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연타석포…친정 곰 울렸다

입력 2010.05.26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타점 기계'로 거듭난 롯데 홍성흔(33)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홍성흔은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1회와 3회 시즌 10, 1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10-3 승리를 이끌었다.

홍성흔은 1회 2사 1루에서 임태훈이 던진 시속 142㎞짜리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을 훌쩍 넘겼다.

다음 타석인 3회에는 5-1로 앞선 상황에서 역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임태훈의 직구를 밀어쳐서 솔로 홈런을 빚어냈다. 8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혼자서 4타점을 쓸어 담아 시즌 54타점을 올린 홍성흔은 이 부문에서 최형우(51개, 삼성)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두산에 2연승을 거둔 5위 롯데는 4위 KIA에 반 경기차로 바짝 다가서면서 4강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잠실에서는 LG가 KIA의 토종 에이스 윤석민을 난타하면서 20-4로 대승했다. 봉중근은 타선의 지원 속에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전날 탈꼴찌에 성공한 한화는 대전에서 홈런 1위 최진행의 홈런 2방을 앞세워 최하위로 밀려난 넥센을 8-3으로 잡았다. 5연패에 빠진 넥센은 한화와 1.5경기차로 뒤처졌다.

대구에서는 3위 삼성이 1위 SK를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2위 두산에 1경기차로 추격했고 SK는 4월16일 이후 처음으로 승률이 6할대(0.689)로 내려 앉았다.

●대전(한화 8-3 넥센)

최근 상승세를 탄 한화 방망이는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4번 타자의 중책을 잘 소화하고 있는 최진행이 1회 2점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2회에는 상대 폭투와 이희근, 김태완의 적시타를 엮어 3점을 보탰다.

3회에는 안타 없이 볼넷 3개와 상대 실책으로만 2점을 뽑아 7-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4회에는 또 최진행이 솔로 홈런(14호)을 날려 넥센의 기를 꺾었다.

전날 류현진에게 완봉패를 당한 넥센은 이날도 5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가 6회 3점을 뽑았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직(롯데 10-3 두산)

전날 1회 6점을 내준 경기를 뒤집은 롯데 타선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포문을 열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임태훈을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5번 홍성흔이 2점 홈런을 날렸고 6번 가르시아가 연속타자 홈런으로 화답했다.

달아오른 롯데 방망이는 3회 또 터졌다. 이대호가 시즌 10호 솔로포를 날렸고 곧 이어 홍성흔이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임태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대호는 역대 20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날렸고 35번째로 6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지난 시즌 58경기에서 단 3개의 홈런을 허용했던 임태훈은 이날 1회 3방 등 5개의 홈런을 무더기로 내줬다.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을 세우는 수모까지 당했다.

●잠실(LG 20-4 KIA)

에이스끼리 팽팽한 투수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은 1회부터 완전히 빗나갔다.

LG 에이스 봉중근이 이종범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것은 애교에 불과했다. 공수교대 후 KIA 토종 에이스 윤석민에게 곧바로 악몽 같은 이닝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준 윤석민은 이병규(24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택근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또 다른 이병규(9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에서 정성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2점을 내줬고 오지환에게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이후에도 LG 공격을 막지 못한 채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더 허용했다.

홈런 1개 포함, 6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면서 8실점(6자책)한 윤석민은 결국 아웃카운트 2개만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석민이 데뷔 후 선발 투수로 나와 ⅔이닝 만에 강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선발 타자가 전원 득점과 안타를 올렸다. 오지환은 홈런 1개 등 5타수 2안타를 치면서 무려 6타점을 작성했다.

KIA의 4번째 투수 박경태는 5회 이대형의 타석 때 위협구를 던지다가 시즌 6호 퇴장을 당했다. 2-17로 크게 뒤진 볼카운트 0-3에서 타자 몸쪽으로 날아가는 공을 던지자 이민호 주심이 즉시 퇴장을 지시했다.

●대구(삼성 2-1 SK)

팽팽했던 마운드 대결은 삼성 최형우의 밀어내기로 갈렸다.

