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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꼬기·턱괴기·관절꺾기 주의
입력 2010.05.21 (07:47) 연합뉴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저마다 독특한 습관을 갖게 된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공통적인 습관 중 하나가 관절 꺾기와 다리 꼬기, 턱 괴기 등이다. 이런 습관은 일할 때나, 무료할 때 무심코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무심코 몸에 밴 버릇과 습관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갖게 되는 이런 습관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지 알아본다.

◇ 다리 꼬고 앉으면 척추도 꼬인다 = 지하철이나 버스, 카페 등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버릇은 휜 다리를 유발하고, 골반이 틀어지며, 척추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의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를 왼다리 위로 포개어 않는 경우, 왼쪽 골반에는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오른쪽 골반 근육들은 과도하게 당겨지기 때문에 상반신의 체중이 한쪽으로만 쏠려 척추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퇴행성 척추질환과 척추관 협착증, 골반 변위가 올 가능성도 커진다. 이뿐만 아니라 골반이 비뚤어지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뒤에서 볼 때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후천성 척추측만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만성요통, 척추의 조기 노화, 목이나 허리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각종 허리 질환뿐 아니라, 심폐기능 저하와 호흡장애, 위장장애,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질환 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만약 바로 앉기 힘들거나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틈틈이 다리를 꼬아 엉덩이보다 다리를 높게 두는 자세를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서 "하지만 이 경우에도 장시간 꼬는 것은 금물"이라고 권고했다.

◇ 아무리 심각해도 턱은 괴지 말아야 = 습관적으로 손으로 턱을 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턱을 괴는 습관은 생각보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먼저 한쪽으로만 턱을 괴는 습관은 얼굴의 균형이 무너뜨려 얼굴 형태가 변형되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안면비대칭보다 더 위험한 것은 목뼈가 비틀어지는 `경추부 염좌'다.

사람의 목과 어깨의 근육은 자는 시간 외에는 항상 긴장된 상태로 머리를 지탱하고 있다. 따라서 한 손으로 턱을 괴어 받치면 목과 어깨 근육이 이완되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편안함을 핑계로 턱을 괴는 동작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경추부에 가해지는 힘이 비대칭적으로 작용해 경추부 후방관절에 비틀림 작용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또한, 목이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을수록 경추부 인대에 더 많은 힘이 가해져 목 부분이 심하게 휘면서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는 `만성 경추부 염좌'가 발생할 수도 있다.

김창우 원장은 "경추부 염좌는 목 주위 통증과 압통을 유발하고, 통증때문에 목 운동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면서 "심한 경우 구토나 두통, 시력 장애, 이명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는 만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시원한 관절 꺾기, 통증 있다면 삼가야 = 손가락 관절이나 목 관절이 찌뿌드드하다고 느낄 때 흔히 `뚝' 소리를 내며 관절 꺾기를 하곤 한다.

관절을 구부리면 관절 사이가 약간 벌어지는데 이때 관절을 이루는 연골은 활액막에 싸인 채로 서로 맞물려 일종의 진공 상태(음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뚝' 소리는 관절이 꺾이거나 뒤틀릴 때 이 음압이 풀리면서 나는 소리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적당한 관절 꺾기는 뭉쳐 있는 관절을 풀어주며 주위 인대와 힘줄에 스트레칭 효과를 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습관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무리하게 관절 꺾기를 하면 인대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해져 관절이 변형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관절을 꺾는 순간 통증이 수반된다면 관절에 위험이 있다는 신호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창우 원장은 "목의 경우 `뚝' 소리가 나면 문제가 없지만 `우두둑' 소리가 자주 난다면 이는 어깨에서 뼈 돌기 밑으로 힘줄이 긁히며 나는 소리이므로 힘줄 손상의 문제일 수 있다"면서 "무리하게 관절을 꺾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피로를 푸는 게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다리꼬기·턱괴기·관절꺾기 주의
    • 입력 2010-05-21 07:47:46
    연합뉴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저마다 독특한 습관을 갖게 된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공통적인 습관 중 하나가 관절 꺾기와 다리 꼬기, 턱 괴기 등이다. 이런 습관은 일할 때나, 무료할 때 무심코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무심코 몸에 밴 버릇과 습관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갖게 되는 이런 습관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지 알아본다.

◇ 다리 꼬고 앉으면 척추도 꼬인다 = 지하철이나 버스, 카페 등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버릇은 휜 다리를 유발하고, 골반이 틀어지며, 척추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의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를 왼다리 위로 포개어 않는 경우, 왼쪽 골반에는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오른쪽 골반 근육들은 과도하게 당겨지기 때문에 상반신의 체중이 한쪽으로만 쏠려 척추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퇴행성 척추질환과 척추관 협착증, 골반 변위가 올 가능성도 커진다. 이뿐만 아니라 골반이 비뚤어지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뒤에서 볼 때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후천성 척추측만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만성요통, 척추의 조기 노화, 목이나 허리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각종 허리 질환뿐 아니라, 심폐기능 저하와 호흡장애, 위장장애,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질환 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만약 바로 앉기 힘들거나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틈틈이 다리를 꼬아 엉덩이보다 다리를 높게 두는 자세를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서 "하지만 이 경우에도 장시간 꼬는 것은 금물"이라고 권고했다.

◇ 아무리 심각해도 턱은 괴지 말아야 = 습관적으로 손으로 턱을 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턱을 괴는 습관은 생각보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먼저 한쪽으로만 턱을 괴는 습관은 얼굴의 균형이 무너뜨려 얼굴 형태가 변형되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안면비대칭보다 더 위험한 것은 목뼈가 비틀어지는 `경추부 염좌'다.

사람의 목과 어깨의 근육은 자는 시간 외에는 항상 긴장된 상태로 머리를 지탱하고 있다. 따라서 한 손으로 턱을 괴어 받치면 목과 어깨 근육이 이완되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편안함을 핑계로 턱을 괴는 동작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경추부에 가해지는 힘이 비대칭적으로 작용해 경추부 후방관절에 비틀림 작용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또한, 목이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을수록 경추부 인대에 더 많은 힘이 가해져 목 부분이 심하게 휘면서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는 `만성 경추부 염좌'가 발생할 수도 있다.

김창우 원장은 "경추부 염좌는 목 주위 통증과 압통을 유발하고, 통증때문에 목 운동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면서 "심한 경우 구토나 두통, 시력 장애, 이명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는 만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시원한 관절 꺾기, 통증 있다면 삼가야 = 손가락 관절이나 목 관절이 찌뿌드드하다고 느낄 때 흔히 `뚝' 소리를 내며 관절 꺾기를 하곤 한다.

관절을 구부리면 관절 사이가 약간 벌어지는데 이때 관절을 이루는 연골은 활액막에 싸인 채로 서로 맞물려 일종의 진공 상태(음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뚝' 소리는 관절이 꺾이거나 뒤틀릴 때 이 음압이 풀리면서 나는 소리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적당한 관절 꺾기는 뭉쳐 있는 관절을 풀어주며 주위 인대와 힘줄에 스트레칭 효과를 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습관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무리하게 관절 꺾기를 하면 인대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해져 관절이 변형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관절을 꺾는 순간 통증이 수반된다면 관절에 위험이 있다는 신호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창우 원장은 "목의 경우 `뚝' 소리가 나면 문제가 없지만 `우두둑' 소리가 자주 난다면 이는 어깨에서 뼈 돌기 밑으로 힘줄이 긁히며 나는 소리이므로 힘줄 손상의 문제일 수 있다"면서 "무리하게 관절을 꺾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피로를 푸는 게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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