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북한 집중 ‘천리마의 비밀’

입력 2010.05.26 (19:22) 수정 2010.05.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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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본선 무대에 진출한 북한 축구대표팀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은 1966년 이후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했고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국내 팀에서 뛰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 나서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FIFA가 북한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본선 진출국 최하 랭킹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에 올라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조별리그 G조에서는 브라질이 랭킹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가 각각 3위와 27위를 지키고 있다.

◇'천리마' 최대 공급처는 4.25 체육단

북한이 발표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무려 7명이 4.25 체육단 소속이다. 러시아에서 활약하는 홍영조(로스토프)도 2007년 유럽 진출 이전에는 4.25 체육단에서 경험을 쌓았고, 대표팀 사령탑인 김정훈 감독 역시 4.25 체육단의 선수와 지도자를 모두 거쳤다.

◇철벽 수비 라인

북한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해 강력한 수비 라인을 선보였다. 북한의 수비를 맡는 박남철, 남성철(이상 4.25체육단), 리준일(소백수), 차정혁, 박철진(압록강) 등은 2009년에 선정된 올해의 선수 10명'에 이름을 올린 최고의 선수들이다.

◇월드컵 준비

북한은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44년 만의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북한은 이후 12차례 평가전을 치렀고, 그중 다섯 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국이다.

◇2010년 '겹경사' 맞은 북한 축구

북한은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4개국 친선 대회에 우승하면서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더불어 북한은 2월에도 2진급을 투입했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컵 결승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승부차기로 돌려세우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화려한 해외파 스타들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뛰는 홍영조 외에 북한에는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2명의 선수가 더 있다. 미드필더 안영학(오미야)과 골잡이 정대세(가와사키)가 주인공이다. 정대세는 '인민 루니'(The People's Rooney)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김정훈 대표팀 감독은 이들 외에 J-리그 베갈타 센다이 소속의 공격수 량용기도 예비 멤버로 스위스 전지훈련에 합류시켰다.

◇이름이 똑같네 '2명의 박남철'

북한이 발표한 최종 엔트리에는 동명이인인 두 명의 박남철이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4.25체육단 소속이다. 25살의 수비수 박남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함께 맡고 있고, 3살 어린 박남철 역시 수비수다.

◇깜짝 스타도 있다.

23명의 최종 엔트리에는 낯선 이름이 포함됐다. 주인공은 20살의 어린 수비수 박승혁(소백수)이다. 박승혁은 월드컵 예선은 물론 AFC 챌린지컵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김정훈 감독은 과감하게 박승혁을 발탁해 북한 축구의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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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북한 집중 ‘천리마의 비밀’
    • 입력 2010-05-26 19:22:07
    • 수정2010-05-26 19:52:54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본선 무대에 진출한 북한 축구대표팀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은 1966년 이후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했고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국내 팀에서 뛰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 나서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FIFA가 북한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본선 진출국 최하 랭킹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에 올라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조별리그 G조에서는 브라질이 랭킹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가 각각 3위와 27위를 지키고 있다. ◇'천리마' 최대 공급처는 4.25 체육단 북한이 발표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무려 7명이 4.25 체육단 소속이다. 러시아에서 활약하는 홍영조(로스토프)도 2007년 유럽 진출 이전에는 4.25 체육단에서 경험을 쌓았고, 대표팀 사령탑인 김정훈 감독 역시 4.25 체육단의 선수와 지도자를 모두 거쳤다. ◇철벽 수비 라인 북한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해 강력한 수비 라인을 선보였다. 북한의 수비를 맡는 박남철, 남성철(이상 4.25체육단), 리준일(소백수), 차정혁, 박철진(압록강) 등은 2009년에 선정된 올해의 선수 10명'에 이름을 올린 최고의 선수들이다. ◇월드컵 준비 북한은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44년 만의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북한은 이후 12차례 평가전을 치렀고, 그중 다섯 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국이다. ◇2010년 '겹경사' 맞은 북한 축구 북한은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4개국 친선 대회에 우승하면서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더불어 북한은 2월에도 2진급을 투입했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컵 결승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승부차기로 돌려세우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화려한 해외파 스타들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뛰는 홍영조 외에 북한에는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2명의 선수가 더 있다. 미드필더 안영학(오미야)과 골잡이 정대세(가와사키)가 주인공이다. 정대세는 '인민 루니'(The People's Rooney)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김정훈 대표팀 감독은 이들 외에 J-리그 베갈타 센다이 소속의 공격수 량용기도 예비 멤버로 스위스 전지훈련에 합류시켰다. ◇이름이 똑같네 '2명의 박남철' 북한이 발표한 최종 엔트리에는 동명이인인 두 명의 박남철이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4.25체육단 소속이다. 25살의 수비수 박남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함께 맡고 있고, 3살 어린 박남철 역시 수비수다. ◇깜짝 스타도 있다. 23명의 최종 엔트리에는 낯선 이름이 포함됐다. 주인공은 20살의 어린 수비수 박승혁(소백수)이다. 박승혁은 월드컵 예선은 물론 AFC 챌린지컵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김정훈 감독은 과감하게 박승혁을 발탁해 북한 축구의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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