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계 황소개구리 ‘가시박’ 생태계 파괴

입력 2010.05.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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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리는 외래종 ’가시박’이 중부권에서도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자칫하다가는 토종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어 환경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이 덩굴과 비슷한 식물이 수풀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환경부가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한 ’가시박’입니다.



가시박은 10미터 이상 자라면서 독성 물질을 배출해 다른 풀은 물론 나무까지 말라죽게 합니다.



<인터뷰>민생기(금강유역환경청) : "가시박이 완전히 덮으면서 다른 식물을 다 고사시키기 때문에 결국은 가시박만 남게 되는 것이죠."



수박과 오이를 접붙일 때 대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80년대 북미에서 들여왔습니다.



한여름에는 하루에 무려 30cm나 자라면서 주변 생태계를 초토화시켜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립니다.



이 작은 가시박 한 뿌리가 두 달 뒤면 반경 5미터를 뒤덮을 정도입니다. 씨앗도 한 뿌리당 2만 5천 개나 생산해서 현재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경북 안동, 충북 충주 일원에서 군락을 이루다가, 최근에는 충남 서산과 금산, 충북 청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뽑아내는 것 외에는 뚜렷한 퇴치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최병조(금강환경청 환경지킴이) : "이 방법이 가시박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초제를 뿌려서 할 수도 없고"



때문에 환경부는 가시박이 더 자라기 전 뽑아내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와 함께 이달부터 긴급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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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계 황소개구리 ‘가시박’ 생태계 파괴
    • 입력 2010-05-26 07: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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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리는 외래종 ’가시박’이 중부권에서도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자칫하다가는 토종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어 환경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이 덩굴과 비슷한 식물이 수풀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환경부가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한 ’가시박’입니다.

가시박은 10미터 이상 자라면서 독성 물질을 배출해 다른 풀은 물론 나무까지 말라죽게 합니다.

<인터뷰>민생기(금강유역환경청) : "가시박이 완전히 덮으면서 다른 식물을 다 고사시키기 때문에 결국은 가시박만 남게 되는 것이죠."

수박과 오이를 접붙일 때 대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80년대 북미에서 들여왔습니다.

한여름에는 하루에 무려 30cm나 자라면서 주변 생태계를 초토화시켜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립니다.

이 작은 가시박 한 뿌리가 두 달 뒤면 반경 5미터를 뒤덮을 정도입니다. 씨앗도 한 뿌리당 2만 5천 개나 생산해서 현재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경북 안동, 충북 충주 일원에서 군락을 이루다가, 최근에는 충남 서산과 금산, 충북 청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뽑아내는 것 외에는 뚜렷한 퇴치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최병조(금강환경청 환경지킴이) : "이 방법이 가시박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초제를 뿌려서 할 수도 없고"

때문에 환경부는 가시박이 더 자라기 전 뽑아내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와 함께 이달부터 긴급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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