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남도 맛 기행’ 산해진미가 눈앞에!

입력 2010.05.21 (08:54) 수정 2010.05.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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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부처님 오신날로 시작해 사흘 동안의 황금연휴가 이어지죠.

혹시 짧은 여행 생각하신다면, 잠시 귀 기울여 보시죠.

오월의 푸른 자연과 우리 향토 음식이 어우러진 남도기행 어떨까요?

김양순 기자, 남도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여행 코스 좀 소개해주세요.

네, 모처럼 넉넉한 연휴 담양에서 순천 보성으로 이어지는 일명 맛따라 멋따라 코스 어떠세요?

이맘때는 보이는 곳마다 온통 푸른 물결이 넘실대 탄성이 절로 납니다.

뭣보다 음식이 환상인데요.

봄비 맞고 솟아난 뽀얗고 야들야들한 죽순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산낙지를 젓가락에 휘 감고요.

쫄깃쫄깃한 꼬막을 넣어 담백한 전을 부치고 비빔밥까지 쓱쓱 비비면 임금님이 부럽지 않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먹을 거 빼면 뭐 있겠습니까.

<리포트>

남도의 첫 번째 여행지,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찾아왔는데요.

하늘을 찌르기라도 할 것처럼 높게 솟은 대나무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고요.

시원한 바람이 가슴까지 청량하게 합니다.

<인터뷰> 강대진(서울 송파구) : "아침에 눈 뜨자마자 곧바로 왔는데 대나무 향기가 굉장히 향기롭습니다."

대나무 숲에서 즐기는 삼림욕은 특히 음이온이 많이 나와 인기인데, 취향 따라 골라 걷는 테마길이 있어 그 재미가 두 배입니다.

<인터뷰> 이하현(서울시 잠실동) : "사랑이 변치 않은 길을 걸으니까, 진짜 사랑이 변치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분, 어딜 가시나 했더니."

<인터뷰> 최경남(전남 담양군 월산면) : "지금 죽순이 한창 올라오고 있는 시기거든요. 그래서 죽순을 캐러 왔습니다."

우후죽순이라는 말처럼 곳곳에 솟아난 죽순!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다이어트식으로도 좋은데요, 껍질을 벗기고 나면 이렇게 뽀얀 속살이 나옵니다.

죽순을 넣어 만든 아삭아삭~ 매콤한 죽순 회와 된장과 우렁이를 듬뿍 넣고 팔팔~ 끓여낸 죽순탕.

담양의 초여름 별미로 이만한 게 없답니다.

대나무 기운이 가득 담긴 건강 밥상!

향긋한 대통밥 위에 살짝 얹어 먹는 죽순회, 그 맛이 궁금하시죠!

<인터뷰> 유영임(부산시 초량동) : "아삭거리고 상큼한 게 짱입니다!"

이번엔, 남도의 낭만이 흐르는 곳, 순천만인데요.

순천만 하면, 누렇게 물든 갈대밭을 떠올리는 분들 있으시죠.

하지만 오뉴월의 순천만은, 푸른 새순으로 초록 옷을 갈아입은 갈대밭이 그 운치를 더합니다.

<인터뷰> 신순우(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 "마음이 확 트이는 게 아주 기분이 좋네요."

갈대에 뒤질세라, 일광욕을 즐기는 짱뚱어와 게를 보면서, 생태체험은 보너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순천만의 풍광은 남도 여행의 숨은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장음> "저기 되게 예쁘다."

해마다 찾아오는 순천만의 귀한 손님, 철새와 아름다운 낙조까지, 여행의 낭만이 가득합니다.

이쯤에서, 남도 음식의 대표 주자를 소개해볼까요.

<인터뷰> 허순애(전남 순천시 금당동) : "홍어찜을 좋아하는데 여기 나온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목포와 여수 등 남도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가 맛의 비결!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돌돌 감아 매콤하게 조려낸 낙지 호롱이고요.

<인터뷰> 유강준(한식 주방장) : "이게 참꼬막입니다. 벌교에서 바로 아침에 가져오는 거죠."

담백한 맛이 일품인 꼬막전과, 알싸한 맛의 홍어 요리, 그 진수를 보여줄 홍어찜과 홍어탕까지 맛있기로 소문난 남도 향토음식이 총출동합니다.

거기에, 줄지어 계속 되는 맛깔스런 음식 퍼레이드는 기본.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겠죠?

<현장음> "서른 가지네 서른 가지!"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체면도 불구,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은 상차림과 그 맛에 놀랄 뿐인데요.

<현장음> "정말 맛있어요. 환상적이에요."

오늘, 마지막 여행지는 은은한 녹차 향이 가득한 보성인데요.

요즘 어린 찻잎이 한창 올라와, 그 푸름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주연(서울시 도곡동) :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넓고요. 정말 공기도 좋고 아이랑 같이 오기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가족여행지로 제격입니다.

자, 그럼 녹차의 고장, 보성의 자존심을 건 녹차요리 맛볼까요.

얼핏 보면 평범한 식당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반찬 하나하나까지 온통 녹차가 들어갑니다.

<인터뷰> 김종규(한식 주방장) : "이건 녹돈이라고 해서 녹차만 먹여서 키운 지방 특산물로 한결 부드럽고 연해요."

녹차가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줄여서 고기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는데요.

여기에, 녹차 꼬막비빔밥 한 그릇까지 쓱싹 비벼주면 올여름 더위 걱정도 문제없습니다.

<인터뷰> 이동원(충남 서산시 대산읍) : "입에서 향긋한 게 안 먹어 본 사람은 말을 못해요."

