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페더러 복수극 ‘클레이서 보자!’

입력 2010.05.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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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가 24일부터 6월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다.



1891년 시작해 올해로 109회째를 맞은 프랑스오픈은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려 많은 이변을 낳아 왔다.



올해 총상금은 1천680만7천400유로(한화 248억원)가 돼 2008년과 비교해 4%가량 늘어났다. 남녀 단식 챔피언에게는 112만유로(한화 16억 6천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올해에도 역시 최대 관심사는 지난 5년간 이어져 온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라이벌 대결이다.



챔피언과 도전자의 입장은 완전히 달라졌다.



2008년까지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은 지난해 16강에서 탈락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나달은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1년 가까이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나달이 추락한 사이 페더러는 테니스 인생의 절정을 맞았다.



클레이코트에 약했던 모습을 떨쳐내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이후 윔블던과 호주 오픈을 차례로 석권하며 메이저 대회 통산 16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나달은 클레이코트 시즌이 개막하면서 다시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세 차례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휩쓸고 페더러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설욕을 예고하고 있다.



페더러 역시 이번에 나달에게 무너진다면 나달이 떨어진 사이 차지했던 지난해 우승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온 힘을 다해 나달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밖에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나 앤디 머레이(4위.영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또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은 순위와 상관없이 클레이코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언제라도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컴백 퀸' 쥐스틴 에넹(23위.벨기에)의 활약 여부에 눈길이 간다.



에넹은 지난 2005-2007년 3연패를 달성하는 등 프랑스오픈에서만 4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여자부의 '클레이코트 강자'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던 2008년 5월 돌연 은퇴했다가 시즌 개막에 맞춰 코트에 돌아온 에넹은 컷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아직은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으나 '텃밭'이나 다름없는 프랑스오픈에 돌아온 만큼 활약이 예상된다.



에넹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역시 여자프로테니스를 지배하고 있는 '흑진주' 윌리엄스 자매다.



여자테니스의 최강자 서리나 윌리엄스(1위)가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고, 언니 비너스(2위.이상 미국)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침 서리나는 호주오픈 결승에서 한 차례 에넹을 꺾으며 첫 우승을 저지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명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은 한명도 출전하지 못한다. 본선 대진은 23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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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달, 페더러 복수극 ‘클레이서 보자!’
    • 입력 2010-05-21 14:34:58
    연합뉴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가 24일부터 6월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다.

1891년 시작해 올해로 109회째를 맞은 프랑스오픈은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려 많은 이변을 낳아 왔다.

올해 총상금은 1천680만7천400유로(한화 248억원)가 돼 2008년과 비교해 4%가량 늘어났다. 남녀 단식 챔피언에게는 112만유로(한화 16억 6천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올해에도 역시 최대 관심사는 지난 5년간 이어져 온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라이벌 대결이다.

챔피언과 도전자의 입장은 완전히 달라졌다.

2008년까지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은 지난해 16강에서 탈락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나달은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1년 가까이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나달이 추락한 사이 페더러는 테니스 인생의 절정을 맞았다.

클레이코트에 약했던 모습을 떨쳐내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이후 윔블던과 호주 오픈을 차례로 석권하며 메이저 대회 통산 16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나달은 클레이코트 시즌이 개막하면서 다시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세 차례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휩쓸고 페더러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설욕을 예고하고 있다.

페더러 역시 이번에 나달에게 무너진다면 나달이 떨어진 사이 차지했던 지난해 우승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온 힘을 다해 나달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밖에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나 앤디 머레이(4위.영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또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은 순위와 상관없이 클레이코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언제라도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컴백 퀸' 쥐스틴 에넹(23위.벨기에)의 활약 여부에 눈길이 간다.

에넹은 지난 2005-2007년 3연패를 달성하는 등 프랑스오픈에서만 4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여자부의 '클레이코트 강자'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던 2008년 5월 돌연 은퇴했다가 시즌 개막에 맞춰 코트에 돌아온 에넹은 컷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아직은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으나 '텃밭'이나 다름없는 프랑스오픈에 돌아온 만큼 활약이 예상된다.

에넹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역시 여자프로테니스를 지배하고 있는 '흑진주' 윌리엄스 자매다.

여자테니스의 최강자 서리나 윌리엄스(1위)가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고, 언니 비너스(2위.이상 미국)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침 서리나는 호주오픈 결승에서 한 차례 에넹을 꺾으며 첫 우승을 저지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명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은 한명도 출전하지 못한다. 본선 대진은 23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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