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news/2010/05/21/2100121_GJO.jpg)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사연 많은 투수' 서승화(31)가 8년여 만에 생애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서승화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5⅓ 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동료와 승리의 기쁨을 나눈 서승화는 "9년 만의 선발승…. 가족이 가장 생각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서승화는 유독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며 주로 좋지 않은 사건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선수다.
나무랄 데 없는 직구를 가지고 있지만 제구가 불안한 투구 스타일부터가 그랬다. 그가 뿌리는 묵직한 직구에 기대를 나타냈던 감독들은 이내 "제구가 불안하다"며 외면하기 일쑤였다.
서승화는 2002년부터 1군에서 뛴 베테랑이지만 137경기에서 구원승만 한차례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04년 5월2일 KIA와 군산 경기 이후 승리를 올린 적이 없다.
마운드에서 뿌리는 공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어긋나곤 하는 거친 성격을 다스리지 못한 탓에 야구 인생에 굴곡이 더 심해졌다.
서승화는 2004년 4차례 퇴장당하면서 한 시즌 최다 퇴장 기록을 세웠고 2003년에는 이승엽(요미우리, 당시 삼성)과 빈볼 시비 끝에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등 말썽꾸러기로 악명을 떨쳤다.
군 제대 후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또 한 차례 부침을 겪었다.
서승화는 지난해 8월18일 두산과 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긴 이닝(6⅓이닝)을 던지며 호투를 펼쳤다. 김재박 당시 감독도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중용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입단 후 11년 만에 붙박이 주전 자리를 꿰찰 기회였지만 서승화는 어렵게 찾아온 복을 또 발로 차 버리고 말았다.
후배 선수들을 불러 정신 자세를 꾸짖다가 폭력을 휘둘러 한 명을 다치게 한 것이 뒤늦게 밝혀진 것.
바로 다음 선발 등판일에 서승화는 2군으로 떠나야 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번 날린 기회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선발진에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한 서승화에게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왔다.
경기에서도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두산과 잠실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1실점 해 조건을 채우고도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승리를 날렸다.
지난 5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4사구를 확 줄이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 위기를 관리하지 못해 4실점하고 곧장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서승화는 흔들리지 않고 기다린 끝에 결실을 봤다. 늘 그래 왔듯 그 과정도 극적이었다.
주초 내린 비로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리면서 서승화는 올 시즌에만 세 경기째 두산과 경기에 등판했다. 타선이 단 2점밖에 내지 못한 것도 세 경기째 똑같았다.
그러나 서승화는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끝까지 점수를 주지 않고 버틴 끝에 스스로 힘으로 지독한 악연을 끊어냈다.
서승화는 "이제는 팀을 생각해 행동할 나이다.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뭐든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승화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5⅓ 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동료와 승리의 기쁨을 나눈 서승화는 "9년 만의 선발승…. 가족이 가장 생각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서승화는 유독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며 주로 좋지 않은 사건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선수다.
나무랄 데 없는 직구를 가지고 있지만 제구가 불안한 투구 스타일부터가 그랬다. 그가 뿌리는 묵직한 직구에 기대를 나타냈던 감독들은 이내 "제구가 불안하다"며 외면하기 일쑤였다.
서승화는 2002년부터 1군에서 뛴 베테랑이지만 137경기에서 구원승만 한차례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04년 5월2일 KIA와 군산 경기 이후 승리를 올린 적이 없다.
마운드에서 뿌리는 공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어긋나곤 하는 거친 성격을 다스리지 못한 탓에 야구 인생에 굴곡이 더 심해졌다.
서승화는 2004년 4차례 퇴장당하면서 한 시즌 최다 퇴장 기록을 세웠고 2003년에는 이승엽(요미우리, 당시 삼성)과 빈볼 시비 끝에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등 말썽꾸러기로 악명을 떨쳤다.
군 제대 후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또 한 차례 부침을 겪었다.