푸름이 가득한 5월, 남도의 멋과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행복한 추억,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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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남도 맛 기행’ 산해진미가 눈앞에!
    • 입력 2010-05-21 08:54:13
    • 수정2010-05-21 1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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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부처님 오신날로 시작해 사흘 동안의 황금연휴가 이어지죠. 혹시 짧은 여행 생각하신다면, 잠시 귀 기울여 보시죠. 오월의 푸른 자연과 우리 향토 음식이 어우러진 남도기행 어떨까요? 김양순 기자, 남도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여행 코스 좀 소개해주세요. 네, 모처럼 넉넉한 연휴 담양에서 순천 보성으로 이어지는 일명 맛따라 멋따라 코스 어떠세요? 이맘때는 보이는 곳마다 온통 푸른 물결이 넘실대 탄성이 절로 납니다. 뭣보다 음식이 환상인데요. 봄비 맞고 솟아난 뽀얗고 야들야들한 죽순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산낙지를 젓가락에 휘 감고요. 쫄깃쫄깃한 꼬막을 넣어 담백한 전을 부치고 비빔밥까지 쓱쓱 비비면 임금님이 부럽지 않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먹을 거 빼면 뭐 있겠습니까. <리포트> 남도의 첫 번째 여행지,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찾아왔는데요. 하늘을 찌르기라도 할 것처럼 높게 솟은 대나무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고요. 시원한 바람이 가슴까지 청량하게 합니다. <인터뷰> 강대진(서울 송파구) : "아침에 눈 뜨자마자 곧바로 왔는데 대나무 향기가 굉장히 향기롭습니다." 대나무 숲에서 즐기는 삼림욕은 특히 음이온이 많이 나와 인기인데, 취향 따라 골라 걷는 테마길이 있어 그 재미가 두 배입니다. <인터뷰> 이하현(서울시 잠실동) : "사랑이 변치 않은 길을 걸으니까, 진짜 사랑이 변치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분, 어딜 가시나 했더니." <인터뷰> 최경남(전남 담양군 월산면) : "지금 죽순이 한창 올라오고 있는 시기거든요. 그래서 죽순을 캐러 왔습니다." 우후죽순이라는 말처럼 곳곳에 솟아난 죽순!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다이어트식으로도 좋은데요, 껍질을 벗기고 나면 이렇게 뽀얀 속살이 나옵니다. 죽순을 넣어 만든 아삭아삭~ 매콤한 죽순 회와 된장과 우렁이를 듬뿍 넣고 팔팔~ 끓여낸 죽순탕. 담양의 초여름 별미로 이만한 게 없답니다. 대나무 기운이 가득 담긴 건강 밥상! 향긋한 대통밥 위에 살짝 얹어 먹는 죽순회, 그 맛이 궁금하시죠! <인터뷰> 유영임(부산시 초량동) : "아삭거리고 상큼한 게 짱입니다!" 이번엔, 남도의 낭만이 흐르는 곳, 순천만인데요. 순천만 하면, 누렇게 물든 갈대밭을 떠올리는 분들 있으시죠. 하지만 오뉴월의 순천만은, 푸른 새순으로 초록 옷을 갈아입은 갈대밭이 그 운치를 더합니다. <인터뷰> 신순우(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 "마음이 확 트이는 게 아주 기분이 좋네요." 갈대에 뒤질세라, 일광욕을 즐기는 짱뚱어와 게를 보면서, 생태체험은 보너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순천만의 풍광은 남도 여행의 숨은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장음> "저기 되게 예쁘다." 해마다 찾아오는 순천만의 귀한 손님, 철새와 아름다운 낙조까지, 여행의 낭만이 가득합니다. 이쯤에서, 남도 음식의 대표 주자를 소개해볼까요. <인터뷰> 허순애(전남 순천시 금당동) : "홍어찜을 좋아하는데 여기 나온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목포와 여수 등 남도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가 맛의 비결!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돌돌 감아 매콤하게 조려낸 낙지 호롱이고요. <인터뷰> 유강준(한식 주방장) : "이게 참꼬막입니다. 벌교에서 바로 아침에 가져오는 거죠." 담백한 맛이 일품인 꼬막전과, 알싸한 맛의 홍어 요리, 그 진수를 보여줄 홍어찜과 홍어탕까지 맛있기로 소문난 남도 향토음식이 총출동합니다. 거기에, 줄지어 계속 되는 맛깔스런 음식 퍼레이드는 기본.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겠죠? <현장음> "서른 가지네 서른 가지!"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체면도 불구,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은 상차림과 그 맛에 놀랄 뿐인데요. <현장음> "정말 맛있어요. 환상적이에요." 오늘, 마지막 여행지는 은은한 녹차 향이 가득한 보성인데요. 요즘 어린 찻잎이 한창 올라와, 그 푸름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주연(서울시 도곡동) :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넓고요. 정말 공기도 좋고 아이랑 같이 오기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가족여행지로 제격입니다. 자, 그럼 녹차의 고장, 보성의 자존심을 건 녹차요리 맛볼까요. 얼핏 보면 평범한 식당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반찬 하나하나까지 온통 녹차가 들어갑니다. <인터뷰> 김종규(한식 주방장) : "이건 녹돈이라고 해서 녹차만 먹여서 키운 지방 특산물로 한결 부드럽고 연해요." 녹차가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줄여서 고기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는데요. 여기에, 녹차 꼬막비빔밥 한 그릇까지 쓱싹 비벼주면 올여름 더위 걱정도 문제없습니다. <인터뷰> 이동원(충남 서산시 대산읍) : "입에서 향긋한 게 안 먹어 본 사람은 말을 못해요." 푸름이 가득한 5월, 남도의 멋과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행복한 추억,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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