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운재, ‘남아공 해결사’ 출격!

입력 2010.05.17 (15: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축구대표팀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최고령인 안정환(34.다롄스더)과 '대표팀 맏형' 골키퍼 이운재(37.수원 삼성)가 나란히 남아프리카 월드컵 출전의 꿈을 부풀렸다.

17일 발표된 26명 엔트리에 포함된 둘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모두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물론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은 특별할 수밖에 없는 대회지만 이 둘의 사연은 좀 더 사연이 있다.

먼저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두 골, 2006년 독일 대회에서 한 골 등 세 골을 넣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을 올리면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월드컵 본선 최다 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다.

또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의 기록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안정환은 이번 대회에서 '조커'로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다.

나이로 보나 체력으로 보나 전후반 90분을 다 뛰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후반 짧은 시간에 골이 절실할 때 한 방을 해줄 해결사 노릇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다.

특히 박주영과 이근호 등 젊은 공격수들의 뒤를 함께 받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전북)이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정상 가동이 불투명해진 탓에 34세 노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26명 가운데 23명으로 줄어드는 마지막 관문만 남긴 안정환은 1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남아공에 대표팀과 함께 가는 것이 꿈"이라며 "젊은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을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전 골키퍼 이운재는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4회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이운재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본선 무대에 나선다.

최근 K-리그에서 부진한 탓에 경기력 논란도 많았지만 그의 노련미에서 우러나오는 기량은 아직 국내에서 적수를 찾기 어렵다는 평이다.

이운재는 12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K-리그 부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면 안 좋은 말들도 없어질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며 "우리 선수들은 16강이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안 됐을 때가 16강"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운재는 "나이도 많은 나를 코칭스태프가 신뢰를 보여줘 선발했는데 기회가 오면 꼭 보답할 것"이라며 "나이 많다는 티가 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골키퍼와 필드플레이어 최고참 선수들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남아공에서 대표팀을 16강 이상의 성적으로 끌어올려 주기를 많은 팬이 바라고 있다.
emailid@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정환·이운재, ‘남아공 해결사’ 출격!
    • 입력 2010-05-17 15:54:16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최고령인 안정환(34.다롄스더)과 '대표팀 맏형' 골키퍼 이운재(37.수원 삼성)가 나란히 남아프리카 월드컵 출전의 꿈을 부풀렸다. 17일 발표된 26명 엔트리에 포함된 둘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모두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물론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은 특별할 수밖에 없는 대회지만 이 둘의 사연은 좀 더 사연이 있다. 먼저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두 골, 2006년 독일 대회에서 한 골 등 세 골을 넣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을 올리면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월드컵 본선 최다 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다. 또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의 기록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안정환은 이번 대회에서 '조커'로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다. 나이로 보나 체력으로 보나 전후반 90분을 다 뛰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후반 짧은 시간에 골이 절실할 때 한 방을 해줄 해결사 노릇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다. 특히 박주영과 이근호 등 젊은 공격수들의 뒤를 함께 받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전북)이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정상 가동이 불투명해진 탓에 34세 노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26명 가운데 23명으로 줄어드는 마지막 관문만 남긴 안정환은 1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남아공에 대표팀과 함께 가는 것이 꿈"이라며 "젊은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을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전 골키퍼 이운재는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4회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이운재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본선 무대에 나선다. 최근 K-리그에서 부진한 탓에 경기력 논란도 많았지만 그의 노련미에서 우러나오는 기량은 아직 국내에서 적수를 찾기 어렵다는 평이다. 이운재는 12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K-리그 부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면 안 좋은 말들도 없어질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며 "우리 선수들은 16강이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안 됐을 때가 16강"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운재는 "나이도 많은 나를 코칭스태프가 신뢰를 보여줘 선발했는데 기회가 오면 꼭 보답할 것"이라며 "나이 많다는 티가 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골키퍼와 필드플레이어 최고참 선수들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남아공에서 대표팀을 16강 이상의 성적으로 끌어올려 주기를 많은 팬이 바라고 있다. emailid@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