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팀 꼴찌에서 구해낸 완봉승

입력 2010.05.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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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1년 후배 김광현(21.SK)과의 '자존심 대결'이 비로 무산됐지만 `괴물' 류현진(22.한화)은 국내프로야구 최고 투수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입증했다.

류현진은 2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현란하게 떨어지는 `명품' 체인지업으로 넥센 타선을 요리한 류현진은 1회와 3회와 5회만 주자를 내보냈을 뿐 나머지 6이닝을 완벽하게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개인통산 6번째 완봉승으로 시즌 7승(2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다승 1위 카도쿠라 켄(SK)을 1승 차로 추격했다.

또 평균자책점은 유일하게 1점대(1.85)로 떨어뜨렸으며 탈삼진은 73개로 양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초보'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류현진의 눈부신 투구속에 넥센을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7위에 올라 24일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초반 6점차의 열세를 단숨에 뒤집는 괴력을 보이며 두산에 10-7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동안 12안타를 맞고 6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5승(3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권용관이 결승타점을 올린 LG가 KIA에 5-4로 역전승을 거뒀고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김광현을 내세운 SK에 14-1로 대승을 거뒀다.

타점 공동 1위 홍성흔(롯데)과 최형우(삼성)는 나란히 4타점씩을 보태 50타점 고지에 올랐다.

●대전(한화 2-0 넥센)

최고투수 류현진과 넥센의 겁없는 신인 고원준은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뒤 황재균에게 2루타, 유한준에게는 좌전안타를 맞아 2,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4번 송지만과 5번 더그 클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2년생 고원준도 5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맞서며 류현진과 투수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추승우가 볼넷을 골랐고 1사 뒤 김태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송광민의 내야땅볼을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빠트리는 사이 2점째를 올려 주도권을 잡았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서자 7∼9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사직(롯데 10-7 두산)

경기 초반부터 두산 방망이가 폭발할 때만 해도 완승이 예상됐다.

두산은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성열과 손시헌,양의지, 이원석, 이종욱의 연속안타가 터져 단숨에 6점을 뽑았다.

그러나 롯데는 공수 교대 뒤 역시 타자 일순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박기혁의 3타점 2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한꺼번에 7점을 뽑아 7-6으로 앞섰다.

2회말에는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의 연속 안타에 이어 홍성흔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10-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7회초 이성열이 솔로아치를 날렸으나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잠실(LG 5-4 KIA)

부상에서 복귀한 LG 베테랑 내야수 권용관이 승리의 주역.

LG는 0-2로 뒤진 4회말 2루타를 친 박병호가 상대 실책과 후속 땅볼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신인 오지환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김태완의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고 권용관의 우중간 2루타가 이어져 4-2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KIA는 8회초 대타 이영수가 LG 마무리 오카모토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2005년 입단한 이영수는 데뷔 첫 홈런.

그러나 LG는 8회말 2사 뒤 오지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권용관이 좌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대구(삼성 14-1 SK)

김광현과 장원삼의 선발 대결이 삼성의 완승으로 끝났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2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2회에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박석민이 폭투때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4-0으로 앞선 6회에는 6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7점을 보탰고 7회에도 3점을 추가해 단독 1위 SK를 KO시켰다.

SK는 8회 박재홍의 2루타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고 올시즌 첫 등판한 전병두는 6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볼넷 2개와 안타를 1개를 허용해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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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팀 꼴찌에서 구해낸 완봉승
    • 입력 2010-05-25 22:02:54
    연합뉴스
지난 주말 1년 후배 김광현(21.SK)과의 '자존심 대결'이 비로 무산됐지만 `괴물' 류현진(22.한화)은 국내프로야구 최고 투수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입증했다. 류현진은 2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현란하게 떨어지는 `명품' 체인지업으로 넥센 타선을 요리한 류현진은 1회와 3회와 5회만 주자를 내보냈을 뿐 나머지 6이닝을 완벽하게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개인통산 6번째 완봉승으로 시즌 7승(2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다승 1위 카도쿠라 켄(SK)을 1승 차로 추격했다. 또 평균자책점은 유일하게 1점대(1.85)로 떨어뜨렸으며 탈삼진은 73개로 양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초보'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류현진의 눈부신 투구속에 넥센을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7위에 올라 24일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초반 6점차의 열세를 단숨에 뒤집는 괴력을 보이며 두산에 10-7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동안 12안타를 맞고 6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5승(3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권용관이 결승타점을 올린 LG가 KIA에 5-4로 역전승을 거뒀고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김광현을 내세운 SK에 14-1로 대승을 거뒀다. 타점 공동 1위 홍성흔(롯데)과 최형우(삼성)는 나란히 4타점씩을 보태 50타점 고지에 올랐다. ●대전(한화 2-0 넥센) 최고투수 류현진과 넥센의 겁없는 신인 고원준은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뒤 황재균에게 2루타, 유한준에게는 좌전안타를 맞아 2,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4번 송지만과 5번 더그 클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2년생 고원준도 5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맞서며 류현진과 투수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추승우가 볼넷을 골랐고 1사 뒤 김태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송광민의 내야땅볼을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빠트리는 사이 2점째를 올려 주도권을 잡았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서자 7∼9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사직(롯데 10-7 두산) 경기 초반부터 두산 방망이가 폭발할 때만 해도 완승이 예상됐다. 두산은 1회초 2사 만루에서 이성열과 손시헌,양의지, 이원석, 이종욱의 연속안타가 터져 단숨에 6점을 뽑았다. 그러나 롯데는 공수 교대 뒤 역시 타자 일순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박기혁의 3타점 2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한꺼번에 7점을 뽑아 7-6으로 앞섰다. 2회말에는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의 연속 안타에 이어 홍성흔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10-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7회초 이성열이 솔로아치를 날렸으나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잠실(LG 5-4 KIA) 부상에서 복귀한 LG 베테랑 내야수 권용관이 승리의 주역. LG는 0-2로 뒤진 4회말 2루타를 친 박병호가 상대 실책과 후속 땅볼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신인 오지환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김태완의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고 권용관의 우중간 2루타가 이어져 4-2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KIA는 8회초 대타 이영수가 LG 마무리 오카모토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2005년 입단한 이영수는 데뷔 첫 홈런. 그러나 LG는 8회말 2사 뒤 오지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권용관이 좌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대구(삼성 14-1 SK) 김광현과 장원삼의 선발 대결이 삼성의 완승으로 끝났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2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2회에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박석민이 폭투때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4-0으로 앞선 6회에는 6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7점을 보탰고 7회에도 3점을 추가해 단독 1위 SK를 KO시켰다. SK는 8회 박재홍의 2루타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고 올시즌 첫 등판한 전병두는 6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볼넷 2개와 안타를 1개를 허용해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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