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 긴급점검, 위험수위 ‘도박 중독’

입력 2010.05.21 (22:07) 수정 2010.05.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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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원정 도박 문제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만, 요즘 외국의 VIP 카지노 룸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김치와 김밥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제대로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원정 도박에 빠져 지내는 현장을, 필리핀 현지에서 박희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여 개의 카지노가 밀집해 있는 필리핀 마닐라, 그 가운데서도 큰손들만 출입한다는 한 고급카지노입니다.



몸수색을 받고 검색대를 통과하자, VIP 룸이라고 쓰인 작은 방이 나옵니다.



방 여기저기서 들리는 탄성과 푸념, 익숙한 한국말입니다.



<녹취> 한국인 VIP 고객 : "아…왜 이러냐… 쟤 오늘 돈 무지하게 먹네…"



VIP 룸 안에서는 한국사람들끼리 모여 일명 ’바카라’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보이는 칩만 해도 우리 돈으로 1억 원이 넘습니다.



밤새 도박을 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카지노 측에서는 김밥과 김치까지 준비해 놨습니다.



도박장 주변에서는 고급 자동차와 입국심사 면제까지, 온갖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원정 도박 알선업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원정도박 알선업자 : "벤츠같은 거 나와서 기다리고… 들어 오실 때 전화 주시면 이미그레이션(입국 심사)도 그냥 통과하게 해드리고…"



알선업자들을 통해 5천 페소, 우리 돈 약 15만 원을 주면 필리핀 현지 경찰이 공항에서 호텔까지 차량을 호위해 주기도 합니다.



<녹 취>필리핀 경찰 : "(차량 호위와 경호는 얼마죠?) 8시간 경호에 5천 페소면 됩니다."



주로 사업가와 같은 부유층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많이 이용한다며 홍보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원정도박 알선업자 : "제가 본 연예인도 몇 명있어요. 이름만 이야기하면 다 아는 ○○○도 있고, △△△, □□□, 이런사람들..."



이런 VIP 특별대우 속에 필리핀 원정 도박에 나선 한국인들은 점점 더 깊은 도박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인터뷰>원정 도박 피해자 : "아주 아주 최악의 경우에는 (하루에) 3천만 원? 거의 환자가 되는거죠. 그 때부터 한국에 돌아갈 엄두가 안 나는 거죠."



도박자금이 떨어지면, 2~3억 원 정도는 즉시 현지에서 바꿔줄 수 있다는 이른바 ’환치기’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인터뷰>환전업자 : "계좌에다가, 한국 계좌를 말하는 겁니다. 손님께서 (돈을) 입금시키게 되면 (입금내역을) 확인 하고 환전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돈을 페소로 지불하게 되어 있죠."



전재산을 날리고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기 전까지는 한번 빠진 원정 도박의 덫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앵커 멘트>



원정 도박 실태가 심각한데,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도박 문화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질문> 강민수 기자, 사행성 도박이 이제는 안방까지 파고들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국내에는 한게임과 넷마블, 피망 등 합법적인 온라인 게임사이트들에서 고스톱과 포커 등 사행성 게임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이 이 시각 현재도 한창 진행 중인 한게임의 바둑이라는 포커게임입니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자동 베팅을 통해 판돈이 순식간에 718억 골드까지 올라갑니다.



사이버 머니 100억 골드가 오프라인 불법 환전상을 통해 최소 10만 원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판에 실제 돈 70~80만 원이 오간 겁니다.



회원 가입자 수 3천만 명, 안방에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이런 사행성 온라인 게임으로 인해 가정 파탄의 위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범한 가장이었던 50대 김 모씨는 지난 두 달 동안 한게임에서 온라인 포커의 일종인 ’바둑이’ 게임에 빠져 살았습니다.



두 달 동안 잃은 돈만 3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김 모씨 부인 : "진짜 식구도 몰라보고 주변 사람들이 귀신 쓰였다고 할 정도로 게임에 미쳤었다니까요. 우리 이혼하려고 했었어요."



진짜 돈도 아닌 ’골드’라는 단위의 게임머니가 오가는 온라인 게임에서 어떻게 수천만 원을 잃게 됐을까?



게임을 하다가 게임머니를 모두 잃고 게임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김씨는 심각한 중독 증상을 느꼈습니다.



<인터뷰>김○○(도박 피해자) : "(자제를 해야 되는 그런 게 있는데) 저게 자제가 안 돼요. 도박성이 짙다 보니까…자제가 안 되는 거에요."



그래서 찾게 된 것이 이른바 온라인게임 환전상입니다.



<녹취> 환전상 : "아이디 뭐죠, 사장님?



<녹취> 김씨 : "ls******"



<녹취> 환전상 : "지금 4번 방 만들게요."



<녹취> 김 씨 : "4번 방?"



현금 15만 원을 송금하자, 환전상은 일부러 져주는 방식으로 게임머니 백억 골드를 넘겨줍니다.



온라인 게임업체도 교묘한 방법으로 게임머니를 팔고 있습니다.



천 원부터 만 원까지 다양한 아바타를 사면 마치 보너스처럼 최대 7억 골드까지 게임머니를 주는 것입니다.



