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홈페이지 ‘온라인 신경전’도 치열

입력 2010.05.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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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경쟁후보 `비난ㆍ고발'이어져…'알바','글쓰기 차단' 논란도

6.2 지방선거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접전 중인 후보들 홈페이지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26일 경남지역 각 후보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에는 지지 후보를 응원하는 글은 물론, 상대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거나 실수를 고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경쟁자인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이름이 이 후보 만큼이나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한 회원은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천안함 관련 견해를 밝히라고 촉구하자."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회원은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사실은 민주당 소속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달곤 후보 홈페이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회원은 "유세장에서 한나라당 관계자가 김두관 후보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 발언을 했다."는 고발성 글을 올렸고, 다른 회원은 최근 '막말 논란'을 불러온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함안군 지원유세 동영상을 올려놓기도 했다.

통영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휘준 후보와 무소속 김동진 후보의 홈페이지에서도 오프라인 선거운동 못지 않은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 후보의 홈페이지 관리자는 지난 24일 자유게시판에 "안 후보 홈페이지가 우리 후보 홈페이지와 너무 유사해 이를 지적하는 글을 썼더니 안 후보 측에서 글쓰기 권한을 차단해 버렸다."는 고발성 글을 올리며 "시장 후보가 시민의 글을 차단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공지사항에서 밝혔듯이 우리 후보나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금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조처를 한 것뿐이다. 상호 헐뜯기를 하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 후보들 게시판마다 지지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올리는 사람을 `아르바이트'라고 비판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 후보의 게시판에서는 비판 글을 올린 회원을 두고 다른 회원들이 "경쟁후보가 고용한 `아르바이트'가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해당 회원은 "반대 의견을 편다고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타당한가."고 반박하는 등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관련해서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인터넷 공간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상대후보에 대한 거친 비난이 더 많이 나온다."며 "정도가 지나친 글은 삭제하는 등 과열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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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들 홈페이지 ‘온라인 신경전’도 치열
    • 입력 2010-05-26 14:24:11
    연합뉴스
게시판에 경쟁후보 `비난ㆍ고발'이어져…'알바','글쓰기 차단' 논란도 6.2 지방선거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접전 중인 후보들 홈페이지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26일 경남지역 각 후보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에는 지지 후보를 응원하는 글은 물론, 상대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거나 실수를 고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경쟁자인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이름이 이 후보 만큼이나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한 회원은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천안함 관련 견해를 밝히라고 촉구하자."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회원은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사실은 민주당 소속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달곤 후보 홈페이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회원은 "유세장에서 한나라당 관계자가 김두관 후보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 발언을 했다."는 고발성 글을 올렸고, 다른 회원은 최근 '막말 논란'을 불러온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함안군 지원유세 동영상을 올려놓기도 했다. 통영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휘준 후보와 무소속 김동진 후보의 홈페이지에서도 오프라인 선거운동 못지 않은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 후보의 홈페이지 관리자는 지난 24일 자유게시판에 "안 후보 홈페이지가 우리 후보 홈페이지와 너무 유사해 이를 지적하는 글을 썼더니 안 후보 측에서 글쓰기 권한을 차단해 버렸다."는 고발성 글을 올리며 "시장 후보가 시민의 글을 차단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공지사항에서 밝혔듯이 우리 후보나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금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조처를 한 것뿐이다. 상호 헐뜯기를 하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 후보들 게시판마다 지지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올리는 사람을 `아르바이트'라고 비판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 후보의 게시판에서는 비판 글을 올린 회원을 두고 다른 회원들이 "경쟁후보가 고용한 `아르바이트'가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해당 회원은 "반대 의견을 편다고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타당한가."고 반박하는 등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관련해서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인터넷 공간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상대후보에 대한 거친 비난이 더 많이 나온다."며 "정도가 지나친 글은 삭제하는 등 과열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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