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남편은 액션, 난 로맨스”

입력 2010.05.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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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결혼 내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가족 이야기를 소재로 `소프트 외교'에 나섰다.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베이징(北京)에 체류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중국 CCTV와 홍콩 봉황TV에 잇달아 출연,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결혼을 앞둔 딸 첼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볼 때면 항상 협상을 하게 된다"면서 남편은 액션, 자신은 코미디와 로맨스 취향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액션영화를 보러가서 배우들이 서로 총을 쏘는 것을 보면 나는 전혀 휴식을 취할 수 없다"며 "남편이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 가면 나는 주로 눈을 감은 채 사운드 트랙만 즐기고, 남편은 내가 고른 영화를 보러갈 때 주로 잠에 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또 딸 첼시의 올여름 결혼식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모든 엄마가 꿈꾸는 것으로, 내 인생에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함께 출연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라는 사회자의 찬사에 "사실이 아니다"며 손사레를 치자 클린턴 장관은 "나는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사회자가 내각 회의에서 두 장관이 대화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자 "그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며 "나는 시간을 더 많이 들이는데도 그만큼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또 "우리(미.중)가 성공하거나 실패한 일들은 양국 사람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준다"며 "우리의 성공은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잘 이해하고 존중하며, 신뢰하는지, 또한 상대를 배우는 열린 마음을 갖는지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며 미중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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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남편은 액션, 난 로맨스”
    • 입력 2010-05-25 21:56:43
    연합뉴스
"첼시결혼 내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가족 이야기를 소재로 `소프트 외교'에 나섰다.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베이징(北京)에 체류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중국 CCTV와 홍콩 봉황TV에 잇달아 출연,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결혼을 앞둔 딸 첼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볼 때면 항상 협상을 하게 된다"면서 남편은 액션, 자신은 코미디와 로맨스 취향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액션영화를 보러가서 배우들이 서로 총을 쏘는 것을 보면 나는 전혀 휴식을 취할 수 없다"며 "남편이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 가면 나는 주로 눈을 감은 채 사운드 트랙만 즐기고, 남편은 내가 고른 영화를 보러갈 때 주로 잠에 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또 딸 첼시의 올여름 결혼식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모든 엄마가 꿈꾸는 것으로, 내 인생에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함께 출연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라는 사회자의 찬사에 "사실이 아니다"며 손사레를 치자 클린턴 장관은 "나는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사회자가 내각 회의에서 두 장관이 대화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자 "그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며 "나는 시간을 더 많이 들이는데도 그만큼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또 "우리(미.중)가 성공하거나 실패한 일들은 양국 사람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준다"며 "우리의 성공은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잘 이해하고 존중하며, 신뢰하는지, 또한 상대를 배우는 열린 마음을 갖는지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며 미중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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