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카드 복제해 국내에서 사용

<앵커 멘트>

외국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국내에서 사용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국제 신용카드 위조단이 한국을 활동 거점으로 삼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용카드를 복제하는 장치입니다.

진짜 신용카드를 긁으면 몇 초 만에 복제된 가짜 카드가 만들어집니다.

유럽에서 빼낸 신용카드 개인 정보를 몰래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온 국제 신용카드 범죄조직은 이렇게 외국인의 신용카드 30장을 복제했습니다.

<녹취>Y 씨(피의자) : "(일당이) 한국에서 사업하게 해준대서 왔습니다."

이들은 복제한 카드를 우리나라나 태국에서 조직적으로 판매하려고 했습니다.

또, 직접 서울시내 의류 가게에서 2천5백만 원어치 물건을 사고 복제 카드로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복제 카드의 원래 주인의 이름으로 여권까지 위조해서, 여권을 대조하더라도 위조 사실을 모르게 했습니다.

복제된 카드로 결제하더라도 카드 가맹점에서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녹취>김OO(피해 가게 직원) : "(결제 단말기에서) 위조 카드라고 떴으면 말씀드렸을 텐데 그런 건 없었어요."

경찰은 말레이시아에 근거를 둔 국제 카드위조단이 우리나라를 활동 거점으로 삼으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