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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남아공월드컵
그리스 전력 공개 ‘세트피스 위협적’
입력 2010.05.26 (11:10) 수정 2010.05.26 (11:13) 연합뉴스
한국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 축구대표팀이 베일에 가렸던 전력을 모처럼 드러냈다.



그리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북한과 친선경기에서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와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가 골을 넣었지만, 정대세(가와사키)에게 두 골을 내줘 결국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 3월3일 그리스 볼로스에서 치른 세네갈과 평가전(0-2 패)에 이어 그리스 대표팀이 올해 들어 치른 두 번째 A매치다.



그리스는 이날 그리스다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를 끝내고 소집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선수들의 몸은 전반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한국과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준비하는 그리스의 구상을 엿볼 기회였다.



◇포메이션·베스트11 윤곽



그리스는 월드컵 예선에서 주로 스리백으로 수비벽부터 두텁게 쌓은 뒤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오토 레하겔 그리스 대표팀 감독은 이날 포백을 바탕으로 한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다분히 한국과 경기를 대비한 전술이다. 그리스는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할 약체를 만나면 포백을 꺼내들었다.



그리스로서는 한국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의 제물로 삼아야 할 대상이다.



포메이션뿐만 아니라 한국과 맞대결에 나설 그리스 대표팀의 베스트11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최전방에는 테오파니스 게카스, 좌·우에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디미트리오스 살핀기디스가 선발로 나왔다.



중앙 미드필더는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를 꼭짓점으로 알렉산드로스 차올리스와 카추라니스가 뒤를 받친 삼각형 구조로 배치됐다.



포백수비는 왼쪽부터 니콜라오스 스피로풀로스와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반겔리스 모라스, 루카스 빈트라로 꾸렸고, 골문은 미하일 시파키스가 지켰다.



골키퍼 시파키스와 오른쪽 풀백 빈트라 정도를 제외하고는 베스트 멤버라고 볼 수 있다.



후반 시작하면서 시파키스는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 빈트라는 게오르기오스 세이타리디스 등 주전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공격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전반 내내 부진했던 사마라스가 빠지고 하리스테아스가 들어가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고, 오른쪽에 있던 살핀기디스는 왼쪽으로 옮겼다. 최전방 공격수 게카스도 물러나고 판텔리스 카펜타노스가 투입됐다.



중앙수비수 키르기아코스는 아브람 파파도풀로스와 교체됐다.



후반 16분 공격형 미드필더 카라구니스가 빠지고, 크리스토스 파차초글루가 투입되면서는 중앙 미드필더진에 변화가 생겼다. 카라구니스 자리에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카추라니스가 들어갔고, 치올리스와 파차초글루가 뒤를 받쳤다.



◇장신 포백수비 허술



그리스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체격이 좋다. 특히 수비진에 장신 선수가 많다.



이날 선발 출전한 모라스는 196㎝, 키르기이코스는 193㎝다. 후반전에 들어간 파파도풀로스는 186㎝다. 주전 오른쪽 풀백 세이타리디스도 185㎝다.



왼쪽 풀백 스피로풀로스(172㎝)를 제외하면 장대 군단이다.



이들은 확실히 제공권을 장악했다. 북한이 좌·우측면에서 어설프게 올린 크로스는 번번이 이들의 머리에 걸렸다.



하지만 분명 허점은 있었다. 민첩성이나 스피드가 떨어져 정대세, 홍영조, 문인국 등 북한의 빠른 공격수들에게 쉽게 득점 기회를 내줬다.



북한은 짧고 빠른 패스 연결로 중앙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수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정대세는 "그리스 수비들이 느리다. 이청용과 이근호, 박지성 등 빠른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면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이 올 때 동료에게 주고 나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중앙 미드필더 안영학도 "기동력을 살려 상대의 공간을 노려야 수비를 뚫을 수 있다. 그리스 선수들이 민첩성이나 순발력에서는 우리보다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세트피스는 위협적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니 세트피스는 위협적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허정무 감독도 "세트피스는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이다"고 밝혔다.



이날 그리스의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2분 카라구니스의 프리킥에 이어 키르기아코스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카추라니스가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고, 1-1로 맞선 후반 3분에도 카라구니스의 프리킥을 하리스테아스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슛으로 북한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두 골 모두 상대 선수를 놓쳐 편안하게 슈팅 기회를 준 북한의 어설픈 대응이 한몫했다.



하지만 세트피스 때 장신 수비수들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그리스의 세트피스를 더욱 위협적으로 만드는 것은 플레이메이커 카라구니스다.



그리스의 전담 키커인 카라구니스는 이날 두 골 모두 관여했고, 세트피스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시에도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킥으로 전방에 공을 배달했다.



