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사람]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입력 2010.05.26 (13:09) 수정 2010.05.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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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독일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전격 발표한 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변 유럽 국가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고립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지구촌 이사람,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메르켈 독일 총리입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는 지난주 유로 표시 국채와 주식의 공매도를 금지하는 조치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국가부도 위기를 조장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금융거래세 신설 등 더 강력한 시장 규제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공매도뿐 아니라) 일부 규제 조치를 서둘러야합니다. 특히 독일에서 이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내놓은 조치들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이 주변 유럽연합 국가들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공매도 금지를 시행하자, 유로-달러 환율은 급락하고 유럽과 미국의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에서 ’공공의 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르켈 정부가 그리스 지원을 망설이는 사이에 사태가 악화됐고, 결국 7천5백억 유로의 구제금융기금을 조성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유럽 최대 경제대국의 수장인 메르켈 총리의 부적절한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지난 16일) : "(금융시장 안정책으로) 유로존 국가들은 재정 적자와 경쟁력 간 격차를 해소할 시간을 번 것뿐입니다."



국제 여론뿐만 아니라, 독일 국내 상황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달 초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집권 연정은 패배의 쓴 잔을 마셨는데요.



그리스 지원 결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재정 위기에 처한 유로존 국가 지원을 위해 재정 감축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메르켈 정부가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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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사람]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 입력 2010-05-26 13:09:53
    • 수정2010-05-26 14: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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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독일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전격 발표한 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변 유럽 국가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고립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지구촌 이사람,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메르켈 독일 총리입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는 지난주 유로 표시 국채와 주식의 공매도를 금지하는 조치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국가부도 위기를 조장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금융거래세 신설 등 더 강력한 시장 규제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공매도뿐 아니라) 일부 규제 조치를 서둘러야합니다. 특히 독일에서 이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내놓은 조치들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이 주변 유럽연합 국가들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공매도 금지를 시행하자, 유로-달러 환율은 급락하고 유럽과 미국의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에서 ’공공의 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르켈 정부가 그리스 지원을 망설이는 사이에 사태가 악화됐고, 결국 7천5백억 유로의 구제금융기금을 조성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유럽 최대 경제대국의 수장인 메르켈 총리의 부적절한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지난 16일) : "(금융시장 안정책으로) 유로존 국가들은 재정 적자와 경쟁력 간 격차를 해소할 시간을 번 것뿐입니다."

국제 여론뿐만 아니라, 독일 국내 상황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달 초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집권 연정은 패배의 쓴 잔을 마셨는데요.

그리스 지원 결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재정 위기에 처한 유로존 국가 지원을 위해 재정 감축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메르켈 정부가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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