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표범 양탄자’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서 발견

입력 2010.05.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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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불법 반출됐다가 국내에 환수된 이후 소재가 묘연했던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시민단체의 문제제기와 언론 보도 등으로 명성황후가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표범 양탄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문화재청의 의뢰를 받아 박물관 수장고 유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표범 무늬 양탄자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양탄자는 표범 가죽 48마리분을 이어 만든 것으로 가로 5.74미터, 세로 2.43미터 크기에 가장자리에 붉은 천 장식이 붙어 있고 뒷면 네 귀퉁이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유물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병사에 의해 단돈 25달러에 팔려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1951년 국내에 반환된 것으로 추정되며, 반환 당시인 1951년 미국 잡지 '라이프'에 공개된 양탄자 사진과 크기, 문양 등이 매우 흡사해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양탄자 소재 문제를 처음 제기한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와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유물을 찾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국내 반환 문화재를 관리 보존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이번 일로 증명됐다며 관계당국의 관심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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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서 발견
    • 입력 2010-05-26 16:29:24
    문화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불법 반출됐다가 국내에 환수된 이후 소재가 묘연했던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시민단체의 문제제기와 언론 보도 등으로 명성황후가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표범 양탄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문화재청의 의뢰를 받아 박물관 수장고 유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표범 무늬 양탄자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양탄자는 표범 가죽 48마리분을 이어 만든 것으로 가로 5.74미터, 세로 2.43미터 크기에 가장자리에 붉은 천 장식이 붙어 있고 뒷면 네 귀퉁이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유물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병사에 의해 단돈 25달러에 팔려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1951년 국내에 반환된 것으로 추정되며, 반환 당시인 1951년 미국 잡지 '라이프'에 공개된 양탄자 사진과 크기, 문양 등이 매우 흡사해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양탄자 소재 문제를 처음 제기한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와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유물을 찾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국내 반환 문화재를 관리 보존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이번 일로 증명됐다며 관계당국의 관심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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