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류중인 남측 인원 ‘대폭 감소’

입력 2010.05.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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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들어 북한에 체류중인 우리측 인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개성공단 내부에 큰 변화는 없지만 입주기업들은 비상연락 채널을 유지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오가는 업체 관계자와 직원들은 오늘도 평소처럼 남과 북을 오갔습니다.

그래도 예전 만큼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성준(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제일 우려스러운 게 그거 아닙니까? 기업활동을 저희들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게 제일 힘든 거죠."

실제, 최근 며칠 사이 북측에 체류중인 우리 측 인원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사흘 연휴를 맞아 집으로 간 직원이 많아진 영향도 있지만 개성공단을 제외한 지역에는 방북 허가가 나지 않은 결과입니다.

특히,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는 업체들에 신변안전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개성공단 출입시 컴퓨터 등에 북측 비방 자료를 반드시 삭제하고 언행에 주의할 뿐만 아니라 출입질서를 엄격하게 지킬 것 등을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긴장이 높아지자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일부 업체들은 공장가동률이 20%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신한(개성공단 근무) : "(생산설비 철수 준비하는 곳도 있나?) 그런 곳은 없고, 비싼 기계. 혹시 (상황 악화될 지) 모르니까 갖고 내려오는 경우는 있는 것 같더라구요."

개성공단에서 입주기업이 자진 철수할 경우, 경협보험에서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일감이 없어도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없습니다.

입주업체들은 지금이 2008년 말 북측이 육로통행을 제한했을 때보다 상황이 훨씬 어렵다고 보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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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체류중인 남측 인원 ‘대폭 감소’
    • 입력 2010-05-21 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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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들어 북한에 체류중인 우리측 인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개성공단 내부에 큰 변화는 없지만 입주기업들은 비상연락 채널을 유지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오가는 업체 관계자와 직원들은 오늘도 평소처럼 남과 북을 오갔습니다. 그래도 예전 만큼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성준(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제일 우려스러운 게 그거 아닙니까? 기업활동을 저희들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게 제일 힘든 거죠." 실제, 최근 며칠 사이 북측에 체류중인 우리 측 인원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사흘 연휴를 맞아 집으로 간 직원이 많아진 영향도 있지만 개성공단을 제외한 지역에는 방북 허가가 나지 않은 결과입니다. 특히,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는 업체들에 신변안전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개성공단 출입시 컴퓨터 등에 북측 비방 자료를 반드시 삭제하고 언행에 주의할 뿐만 아니라 출입질서를 엄격하게 지킬 것 등을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긴장이 높아지자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일부 업체들은 공장가동률이 20%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신한(개성공단 근무) : "(생산설비 철수 준비하는 곳도 있나?) 그런 곳은 없고, 비싼 기계. 혹시 (상황 악화될 지) 모르니까 갖고 내려오는 경우는 있는 것 같더라구요." 개성공단에서 입주기업이 자진 철수할 경우, 경협보험에서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일감이 없어도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없습니다. 입주업체들은 지금이 2008년 말 북측이 육로통행을 제한했을 때보다 상황이 훨씬 어렵다고 보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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