콩 공항에 뒤져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원스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가능하도록 만든 물류단지를 가봤습니다.

입주율은 70% 정도에 불과하고 가동중인 제조업체도 없습니다.

완공된 지 6년이 지난 대형쇼핑몰도 지하 마트 외엔 9층 건물이 텅 비었습니다.

<녹취> 백재선(무역협회 물류사무국장) : "업체들 입장에선 결국 여러 투자환경 리스트안에 주거환경이나 교육환경, 의료시설 환경도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는 얘기죠."

갈수록 치열해지는 동북아 허브 경쟁.

공항 배후 단지를 얼마나 빨리 활성화 시킬 수 있느냐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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