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더운 남아공, 장비·옷과의 전쟁

입력 2010.05.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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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사계절 용품을 모두 챙겨가야 합니다"

지난 1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선 축구협회 직원들과 국제특송업체 직원들이 21개의 커다란 가방을 대형트럭에 싣느라 진땀을 흘렸다.

대형트럭에 실린 가방에는 대표팀 선수들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무대까지 입을 겨울용 의류로 비행기를 통해 일찌감치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캠프로 옮겨졌다.

21개의 가방으로 꾸려진 수화물의 무게만 574.42㎏으로 훈련용 티셔츠와 바람막이용 점퍼, 방한용 조끼, 장갑, 양말 등 내용물도 다양하다. 여기에 파스와 테이핑, 밴드, 솜, 소독제 등 의무용품이 담긴 20개의 상자까지 합치면 700㎏을 훌쩍 넘는 대표팀 장비가 오스트리아로 옮겨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지 날씨가 겨울철이지만 더운 지역도 함께 있어서 사계절 의류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며 "일단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겨울용 옷을 먼저 부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차 운송 작전을 끝낸 대표팀의 '장비와 전쟁'은 아직 시작이나 다름없다.

19일 재소집되는 대표팀이 일본과 평가전(24일 오후 7시20분.일본 사이타마)을 치르고 나서 곧바로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만큼 축구협회는 오스트리아 전훈을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선수들이 사용할 여름용 의류와 의료장비를 모두 실어 보내야 한다.

역시 신경이 쓰이는 것은 고가의 의료장비다. 대표팀은 일본으로 출발할 때 체외충격파 치료기와 레이저 치료기, 고주파 치료기 등 개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를 안전하게 운반해야만 한다.

더불어 선수들이 먹을 비타민제와 각종 영양제, 수액, 전문의약품 등 함께 운송해야 할 장비도 만만치 않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 26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25명의 지원요원까지 51명의 인원이 사용해야 하는 만큼 장비의 가짓수와 무게도 엄청나다"며 "밝힐 수는 없지만 운송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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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춥고 더운 남아공, 장비·옷과의 전쟁
    • 입력 2010-05-18 16:19:04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사계절 용품을 모두 챙겨가야 합니다" 지난 1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선 축구협회 직원들과 국제특송업체 직원들이 21개의 커다란 가방을 대형트럭에 싣느라 진땀을 흘렸다. 대형트럭에 실린 가방에는 대표팀 선수들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무대까지 입을 겨울용 의류로 비행기를 통해 일찌감치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캠프로 옮겨졌다. 21개의 가방으로 꾸려진 수화물의 무게만 574.42㎏으로 훈련용 티셔츠와 바람막이용 점퍼, 방한용 조끼, 장갑, 양말 등 내용물도 다양하다. 여기에 파스와 테이핑, 밴드, 솜, 소독제 등 의무용품이 담긴 20개의 상자까지 합치면 700㎏을 훌쩍 넘는 대표팀 장비가 오스트리아로 옮겨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지 날씨가 겨울철이지만 더운 지역도 함께 있어서 사계절 의류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며 "일단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겨울용 옷을 먼저 부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차 운송 작전을 끝낸 대표팀의 '장비와 전쟁'은 아직 시작이나 다름없다. 19일 재소집되는 대표팀이 일본과 평가전(24일 오후 7시20분.일본 사이타마)을 치르고 나서 곧바로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만큼 축구협회는 오스트리아 전훈을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선수들이 사용할 여름용 의류와 의료장비를 모두 실어 보내야 한다. 역시 신경이 쓰이는 것은 고가의 의료장비다. 대표팀은 일본으로 출발할 때 체외충격파 치료기와 레이저 치료기, 고주파 치료기 등 개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를 안전하게 운반해야만 한다. 더불어 선수들이 먹을 비타민제와 각종 영양제, 수액, 전문의약품 등 함께 운송해야 할 장비도 만만치 않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 26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25명의 지원요원까지 51명의 인원이 사용해야 하는 만큼 장비의 가짓수와 무게도 엄청나다"며 "밝힐 수는 없지만 운송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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