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행인, 차량 석 대에 잇따라 치여 사망

입력 2010.05.25 (07:06) 수정 2010.05.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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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면허 운전자가 행인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났는데 사고 현장을 지나는 차량 들이 피해자를 외면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 사이 두 대의 차에 더 치인 교통 사고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충북 진천의 한 도로변 소형 승합차가 도로를 지나던 30살 마모 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도로에 쓰러진 마씨는 같은 자리에서 또 다시 다른 승용차에 치였고 잠시 뒤 화물차 마저 마 씨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은 속도를 줄여 마 씨를 피해가거나 잠깐씩 멈춰섰지만 구조를 요청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5분 만에 운전자 한 명이 인근 주유소에 신고를 요청했지만 마 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가해 차량 운전자들은)노면 상태가 잘 안보이다보니까 어떤 물체인 줄 알았지 사람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초 사고 운전자 59살 장모 씨는 사고 직후 달아났다 2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무면허에 뺑소니 혐의로 장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사고 과정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불명확하다며 기각됐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1차 충격은 있었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인과 관계에 대해서 철저히 규명한 다음 보완 수사 지시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숨진 마 씨의 시신을 부검을 의뢰하고 가해 차량들에 대한 정밀 감식을 거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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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행인, 차량 석 대에 잇따라 치여 사망
    • 입력 2010-05-25 07:06:32
    • 수정2010-05-25 08:02: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무면허 운전자가 행인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났는데 사고 현장을 지나는 차량 들이 피해자를 외면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 사이 두 대의 차에 더 치인 교통 사고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충북 진천의 한 도로변 소형 승합차가 도로를 지나던 30살 마모 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도로에 쓰러진 마씨는 같은 자리에서 또 다시 다른 승용차에 치였고 잠시 뒤 화물차 마저 마 씨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은 속도를 줄여 마 씨를 피해가거나 잠깐씩 멈춰섰지만 구조를 요청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5분 만에 운전자 한 명이 인근 주유소에 신고를 요청했지만 마 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가해 차량 운전자들은)노면 상태가 잘 안보이다보니까 어떤 물체인 줄 알았지 사람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초 사고 운전자 59살 장모 씨는 사고 직후 달아났다 2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무면허에 뺑소니 혐의로 장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사고 과정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불명확하다며 기각됐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1차 충격은 있었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인과 관계에 대해서 철저히 규명한 다음 보완 수사 지시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숨진 마 씨의 시신을 부검을 의뢰하고 가해 차량들에 대한 정밀 감식을 거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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