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월드컵 리허설 열기 ‘후끈’

입력 2010.05.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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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은 보름여 남았지만 이미 오스트리아에서는 월드컵이 막을 올린 분위기다.



상당수 남아공 월드컵 참가국들이 마지막 담금질과 최종 리허설 무대로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오스트리아를 속속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ㆍ일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일본을 떠나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노이스티프트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다음 달 5일 남아공으로 들어갈 때까지 담금질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이 기간 오스트리아에서 벨라루스, 스페인과 친선경기도 치른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북한 대표팀은 지난 10일부터 스위스에서 훈련하다 24일 오스트리아로 건너와 도른비른에 새 캠프를 차리고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6일 오전 알타흐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등 다음 달 1일 남아공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계속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오스트리아나를 선호하는 것은 남아공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해 시차 적응을 할 수 있고, 고지대 적응 훈련에도 적합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오스트리아로 팀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스파링 상대가 가까이 생기다 보니 평가전도 자주 열린다.



그리스와 북한이 평가전을 치르기에 앞서 E조의 카메룬이 그루지야를 불러 26일 오전 리엔츠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



한국의 평가전 상대인 벨라루스는 28일 오전 월드컵 본선 H조의 온두라스와 빌라흐에서 대결한다.



29일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테르시 스타디움에서는 카메룬(E조)-슬로바키아(F조), 뉴질랜드(F조)-세르비아(D조)의 월드컵 본선 참가국간 맞대결이 연이어 펼쳐진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속한 슬로바키아와 뉴질랜드는 멀리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서로 전력을 엿볼 수 있게 됐다.



다음 달 3일 세르비아-폴란드, 온두라스-아제르바이잔이 맞붙는 등 오스트리아에서 월드컵 리허설은 다음 달에도 계속된다.



오스트리아를 찾는 것은 월드컵 본선 출전국뿐만이 아니다.



26일 오전 바텐스에서 나이지리아와 싸우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록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안컵을 대비해 평가전에 응했다.



몰도바-아제르바이잔, 마케도니아-루마니아처럼 월드컵 참가국의 모의고사 상대로 낙점돼 오스트리아에 온 김에 올가을 시작될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을 대비해 자기들끼리 평가전을 치르기도 한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요한 경기 일정이 줄줄이 잡히다 보니 한국-그리스의 평가전에는 10여 개국에서 50여 명이 취재 허가를 요청하는 등 각국 미디어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등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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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월드컵 리허설 열기 ‘후끈’
    • 입력 2010-05-25 10:18:04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은 보름여 남았지만 이미 오스트리아에서는 월드컵이 막을 올린 분위기다.

상당수 남아공 월드컵 참가국들이 마지막 담금질과 최종 리허설 무대로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오스트리아를 속속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ㆍ일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일본을 떠나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노이스티프트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다음 달 5일 남아공으로 들어갈 때까지 담금질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이 기간 오스트리아에서 벨라루스, 스페인과 친선경기도 치른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북한 대표팀은 지난 10일부터 스위스에서 훈련하다 24일 오스트리아로 건너와 도른비른에 새 캠프를 차리고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6일 오전 알타흐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등 다음 달 1일 남아공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계속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오스트리아나를 선호하는 것은 남아공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해 시차 적응을 할 수 있고, 고지대 적응 훈련에도 적합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오스트리아로 팀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스파링 상대가 가까이 생기다 보니 평가전도 자주 열린다.

그리스와 북한이 평가전을 치르기에 앞서 E조의 카메룬이 그루지야를 불러 26일 오전 리엔츠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

한국의 평가전 상대인 벨라루스는 28일 오전 월드컵 본선 H조의 온두라스와 빌라흐에서 대결한다.

29일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테르시 스타디움에서는 카메룬(E조)-슬로바키아(F조), 뉴질랜드(F조)-세르비아(D조)의 월드컵 본선 참가국간 맞대결이 연이어 펼쳐진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속한 슬로바키아와 뉴질랜드는 멀리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서로 전력을 엿볼 수 있게 됐다.

다음 달 3일 세르비아-폴란드, 온두라스-아제르바이잔이 맞붙는 등 오스트리아에서 월드컵 리허설은 다음 달에도 계속된다.

오스트리아를 찾는 것은 월드컵 본선 출전국뿐만이 아니다.

26일 오전 바텐스에서 나이지리아와 싸우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록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안컵을 대비해 평가전에 응했다.

몰도바-아제르바이잔, 마케도니아-루마니아처럼 월드컵 참가국의 모의고사 상대로 낙점돼 오스트리아에 온 김에 올가을 시작될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을 대비해 자기들끼리 평가전을 치르기도 한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요한 경기 일정이 줄줄이 잡히다 보니 한국-그리스의 평가전에는 10여 개국에서 50여 명이 취재 허가를 요청하는 등 각국 미디어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등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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