<인터뷰>김○○(도박 피해자) : "쓸데없는 아바타를 사려는 게 아니고 게임머니를 얻기 위해 아바타를 사는 거에요."



실제 도박과 다름없는 폐해를 낳고 있는 온라인 게임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사행성 도박 문화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앵커 멘트>



<질문> 온라인 게임 이외에도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이른바 합법적인 도박산업이 우리 사회에 꽤 많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있고요, 경마와 경륜, 경정, 각종 복권, 스포츠 토토에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소싸움에까지 합법적으로 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일곱 가지의 사행산업이 국가 공인을 받아, OECD 국가 가운데 사행 산업 종류로는 단연 1등입니다.



이 때문에 세수 확대라는 미명 아래 국가가 나서서 사행 산업을 키우고,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하나뿐인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 천5백억 원, 순이익도 4천억 원 가까이 됐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돈을 많이 잃었다는 얘기지만, 강원랜드를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를 연결합니다.



최형원 기자! 연휴를 맞아 강원랜드를 찾는 손님도 더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사흘 연휴를 맞은 이곳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 호텔은 말 그대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주변 주차장은 이미 오전부터 만차를 이룬데 이어, 진입로도 양방향 약 2km 구간에 차들이 길게 주차돼 있습니다.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은 하루 평균 8천여 명이지만, 오늘 같은 연휴 기간엔 만 명을 훌쩍 넘습니다.



게임 테이블에 앉으려면 최소 대여섯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돕니다. <녹취>강원랜드 직원 "주말에는 진짜 힘들어요. 아침 10시에 예약해도 밤 8시, 9시(에 자리가 나요.)"



이렇다 보니 불법으로 자리 매매까지 이뤄집니다.



<녹취> "자리는 얼마에요?" "10만 원. 한 시간에 10만 원."



최근 7억 6천만 원 잭팟이 터진 슬롯머신도 빈자리가 없습니다.



5만 원 권 지폐를 쉴 새 없이 기계에 집어넣고, 돈이 떨어지면 현금지급기에서 수백만원씩 인출하는 것은 예사입니다.



<녹취> "(오늘만) 8천4백만 원이 날아갔어요." "8천4백만 원이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카지노가 문을 닫지만, 도박에 빠진 사람들은 호텔 로비에서 새우잠을 자며 다시 문 열기를 기다립니다.



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이 늘어나면서 본인이나 가족의 요청에 따라 강원랜드 출입이 금지된 사람도 만 천여 명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강원랜드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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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긴급점검, 위험수위 ‘도박 중독’
    • 입력 2010-05-21 22:07:31
    • 수정2010-05-22 08:35:18
    뉴스 9
<앵커 멘트>

해외 원정 도박 문제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만, 요즘 외국의 VIP 카지노 룸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김치와 김밥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제대로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원정 도박에 빠져 지내는 현장을, 필리핀 현지에서 박희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여 개의 카지노가 밀집해 있는 필리핀 마닐라, 그 가운데서도 큰손들만 출입한다는 한 고급카지노입니다.

몸수색을 받고 검색대를 통과하자, VIP 룸이라고 쓰인 작은 방이 나옵니다.

방 여기저기서 들리는 탄성과 푸념, 익숙한 한국말입니다.

<녹취> 한국인 VIP 고객 : "아…왜 이러냐… 쟤 오늘 돈 무지하게 먹네…"

VIP 룸 안에서는 한국사람들끼리 모여 일명 ’바카라’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보이는 칩만 해도 우리 돈으로 1억 원이 넘습니다.

밤새 도박을 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카지노 측에서는 김밥과 김치까지 준비해 놨습니다.

도박장 주변에서는 고급 자동차와 입국심사 면제까지, 온갖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원정 도박 알선업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원정도박 알선업자 : "벤츠같은 거 나와서 기다리고… 들어 오실 때 전화 주시면 이미그레이션(입국 심사)도 그냥 통과하게 해드리고…"

알선업자들을 통해 5천 페소, 우리 돈 약 15만 원을 주면 필리핀 현지 경찰이 공항에서 호텔까지 차량을 호위해 주기도 합니다.

<녹 취>필리핀 경찰 : "(차량 호위와 경호는 얼마죠?) 8시간 경호에 5천 페소면 됩니다."

주로 사업가와 같은 부유층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많이 이용한다며 홍보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원정도박 알선업자 : "제가 본 연예인도 몇 명있어요. 이름만 이야기하면 다 아는 ○○○도 있고, △△△, □□□, 이런사람들..."

이런 VIP 특별대우 속에 필리핀 원정 도박에 나선 한국인들은 점점 더 깊은 도박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인터뷰>원정 도박 피해자 : "아주 아주 최악의 경우에는 (하루에) 3천만 원? 거의 환자가 되는거죠. 그 때부터 한국에 돌아갈 엄두가 안 나는 거죠."

도박자금이 떨어지면, 2~3억 원 정도는 즉시 현지에서 바꿔줄 수 있다는 이른바 ’환치기’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인터뷰>환전업자 : "계좌에다가, 한국 계좌를 말하는 겁니다. 손님께서 (돈을) 입금시키게 되면 (입금내역을) 확인 하고 환전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돈을 페소로 지불하게 되어 있죠."