서승화는 지난해 8월18일 두산과 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긴 이닝(6⅓이닝)을 던지며 호투를 펼쳤다. 김재박 당시 감독도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중용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입단 후 11년 만에 붙박이 주전 자리를 꿰찰 기회였지만 서승화는 어렵게 찾아온 복을 또 발로 차 버리고 말았다.
후배 선수들을 불러 정신 자세를 꾸짖다가 폭력을 휘둘러 한 명을 다치게 한 것이 뒤늦게 밝혀진 것.
바로 다음 선발 등판일에 서승화는 2군으로 떠나야 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번 날린 기회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선발진에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한 서승화에게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왔다.
경기에서도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두산과 잠실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1실점 해 조건을 채우고도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승리를 날렸다.
지난 5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4사구를 확 줄이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 위기를 관리하지 못해 4실점하고 곧장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서승화는 흔들리지 않고 기다린 끝에 결실을 봤다. 늘 그래 왔듯 그 과정도 극적이었다.
주초 내린 비로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리면서 서승화는 올 시즌에만 세 경기째 두산과 경기에 등판했다. 타선이 단 2점밖에 내지 못한 것도 세 경기째 똑같았다.
그러나 서승화는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끝까지 점수를 주지 않고 버틴 끝에 스스로 힘으로 지독한 악연을 끊어냈다.
서승화는 "이제는 팀을 생각해 행동할 나이다.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뭐든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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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화, 8년 방황 끝! 승리투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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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5-21 20:28:52
![](/data/news/2010/05/21/2100121_GJO.jpg)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사연 많은 투수' 서승화(31)가 8년여 만에 생애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서승화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5⅓ 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동료와 승리의 기쁨을 나눈 서승화는 "9년 만의 선발승…. 가족이 가장 생각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서승화는 유독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며 주로 좋지 않은 사건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선수다.
나무랄 데 없는 직구를 가지고 있지만 제구가 불안한 투구 스타일부터가 그랬다. 그가 뿌리는 묵직한 직구에 기대를 나타냈던 감독들은 이내 "제구가 불안하다"며 외면하기 일쑤였다.
서승화는 2002년부터 1군에서 뛴 베테랑이지만 137경기에서 구원승만 한차례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04년 5월2일 KIA와 군산 경기 이후 승리를 올린 적이 없다.
마운드에서 뿌리는 공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어긋나곤 하는 거친 성격을 다스리지 못한 탓에 야구 인생에 굴곡이 더 심해졌다.
서승화는 2004년 4차례 퇴장당하면서 한 시즌 최다 퇴장 기록을 세웠고 2003년에는 이승엽(요미우리, 당시 삼성)과 빈볼 시비 끝에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등 말썽꾸러기로 악명을 떨쳤다.
군 제대 후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또 한 차례 부침을 겪었다.
서승화는 지난해 8월18일 두산과 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긴 이닝(6⅓이닝)을 던지며 호투를 펼쳤다. 김재박 당시 감독도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중용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입단 후 11년 만에 붙박이 주전 자리를 꿰찰 기회였지만 서승화는 어렵게 찾아온 복을 또 발로 차 버리고 말았다.
후배 선수들을 불러 정신 자세를 꾸짖다가 폭력을 휘둘러 한 명을 다치게 한 것이 뒤늦게 밝혀진 것.
바로 다음 선발 등판일에 서승화는 2군으로 떠나야 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번 날린 기회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선발진에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한 서승화에게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왔다.
경기에서도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두산과 잠실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1실점 해 조건을 채우고도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승리를 날렸다.
지난 5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4사구를 확 줄이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 위기를 관리하지 못해 4실점하고 곧장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서승화는 흔들리지 않고 기다린 끝에 결실을 봤다. 늘 그래 왔듯 그 과정도 극적이었다.
주초 내린 비로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리면서 서승화는 올 시즌에만 세 경기째 두산과 경기에 등판했다. 타선이 단 2점밖에 내지 못한 것도 세 경기째 똑같았다.
그러나 서승화는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끝까지 점수를 주지 않고 버틴 끝에 스스로 힘으로 지독한 악연을 끊어냈다.
서승화는 "이제는 팀을 생각해 행동할 나이다.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뭐든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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