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마지막 아닌 본선 첫걸음”

입력 2010.05.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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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치르는 국내 평가전이었는데 선수 모두가 잘 뛰어줬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 아니라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걸음이자 시작이다. 잘 보완해 본선에서 (원정 16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있는 만큼 충분히 준비돼 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지휘한 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이 허벅지 부상 여파로 결장했음에도 공격수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이승렬(FC서울)이 제 몫을 해냈다고 평가하고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공격수 3명 기용했는데.

▲이동국은 피로한 상태이고 발목 부위가 완전치 않음에도 열심히 뛰어줬다. 또 염기훈은 아직 미숙하지만 스트라이커로 활용한만하다. 이승렬은 어리지만 결승골을 넣어줘 많은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기성용과 김재성에 대한 평가는.

▲김재성은 가장 아쉬운 점이 부상당한 것이다. 지금 상태는 뼈에는 이상 없지만 자고 나서 진단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조커로서 가용자원이 될 선수다.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기성용은 오랫동안 경기에 못 나갔지만 감각을 찾아가는 단계다. 몸에 무리가 올까 봐 바꿔줬다. 점점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 엔트리를 선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는.

▲마음의 결정을 했다면 이미 발표했을 것이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포지션별로 검토해야 할 것 같다.

--아르헨티나 모의고사였는데.

▲후반에 멤버 교체를 하면서 수비에서 평범한 가운데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본선에서는 절대 나와선 안 될 실수다. 에콰도르는 월드컵 예선 경기를 보면 남미팀이면서 탄력과 개인기가 좋다. 또 터프하면서도 빠른 팀이다. 아르헨티나를 대비해 모의고사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에콰도르는 전체 전력으로 보기 어렵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이 빠졌고 시차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황재원을 교체 기용했는데.

▲큰 실수가 많지 않은 선수인데 오늘 경기하면서 2-3차례 실수가 나왔다. 내 욕심으로는 모두 데려가고 싶지만 규정이 있어 일부는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탈락된 선수도 함께 뛴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모두 능력 있는 선수라고 믿고 싶다.

--남은 기간 가장 보강해야 할 점은.

▲수차례 이런 질문을 받았다. 본선에서 강팀과 상대할 때 우리 팀이 강해져야 한다. 수비 뿐 아니라 미드필더, 공격진 모두 강한 팀과 경기를 통해 나타나는 단점을 보강하고 우리의 장점을 키워야 한다.

--국내파 점검 기회였다. 일본전 주안점은.

▲이번 평가전은 마지막으로 못 봤던 선수들을 보는 계기였다. 기존 경기와 비교해 누가 경쟁력 있는 선수인지를 봤다. 일본전은 고민 중이다. 본선을 겨냥해 일본전에서 무엇을 주안점으로 둘 것인지와 잃을 것은 없는지 등을 생각하겠다.

--소통을 강조해왔는데.

▲가시적으로 `소통'이 80점 또는 90점 등 몇 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통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짬짬이 선수들과 개인 면담을 하면서 남은 기간이 길지 않지만 많은 대화를 나눠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거는 기대는.

▲박지성과 이청용은 우리 팀에서 많은 일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그 선수 둘만이 아니고 모든 선수가 함께해 플러스 알파가 생길 수 있는 걸 기대하고 있다. 상대를 좀 더 어렵게 하고 우리 선수들한테 편하게 하려면 소통과 희생이 필요하다. 박지성과 이청용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고 이런 게 합쳐졌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운재 대신 정성룡을 투입했는데.

