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흔들림없는 냉정의 승리”

입력 2010.05.24 (22:08) 수정 2010.05.2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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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많았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던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담스러운 일본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이끌고 나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어떤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게 큰 소득이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24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한일전을 끝내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과 한국 모두 열심히 뛰었다. 이날 경기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좋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아직 역습상황에서 세밀함과 날카로움이 아직 보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끝내 허 감독과 박태하 코치는 25일 오전 선수들보다 일찍 오스트리아로 출발해 오는 26일(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치러질 그리스-북한 평가전 분석에 나선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승리한 소감은.

▲한국과 일본 모두 열심히 뛰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냉정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경기를 풀어가자고 했던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얻은 소득과 아쉬운 점은.

▲어떤 분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어느 경기에서나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소득이었다. 하지만 수비를 하다가 역습으로 이어질 때 세밀함과 날카로움을 보완해야 한다.

-공격진의 자유로운 위치 변화가 있었는데.

▲박주영(모나코)이 초반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아쉽지만 공격수들의 능력이 충분해서 서로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코칭스태프가 위치 변화를 지시할 때도 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스스로 위치를 바꿀 수 있고, 그 위치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장려하고 있다.

--이정수-곽태휘 수비 조합에 대한 평가는.

▲이정수(이와타)와 곽태휘(교토)는 그동안 서로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해 중앙 수비 조합을 이뤄볼 기회가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충분한 장점이 있는 선수여서 오늘 조합을 처음 맞춰봤다. 처음 선발로 호흡을 맞췄는데도 괜찮게 경기를 이끌었다.

--전술 변화와 박주영에 대한 평가는.

▲경기를 치르면서 일본의 침투 패스가 많이 들어와서 후반부터 김남일(톰 톰스크)을 투입해 전형을 바꿨다. 전술을 바꾸면서 공격에 날카로움이 생겼지만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전술 변화는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바꾸게 된다. 선수들도 경기 중 전술변화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다. 박주영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어서 30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지만 선수 본인의 출전의지가 강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의미에서 출전시간을 늘렸다.

--정성룡이 두 경기 연속 출전했는데.

▲선의의 경쟁은 항상 필요하며 지금 상황이 바람직하다. 이운재는 두 경기째 벤치를 지켰지만 두 경기 정도는 그라운드 바깥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성룡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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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흔들림없는 냉정의 승리”
    • 입력 2010-05-24 22:08:07
    • 수정2010-05-24 22:38:47
    연합뉴스
"관중이 많았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던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담스러운 일본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이끌고 나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어떤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게 큰 소득이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24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한일전을 끝내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과 한국 모두 열심히 뛰었다. 이날 경기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좋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아직 역습상황에서 세밀함과 날카로움이 아직 보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끝내 허 감독과 박태하 코치는 25일 오전 선수들보다 일찍 오스트리아로 출발해 오는 26일(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치러질 그리스-북한 평가전 분석에 나선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승리한 소감은. ▲한국과 일본 모두 열심히 뛰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냉정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경기를 풀어가자고 했던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얻은 소득과 아쉬운 점은. ▲어떤 분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어느 경기에서나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소득이었다. 하지만 수비를 하다가 역습으로 이어질 때 세밀함과 날카로움을 보완해야 한다. -공격진의 자유로운 위치 변화가 있었는데. ▲박주영(모나코)이 초반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아쉽지만 공격수들의 능력이 충분해서 서로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코칭스태프가 위치 변화를 지시할 때도 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스스로 위치를 바꿀 수 있고, 그 위치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장려하고 있다. --이정수-곽태휘 수비 조합에 대한 평가는. ▲이정수(이와타)와 곽태휘(교토)는 그동안 서로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해 중앙 수비 조합을 이뤄볼 기회가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충분한 장점이 있는 선수여서 오늘 조합을 처음 맞춰봤다. 처음 선발로 호흡을 맞췄는데도 괜찮게 경기를 이끌었다. --전술 변화와 박주영에 대한 평가는. ▲경기를 치르면서 일본의 침투 패스가 많이 들어와서 후반부터 김남일(톰 톰스크)을 투입해 전형을 바꿨다. 전술을 바꾸면서 공격에 날카로움이 생겼지만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전술 변화는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바꾸게 된다. 선수들도 경기 중 전술변화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다. 박주영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어서 30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지만 선수 본인의 출전의지가 강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의미에서 출전시간을 늘렸다. --정성룡이 두 경기 연속 출전했는데. ▲선의의 경쟁은 항상 필요하며 지금 상황이 바람직하다. 이운재는 두 경기째 벤치를 지켰지만 두 경기 정도는 그라운드 바깥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성룡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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