그리스 공격의 출발이 대부분 카라구니스의 발끝에서 시작돼 태극전사들로서는 적극적인 봉쇄가 필요하다.
  • 그리스 전력 공개 ‘세트피스 위협적’
    • 입력 2010-05-26 11:10:20
    • 수정2010-05-26 11:13:37
    연합뉴스
한국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 축구대표팀이 베일에 가렸던 전력을 모처럼 드러냈다.



그리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북한과 친선경기에서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와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가 골을 넣었지만, 정대세(가와사키)에게 두 골을 내줘 결국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 3월3일 그리스 볼로스에서 치른 세네갈과 평가전(0-2 패)에 이어 그리스 대표팀이 올해 들어 치른 두 번째 A매치다.



그리스는 이날 그리스다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를 끝내고 소집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선수들의 몸은 전반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한국과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준비하는 그리스의 구상을 엿볼 기회였다.



◇포메이션·베스트11 윤곽



그리스는 월드컵 예선에서 주로 스리백으로 수비벽부터 두텁게 쌓은 뒤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오토 레하겔 그리스 대표팀 감독은 이날 포백을 바탕으로 한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다분히 한국과 경기를 대비한 전술이다. 그리스는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할 약체를 만나면 포백을 꺼내들었다.



그리스로서는 한국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의 제물로 삼아야 할 대상이다.



포메이션뿐만 아니라 한국과 맞대결에 나설 그리스 대표팀의 베스트11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최전방에는 테오파니스 게카스, 좌·우에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디미트리오스 살핀기디스가 선발로 나왔다.



중앙 미드필더는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를 꼭짓점으로 알렉산드로스 차올리스와 카추라니스가 뒤를 받친 삼각형 구조로 배치됐다.



포백수비는 왼쪽부터 니콜라오스 스피로풀로스와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반겔리스 모라스, 루카스 빈트라로 꾸렸고, 골문은 미하일 시파키스가 지켰다.



골키퍼 시파키스와 오른쪽 풀백 빈트라 정도를 제외하고는 베스트 멤버라고 볼 수 있다.



후반 시작하면서 시파키스는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 빈트라는 게오르기오스 세이타리디스 등 주전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공격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전반 내내 부진했던 사마라스가 빠지고 하리스테아스가 들어가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고, 오른쪽에 있던 살핀기디스는 왼쪽으로 옮겼다. 최전방 공격수 게카스도 물러나고 판텔리스 카펜타노스가 투입됐다.



중앙수비수 키르기아코스는 아브람 파파도풀로스와 교체됐다.



후반 16분 공격형 미드필더 카라구니스가 빠지고, 크리스토스 파차초글루가 투입되면서는 중앙 미드필더진에 변화가 생겼다. 카라구니스 자리에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카추라니스가 들어갔고, 치올리스와 파차초글루가 뒤를 받쳤다.



◇장신 포백수비 허술



그리스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체격이 좋다. 특히 수비진에 장신 선수가 많다.



이날 선발 출전한 모라스는 196㎝, 키르기이코스는 193㎝다. 후반전에 들어간 파파도풀로스는 186㎝다. 주전 오른쪽 풀백 세이타리디스도 185㎝다.



왼쪽 풀백 스피로풀로스(172㎝)를 제외하면 장대 군단이다.



이들은 확실히 제공권을 장악했다. 북한이 좌·우측면에서 어설프게 올린 크로스는 번번이 이들의 머리에 걸렸다.



하지만 분명 허점은 있었다. 민첩성이나 스피드가 떨어져 정대세, 홍영조, 문인국 등 북한의 빠른 공격수들에게 쉽게 득점 기회를 내줬다.



북한은 짧고 빠른 패스 연결로 중앙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수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정대세는 "그리스 수비들이 느리다. 이청용과 이근호, 박지성 등 빠른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면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이 올 때 동료에게 주고 나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중앙 미드필더 안영학도 "기동력을 살려 상대의 공간을 노려야 수비를 뚫을 수 있다. 그리스 선수들이 민첩성이나 순발력에서는 우리보다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세트피스는 위협적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니 세트피스는 위협적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허정무 감독도 "세트피스는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이다"고 밝혔다.



이날 그리스의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2분 카라구니스의 프리킥에 이어 키르기아코스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카추라니스가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고, 1-1로 맞선 후반 3분에도 카라구니스의 프리킥을 하리스테아스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슛으로 북한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두 골 모두 상대 선수를 놓쳐 편안하게 슈팅 기회를 준 북한의 어설픈 대응이 한몫했다.



하지만 세트피스 때 장신 수비수들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그리스의 세트피스를 더욱 위협적으로 만드는 것은 플레이메이커 카라구니스다.



그리스의 전담 키커인 카라구니스는 이날 두 골 모두 관여했고, 세트피스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시에도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킥으로 전방에 공을 배달했다.



그리스 공격의 출발이 대부분 카라구니스의 발끝에서 시작돼 태극전사들로서는 적극적인 봉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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