▲지금 골키퍼 간에 누가 주전이라고 볼 수 없고 경쟁을 하고 있다. 이운재와 정성룡은 나름의 장점이 있다. 이운재가 최근 경기력 측면에서 마음고생을 했고 다운돼 있어 정성룡을 투입했다. 누가 들어가든 할 수 있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정성룡이 오늘 특별히 나쁜 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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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마지막 아닌 본선 첫걸음”
    • 입력 2010-05-16 22:18:47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치르는 국내 평가전이었는데 선수 모두가 잘 뛰어줬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 아니라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걸음이자 시작이다. 잘 보완해 본선에서 (원정 16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있는 만큼 충분히 준비돼 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지휘한 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이 허벅지 부상 여파로 결장했음에도 공격수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이승렬(FC서울)이 제 몫을 해냈다고 평가하고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공격수 3명 기용했는데. ▲이동국은 피로한 상태이고 발목 부위가 완전치 않음에도 열심히 뛰어줬다. 또 염기훈은 아직 미숙하지만 스트라이커로 활용한만하다. 이승렬은 어리지만 결승골을 넣어줘 많은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기성용과 김재성에 대한 평가는. ▲김재성은 가장 아쉬운 점이 부상당한 것이다. 지금 상태는 뼈에는 이상 없지만 자고 나서 진단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조커로서 가용자원이 될 선수다.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기성용은 오랫동안 경기에 못 나갔지만 감각을 찾아가는 단계다. 몸에 무리가 올까 봐 바꿔줬다. 점점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 엔트리를 선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는. ▲마음의 결정을 했다면 이미 발표했을 것이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포지션별로 검토해야 할 것 같다. --아르헨티나 모의고사였는데. ▲후반에 멤버 교체를 하면서 수비에서 평범한 가운데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본선에서는 절대 나와선 안 될 실수다. 에콰도르는 월드컵 예선 경기를 보면 남미팀이면서 탄력과 개인기가 좋다. 또 터프하면서도 빠른 팀이다. 아르헨티나를 대비해 모의고사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에콰도르는 전체 전력으로 보기 어렵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이 빠졌고 시차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황재원을 교체 기용했는데. ▲큰 실수가 많지 않은 선수인데 오늘 경기하면서 2-3차례 실수가 나왔다. 내 욕심으로는 모두 데려가고 싶지만 규정이 있어 일부는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탈락된 선수도 함께 뛴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모두 능력 있는 선수라고 믿고 싶다. --남은 기간 가장 보강해야 할 점은. ▲수차례 이런 질문을 받았다. 본선에서 강팀과 상대할 때 우리 팀이 강해져야 한다. 수비 뿐 아니라 미드필더, 공격진 모두 강한 팀과 경기를 통해 나타나는 단점을 보강하고 우리의 장점을 키워야 한다. --국내파 점검 기회였다. 일본전 주안점은. ▲이번 평가전은 마지막으로 못 봤던 선수들을 보는 계기였다. 기존 경기와 비교해 누가 경쟁력 있는 선수인지를 봤다. 일본전은 고민 중이다. 본선을 겨냥해 일본전에서 무엇을 주안점으로 둘 것인지와 잃을 것은 없는지 등을 생각하겠다. --소통을 강조해왔는데. ▲가시적으로 `소통'이 80점 또는 90점 등 몇 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통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짬짬이 선수들과 개인 면담을 하면서 남은 기간이 길지 않지만 많은 대화를 나눠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거는 기대는. ▲박지성과 이청용은 우리 팀에서 많은 일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그 선수 둘만이 아니고 모든 선수가 함께해 플러스 알파가 생길 수 있는 걸 기대하고 있다. 상대를 좀 더 어렵게 하고 우리 선수들한테 편하게 하려면 소통과 희생이 필요하다. 박지성과 이청용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고 이런 게 합쳐졌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운재 대신 정성룡을 투입했는데. ▲지금 골키퍼 간에 누가 주전이라고 볼 수 없고 경쟁을 하고 있다. 이운재와 정성룡은 나름의 장점이 있다. 이운재가 최근 경기력 측면에서 마음고생을 했고 다운돼 있어 정성룡을 투입했다. 누가 들어가든 할 수 있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정성룡이 오늘 특별히 나쁜 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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