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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남아공월드컵
이동국-이승렬, 생존 경쟁자와 동거
입력 2010.05.26 (21:39) 연합뉴스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해줄 수 있도록 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하는 태극전사들이 대표팀 숙소인 야크트호프 호텔에서 최종 엔트리(23명)를 다투는 경쟁자끼리 한방에서 지내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전력의 시너지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일전이 열렸던 일본 사이타마 때부터 선수들의 방을 직접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간 경쟁의식을 자극하는 한편 동일 포지션의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줄 수 있도록 했다.

26명 중 가장 눈에 띄는 동거 선수는 공격수 이동국(전북)과 이승렬(FC서울)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에 득점왕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올해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홍콩전에서 4년여 이어졌던 A매치 무득점 행진을 마감했고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그러나 이동국은 허벅지 뒷근육인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은 물론 24일 일본과 친선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을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계획이어서 오는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 출장도 불투명한 상태다.

대표팀의 공격 주축으로 활약하며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진출 꿈을 부풀리다가 지금은 최종 명단에 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동국과 함께 방을 쓰는 이승렬도 6월1일 직전 발표될 3명의 탈락자 후보 중 한명이다.

이승렬은 16일 대표팀 출정식이었던 에콰도르와 평가전 때 기분 좋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8강 주역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과 마지막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동병상련의 처지인 이동국(31)과 이승렬(21)은 한방을 쓰면서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허정무 감독에게 마지막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또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같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백업인 김보경과 룸메이트가 됐다.

이와 함께 이청용(볼턴)은 같은 오른쪽 날개인 김재성, 기성용(셀틱)은 중앙 미드필더 듀오인 김정우(광주 상무),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은 단짝 공격수 이근호(이와타), 김동진(울산)은 왼쪽 풀백 선배인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같은 오른쪽 풀백인 오범석(울산)과 방을 함께 쓴다.

이 밖에 골키퍼 이운재(수원)-김영광(울산),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김형일(포항), 곽태휘(교토)-이정수(가시마), 신형민-구자철도 각각 룸메이트들이다.

다만 짝이 맞지 않아 공격수 염기훈(울산)은 골키퍼 정성룡(성남), 공격수 안정환(다롄 스더)은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과 각각 한 방에서 지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1월 남아공 전지훈련 때 같은 포지션 선수들을 룸메이트로 배정했다가 경쟁이 과열되자 스페인으로 넘어가 마음이 맞는 선수끼리 한방을 쓰도록 했으나 월드컵 직전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예전으로 환원했다.
  • 이동국-이승렬, 생존 경쟁자와 동거
    • 입력 2010-05-26 21:39:04
    연합뉴스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해줄 수 있도록 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하는 태극전사들이 대표팀 숙소인 야크트호프 호텔에서 최종 엔트리(23명)를 다투는 경쟁자끼리 한방에서 지내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전력의 시너지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일전이 열렸던 일본 사이타마 때부터 선수들의 방을 직접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간 경쟁의식을 자극하는 한편 동일 포지션의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줄 수 있도록 했다.

26명 중 가장 눈에 띄는 동거 선수는 공격수 이동국(전북)과 이승렬(FC서울)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에 득점왕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올해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홍콩전에서 4년여 이어졌던 A매치 무득점 행진을 마감했고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그러나 이동국은 허벅지 뒷근육인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은 물론 24일 일본과 친선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을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계획이어서 오는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 출장도 불투명한 상태다.

대표팀의 공격 주축으로 활약하며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진출 꿈을 부풀리다가 지금은 최종 명단에 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동국과 함께 방을 쓰는 이승렬도 6월1일 직전 발표될 3명의 탈락자 후보 중 한명이다.

이승렬은 16일 대표팀 출정식이었던 에콰도르와 평가전 때 기분 좋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8강 주역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과 마지막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동병상련의 처지인 이동국(31)과 이승렬(21)은 한방을 쓰면서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허정무 감독에게 마지막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또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같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백업인 김보경과 룸메이트가 됐다.

이와 함께 이청용(볼턴)은 같은 오른쪽 날개인 김재성, 기성용(셀틱)은 중앙 미드필더 듀오인 김정우(광주 상무),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은 단짝 공격수 이근호(이와타), 김동진(울산)은 왼쪽 풀백 선배인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같은 오른쪽 풀백인 오범석(울산)과 방을 함께 쓴다.

이 밖에 골키퍼 이운재(수원)-김영광(울산),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김형일(포항), 곽태휘(교토)-이정수(가시마), 신형민-구자철도 각각 룸메이트들이다.

다만 짝이 맞지 않아 공격수 염기훈(울산)은 골키퍼 정성룡(성남), 공격수 안정환(다롄 스더)은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과 각각 한 방에서 지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1월 남아공 전지훈련 때 같은 포지션 선수들을 룸메이트로 배정했다가 경쟁이 과열되자 스페인으로 넘어가 마음이 맞는 선수끼리 한방을 쓰도록 했으나 월드컵 직전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예전으로 환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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