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훈, 철저한 뒷문 단속 ‘한화 수호신’

입력 2010.05.20 (13:23) 수정 2010.05.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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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양훈(24)이 뒷문을 확실하게 지키며 독수리 군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양훈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안타로 완벽하게 막으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승리로 시즌 1승3세이브(평균자책점 4.50)를 기록했다.



2005년 한화에 입단해 올해 프로 6년차인 양훈은 지난 시즌 한화 불펜의 핵심투수로 이길만한 경기에는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작년 67경기에 등판해 3승6패1세이브11홀드에 방어율 4.38을 거뒀다.



용병 마무리 투수 브래드 토마스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양훈은 올 시즌에도 마무리 투수 후보 1순위였다.



하지만 작년 시즌 많이 등판했기 때문인지 시즌 후반 투구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구위가 떨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별로 나아지지 않자 한대화 감독은 양훈에게 더 많은 등판 기회를 주고자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뛰도록 했다.



양훈은 당시 "이유는 모르겠지만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내 공을 못 던졌다"고 말했다.



한화는 선발로 쓸 생각으로 데려온 훌리오 데폴라를 임시 처방으로 마무리로 돌렸으나 1승4패2세이브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뒷문을 신경 써야만 했다.



결국 한 감독은 시즌 개막 후 줄곧 2군에 머물던 양훈을 지난달 28일 1군에 불러올렸다.



밸런스를 회복한 양훈은 최고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와 포크볼을 던지며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양훈은 최근 5경기에 나와 7⅔이닝 동안 1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1승3세이브를 거뒀다.



지난달 말 이후 이달 초순까지는 중간 계투로 나왔으나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출장했다.



한화 관계자는 "2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투구 이닝이 많았기 때문인지 최근 1군에 올라와서 지난해 구위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양훈이 마무리로 제 구실을 해주면서 한 감독은 전날 두산과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데폴라를 선발로 올렸다. 양훈의 복귀로 투수 운용에 선택의 여지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11연패에 빠지기도 했던 꼴찌 한화는 투타가 모두 살아나면서 최근 6승1패를 거두며 7위 LG와 승차도 1.5경기 차로 줄였다.



이번 주 두산과 SK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양훈의 어깨에 한화의 탈꼴찌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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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훈, 철저한 뒷문 단속 ‘한화 수호신’
    • 입력 2010-05-20 13:23:03
    • 수정2010-05-20 13:59:58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양훈(24)이 뒷문을 확실하게 지키며 독수리 군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양훈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안타로 완벽하게 막으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승리로 시즌 1승3세이브(평균자책점 4.50)를 기록했다.

2005년 한화에 입단해 올해 프로 6년차인 양훈은 지난 시즌 한화 불펜의 핵심투수로 이길만한 경기에는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작년 67경기에 등판해 3승6패1세이브11홀드에 방어율 4.38을 거뒀다.

용병 마무리 투수 브래드 토마스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양훈은 올 시즌에도 마무리 투수 후보 1순위였다.

하지만 작년 시즌 많이 등판했기 때문인지 시즌 후반 투구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구위가 떨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별로 나아지지 않자 한대화 감독은 양훈에게 더 많은 등판 기회를 주고자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뛰도록 했다.

양훈은 당시 "이유는 모르겠지만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내 공을 못 던졌다"고 말했다.

한화는 선발로 쓸 생각으로 데려온 훌리오 데폴라를 임시 처방으로 마무리로 돌렸으나 1승4패2세이브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뒷문을 신경 써야만 했다.

결국 한 감독은 시즌 개막 후 줄곧 2군에 머물던 양훈을 지난달 28일 1군에 불러올렸다.

밸런스를 회복한 양훈은 최고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와 포크볼을 던지며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양훈은 최근 5경기에 나와 7⅔이닝 동안 1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1승3세이브를 거뒀다.

지난달 말 이후 이달 초순까지는 중간 계투로 나왔으나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출장했다.

한화 관계자는 "2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투구 이닝이 많았기 때문인지 최근 1군에 올라와서 지난해 구위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양훈이 마무리로 제 구실을 해주면서 한 감독은 전날 두산과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데폴라를 선발로 올렸다. 양훈의 복귀로 투수 운용에 선택의 여지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11연패에 빠지기도 했던 꼴찌 한화는 투타가 모두 살아나면서 최근 6승1패를 거두며 7위 LG와 승차도 1.5경기 차로 줄였다.

이번 주 두산과 SK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양훈의 어깨에 한화의 탈꼴찌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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