전재산을 날리고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기 전까지는 한번 빠진 원정 도박의 덫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앵커 멘트>

원정 도박 실태가 심각한데,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도박 문화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질문> 강민수 기자, 사행성 도박이 이제는 안방까지 파고들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국내에는 한게임과 넷마블, 피망 등 합법적인 온라인 게임사이트들에서 고스톱과 포커 등 사행성 게임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이 이 시각 현재도 한창 진행 중인 한게임의 바둑이라는 포커게임입니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자동 베팅을 통해 판돈이 순식간에 718억 골드까지 올라갑니다.

사이버 머니 100억 골드가 오프라인 불법 환전상을 통해 최소 10만 원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판에 실제 돈 70~80만 원이 오간 겁니다.

회원 가입자 수 3천만 명, 안방에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이런 사행성 온라인 게임으로 인해 가정 파탄의 위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범한 가장이었던 50대 김 모씨는 지난 두 달 동안 한게임에서 온라인 포커의 일종인 ’바둑이’ 게임에 빠져 살았습니다.

두 달 동안 잃은 돈만 3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김 모씨 부인 : "진짜 식구도 몰라보고 주변 사람들이 귀신 쓰였다고 할 정도로 게임에 미쳤었다니까요. 우리 이혼하려고 했었어요."

진짜 돈도 아닌 ’골드’라는 단위의 게임머니가 오가는 온라인 게임에서 어떻게 수천만 원을 잃게 됐을까?

게임을 하다가 게임머니를 모두 잃고 게임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김씨는 심각한 중독 증상을 느꼈습니다.

<인터뷰>김○○(도박 피해자) : "(자제를 해야 되는 그런 게 있는데) 저게 자제가 안 돼요. 도박성이 짙다 보니까…자제가 안 되는 거에요."

그래서 찾게 된 것이 이른바 온라인게임 환전상입니다.

<녹취> 환전상 : "아이디 뭐죠, 사장님?

<녹취> 김씨 : "ls******"

<녹취> 환전상 : "지금 4번 방 만들게요."

<녹취> 김 씨 : "4번 방?"

현금 15만 원을 송금하자, 환전상은 일부러 져주는 방식으로 게임머니 백억 골드를 넘겨줍니다.

온라인 게임업체도 교묘한 방법으로 게임머니를 팔고 있습니다.

천 원부터 만 원까지 다양한 아바타를 사면 마치 보너스처럼 최대 7억 골드까지 게임머니를 주는 것입니다.

<인터뷰>김○○(도박 피해자) : "쓸데없는 아바타를 사려는 게 아니고 게임머니를 얻기 위해 아바타를 사는 거에요."

실제 도박과 다름없는 폐해를 낳고 있는 온라인 게임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사행성 도박 문화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앵커 멘트>

<질문> 온라인 게임 이외에도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이른바 합법적인 도박산업이 우리 사회에 꽤 많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있고요, 경마와 경륜, 경정, 각종 복권, 스포츠 토토에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소싸움에까지 합법적으로 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일곱 가지의 사행산업이 국가 공인을 받아, OECD 국가 가운데 사행 산업 종류로는 단연 1등입니다.

이 때문에 세수 확대라는 미명 아래 국가가 나서서 사행 산업을 키우고,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하나뿐인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 천5백억 원, 순이익도 4천억 원 가까이 됐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돈을 많이 잃었다는 얘기지만, 강원랜드를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를 연결합니다.

최형원 기자! 연휴를 맞아 강원랜드를 찾는 손님도 더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사흘 연휴를 맞은 이곳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 호텔은 말 그대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주변 주차장은 이미 오전부터 만차를 이룬데 이어, 진입로도 양방향 약 2km 구간에 차들이 길게 주차돼 있습니다.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은 하루 평균 8천여 명이지만, 오늘 같은 연휴 기간엔 만 명을 훌쩍 넘습니다.

게임 테이블에 앉으려면 최소 대여섯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돕니다. <녹취>강원랜드 직원 "주말에는 진짜 힘들어요. 아침 10시에 예약해도 밤 8시, 9시(에 자리가 나요.)"

이렇다 보니 불법으로 자리 매매까지 이뤄집니다.

<녹취> "자리는 얼마에요?" "10만 원. 한 시간에 10만 원."

최근 7억 6천만 원 잭팟이 터진 슬롯머신도 빈자리가 없습니다.

5만 원 권 지폐를 쉴 새 없이 기계에 집어넣고, 돈이 떨어지면 현금지급기에서 수백만원씩 인출하는 것은 예사입니다.

<녹취> "(오늘만) 8천4백만 원이 날아갔어요." "8천4백만 원이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카지노가 문을 닫지만, 도박에 빠진 사람들은 호텔 로비에서 새우잠을 자며 다시 문 열기를 기다립니다.

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이 늘어나면서 본인이나 가족의 요청에 따라 강원랜드 출입이 금지된 사람도 만 천여 명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강원랜드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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