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역도 즐겼더니 세계신기록”

입력 2010.05.18 (17:45) 수정 2010.05.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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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두마리 토끼' 청신호

18일 비공인 세계기록을 들어 올린 한국 남자역도의 간판 사재혁(25.강원도청)은 "즐기는 마음으로 플랫폼에 서는 것이 기량 향상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77㎏급에서 용상 세계기록을 세우고 나서 폭발적인 상승세의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재혁은 작년 10월 전국체전에서 206㎏을 들어 올려 한국기록을 세우고 나서 불과 7개월 만에 세계기록인 211㎏을 성공해 무려 5㎏이나 기록을 높였다.

그는 "내가 예전부터 계속 째려보던 기록이 (2001년 러시아의 올레그 페레페체노프가 세운) 용상 210㎏이었다"며 "스스로 예상하지도 않았던 기록을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기록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한국기록은 꼭 깨겠다고 생각했는데 211㎏까지도 성공하니까 기분이 정말로 좋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오는 9월 세계선수권대회와 11월 아시안게임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남자 역도 77㎏급에서는 중국 선수가 세계 정상급에 포진하기 때문에 두 차례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따지지 않고 둘다 생각하고 있다"며 "경쟁자를 굳이 이기려고 하면 더 부담을 갖기 때문에 즐기면서 내가 할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이날 인상 164㎏을 더해 합계 375㎏을 기록하면서 올해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2012년 런던 올림픽 전망까지 밝혔다.

사재혁의 경쟁자로 첫 손에 꼽히는 선수는 중국의 뤼샤오쥔(26).

그는 작년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타이틀은 사재혁에게 내줬지만 인상 174㎏, 용상 204㎏, 합계 378㎏으로 인상과 합계 금메달을 가져갔다.

사재혁의 세계선수권대회 합계 기록은 365㎏이었다.

합계로 순위를 가르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는 입상권 밖이었으나 이번 기록으로 뤼샤오쥔의 세계기록(378㎏)에 3㎏까지 다가섰다.

상대적으로 약한 인상에서도 이날 164㎏을 들어올리며 한국기록을 갈아치워 기대를 부풀렸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인상과 용상에서 기록을 무더기로 갈아치운 것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훈련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중국세를 잠재울 전망이 밝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용상에서 우승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보유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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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재혁 “역도 즐겼더니 세계신기록”
    • 입력 2010-05-18 17:45:10
    • 수정2010-05-18 17:48:40
    연합뉴스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두마리 토끼' 청신호 18일 비공인 세계기록을 들어 올린 한국 남자역도의 간판 사재혁(25.강원도청)은 "즐기는 마음으로 플랫폼에 서는 것이 기량 향상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77㎏급에서 용상 세계기록을 세우고 나서 폭발적인 상승세의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재혁은 작년 10월 전국체전에서 206㎏을 들어 올려 한국기록을 세우고 나서 불과 7개월 만에 세계기록인 211㎏을 성공해 무려 5㎏이나 기록을 높였다. 그는 "내가 예전부터 계속 째려보던 기록이 (2001년 러시아의 올레그 페레페체노프가 세운) 용상 210㎏이었다"며 "스스로 예상하지도 않았던 기록을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기록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한국기록은 꼭 깨겠다고 생각했는데 211㎏까지도 성공하니까 기분이 정말로 좋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오는 9월 세계선수권대회와 11월 아시안게임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남자 역도 77㎏급에서는 중국 선수가 세계 정상급에 포진하기 때문에 두 차례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따지지 않고 둘다 생각하고 있다"며 "경쟁자를 굳이 이기려고 하면 더 부담을 갖기 때문에 즐기면서 내가 할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이날 인상 164㎏을 더해 합계 375㎏을 기록하면서 올해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2012년 런던 올림픽 전망까지 밝혔다. 사재혁의 경쟁자로 첫 손에 꼽히는 선수는 중국의 뤼샤오쥔(26). 그는 작년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타이틀은 사재혁에게 내줬지만 인상 174㎏, 용상 204㎏, 합계 378㎏으로 인상과 합계 금메달을 가져갔다. 사재혁의 세계선수권대회 합계 기록은 365㎏이었다. 합계로 순위를 가르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는 입상권 밖이었으나 이번 기록으로 뤼샤오쥔의 세계기록(378㎏)에 3㎏까지 다가섰다. 상대적으로 약한 인상에서도 이날 164㎏을 들어올리며 한국기록을 갈아치워 기대를 부풀렸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인상과 용상에서 기록을 무더기로 갈아치운 것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훈련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중국세를 잠재울 전망이 밝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용상에서 우승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보유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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