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식 “투혼으로 목적 달성”

입력 2010.05.16 (21:42) 수정 2010.05.16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6일 한국과 에콰도르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이 끝난 뒤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태극전사들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정식으로 다시 타올랐다.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서서 6만여 관중에 진솔하고도 강렬한 각오를 밝혔다.

모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선수 하나하나가 호명될 때마다 박수갈채가 터져나왔고 이청용(볼턴)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이 나올 때는 경기장이 떠나갈 듯했다.

주장 박지성은 다시 적막이 깔린 경기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저희에게 자신 있느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특별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닌 대한민국에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동료의 눈에도 보입니다. 붉은 악마의 함성에서도 들립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투혼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것을 팀이라고 부릅니다."

경기장은 박지성의 독백이 끝나자 경기장은 갈채로 마구 흔들렸다.

태극전사들은 잔잔한 발라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형 태극기를 맞잡고 경기장을 서서히 한 바퀴 돌았고 `대∼한민국'은 계속 메아리쳤다.

선수들은 특히 응원단 붉은악마가 운집한 북쪽 관중석 앞에 한동안 머물러 그들과 함께 한참 동안 함성을 높이기도 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남아공에서 이기려는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며 "당당하고 유쾌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몸이 부서지도록, 마음을 바쳐서 목적을 달성하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드컵 출정식 “투혼으로 목적 달성”
    • 입력 2010-05-16 21:42:05
    • 수정2010-05-16 21:50:06
    연합뉴스
16일 한국과 에콰도르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이 끝난 뒤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태극전사들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정식으로 다시 타올랐다.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서서 6만여 관중에 진솔하고도 강렬한 각오를 밝혔다. 모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선수 하나하나가 호명될 때마다 박수갈채가 터져나왔고 이청용(볼턴)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이 나올 때는 경기장이 떠나갈 듯했다. 주장 박지성은 다시 적막이 깔린 경기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저희에게 자신 있느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특별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닌 대한민국에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동료의 눈에도 보입니다. 붉은 악마의 함성에서도 들립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투혼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것을 팀이라고 부릅니다." 경기장은 박지성의 독백이 끝나자 경기장은 갈채로 마구 흔들렸다. 태극전사들은 잔잔한 발라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형 태극기를 맞잡고 경기장을 서서히 한 바퀴 돌았고 `대∼한민국'은 계속 메아리쳤다. 선수들은 특히 응원단 붉은악마가 운집한 북쪽 관중석 앞에 한동안 머물러 그들과 함께 한참 동안 함성을 높이기도 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남아공에서 이기려는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며 "당당하고 유쾌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몸이 부서지도록, 마음을 바쳐서 목적을 달성하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