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소집 ‘2차 생존 경쟁’ 돌입

입력 2010.05.19 (13:45) 수정 2010.05.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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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기 위한 태극전사들의 '제2차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2박3일의 달콤한 외박을 즐긴 26명의 태극전사는 19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다시 모여 오는 24일 일본과 평가전(오후 7시20분.일본 사이타마)과 연이어 치러질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김남일(톰 톰스크)이 가장 먼저 입소한 가운데 26명의 태극전사는 저마다 생존경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지면서 속속 파주 NFC에 도착했다.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지난 17일 퇴소할 때 목발에 의지했던 김재성(포항)은 이날 목발 없이 등장해 빠른 회복세를 전했다.



또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이동국(전북)도 "남은 기간 회복에 집중하겠다. 빨리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26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선발의 마지노선에 걸려 있던 선수들의 표정이 더욱 밝았다.



30명의 예비 엔트리에서 3명이 탈락했던 수비라인에서 살아남은 김형일(포항)은 "대한민국 축구가 바라는 고지까지 점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웃는 얼굴로 소감을 밝혔다.



발목 부상으로 걱정을 많이 했던 김재성도 "처음 다쳐봐서 많이 놀랐다. 검사결과도 좋고 회복도 빠르다"며 "솔직히 26명에 뽑힐 수 있을지 조마조마했는데 주치의와 코칭스태프 모두 안심을 시켜줘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수비수 조용형(제주)도 "이제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어릴 적 꿈꿨던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아져서 영광이다"며 "축구는 경쟁이 필수다. 실수를 줄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은 경쟁보다 한국의 첫 원정 16강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개인통산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는 안정환(다롄 스더)은 "솔직히 팬들의 큰 기대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한국이 16강에 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며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수도 있는데 영광스럽게 마무리하는 게 은퇴를 앞둔 선수들의 심정일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지성도 "오직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뛰겠다는 마음뿐이다"라며 "현재 대표팀은 잠재력이 충분하다. 항상 똑같은 각오로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소한 대표팀은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쓰일 대표팀 소개 책자 제작에 필요한 선수들의 사진을 찍고 나서 오후 훈련에 나선다.



대표팀은 파주 NFC에서 3박4일 동안 훈련을 하고 나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위해 오는 22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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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 소집 ‘2차 생존 경쟁’ 돌입
    • 입력 2010-05-19 13:45:22
    • 수정2010-05-19 15:04:14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기 위한 태극전사들의 '제2차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2박3일의 달콤한 외박을 즐긴 26명의 태극전사는 19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다시 모여 오는 24일 일본과 평가전(오후 7시20분.일본 사이타마)과 연이어 치러질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김남일(톰 톰스크)이 가장 먼저 입소한 가운데 26명의 태극전사는 저마다 생존경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지면서 속속 파주 NFC에 도착했다.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지난 17일 퇴소할 때 목발에 의지했던 김재성(포항)은 이날 목발 없이 등장해 빠른 회복세를 전했다.

또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이동국(전북)도 "남은 기간 회복에 집중하겠다. 빨리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26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선발의 마지노선에 걸려 있던 선수들의 표정이 더욱 밝았다.

30명의 예비 엔트리에서 3명이 탈락했던 수비라인에서 살아남은 김형일(포항)은 "대한민국 축구가 바라는 고지까지 점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웃는 얼굴로 소감을 밝혔다.

발목 부상으로 걱정을 많이 했던 김재성도 "처음 다쳐봐서 많이 놀랐다. 검사결과도 좋고 회복도 빠르다"며 "솔직히 26명에 뽑힐 수 있을지 조마조마했는데 주치의와 코칭스태프 모두 안심을 시켜줘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수비수 조용형(제주)도 "이제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어릴 적 꿈꿨던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아져서 영광이다"며 "축구는 경쟁이 필수다. 실수를 줄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은 경쟁보다 한국의 첫 원정 16강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개인통산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는 안정환(다롄 스더)은 "솔직히 팬들의 큰 기대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한국이 16강에 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며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수도 있는데 영광스럽게 마무리하는 게 은퇴를 앞둔 선수들의 심정일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지성도 "오직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뛰겠다는 마음뿐이다"라며 "현재 대표팀은 잠재력이 충분하다. 항상 똑같은 각오로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소한 대표팀은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쓰일 대표팀 소개 책자 제작에 필요한 선수들의 사진을 찍고 나서 오후 훈련에 나선다.

대표팀은 파주 NFC에서 3박4일 동안 훈련을 하고 나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위해 오는 22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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