양팀은 7회까지 서로 1점만 주고받으며 양보 없는 기 싸움을 펼쳤다. SK 선발 송은범은 6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 나서 7회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삼성은 4이닝을 던진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에 이어 권혁, 권오준, 정현욱 등 최강 불펜진으로 맞섰다.

삼성은 8회 제구력이 흔들린 정우람을 상대로 볼넷 3개를 빼앗아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성근 SK 감독은 세이브 1위 이승호를 주저 없이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승호는 4번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결승점을 뺏겼다.

정현욱이 2승째를 올렸고 9회 ⅔이닝을 막은 안지만이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성흔, 연타석포…친정 곰 울렸다
    • 입력 2010-05-26 22:07:09
    연합뉴스
'타점 기계'로 거듭난 롯데 홍성흔(33)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홍성흔은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1회와 3회 시즌 10, 1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10-3 승리를 이끌었다. 홍성흔은 1회 2사 1루에서 임태훈이 던진 시속 142㎞짜리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을 훌쩍 넘겼다. 다음 타석인 3회에는 5-1로 앞선 상황에서 역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임태훈의 직구를 밀어쳐서 솔로 홈런을 빚어냈다. 8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혼자서 4타점을 쓸어 담아 시즌 54타점을 올린 홍성흔은 이 부문에서 최형우(51개, 삼성)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두산에 2연승을 거둔 5위 롯데는 4위 KIA에 반 경기차로 바짝 다가서면서 4강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잠실에서는 LG가 KIA의 토종 에이스 윤석민을 난타하면서 20-4로 대승했다. 봉중근은 타선의 지원 속에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전날 탈꼴찌에 성공한 한화는 대전에서 홈런 1위 최진행의 홈런 2방을 앞세워 최하위로 밀려난 넥센을 8-3으로 잡았다. 5연패에 빠진 넥센은 한화와 1.5경기차로 뒤처졌다. 대구에서는 3위 삼성이 1위 SK를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2위 두산에 1경기차로 추격했고 SK는 4월16일 이후 처음으로 승률이 6할대(0.689)로 내려 앉았다. ●대전(한화 8-3 넥센) 최근 상승세를 탄 한화 방망이는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4번 타자의 중책을 잘 소화하고 있는 최진행이 1회 2점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2회에는 상대 폭투와 이희근, 김태완의 적시타를 엮어 3점을 보탰다. 3회에는 안타 없이 볼넷 3개와 상대 실책으로만 2점을 뽑아 7-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4회에는 또 최진행이 솔로 홈런(14호)을 날려 넥센의 기를 꺾었다. 전날 류현진에게 완봉패를 당한 넥센은 이날도 5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가 6회 3점을 뽑았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직(롯데 10-3 두산) 전날 1회 6점을 내준 경기를 뒤집은 롯데 타선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포문을 열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임태훈을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5번 홍성흔이 2점 홈런을 날렸고 6번 가르시아가 연속타자 홈런으로 화답했다. 달아오른 롯데 방망이는 3회 또 터졌다. 이대호가 시즌 10호 솔로포를 날렸고 곧 이어 홍성흔이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임태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대호는 역대 20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날렸고 35번째로 6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지난 시즌 58경기에서 단 3개의 홈런을 허용했던 임태훈은 이날 1회 3방 등 5개의 홈런을 무더기로 내줬다.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을 세우는 수모까지 당했다. ●잠실(LG 20-4 KIA) 에이스끼리 팽팽한 투수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은 1회부터 완전히 빗나갔다. LG 에이스 봉중근이 이종범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것은 애교에 불과했다. 공수교대 후 KIA 토종 에이스 윤석민에게 곧바로 악몽 같은 이닝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준 윤석민은 이병규(24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택근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또 다른 이병규(9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에서 정성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2점을 내줬고 오지환에게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이후에도 LG 공격을 막지 못한 채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더 허용했다. 홈런 1개 포함, 6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면서 8실점(6자책)한 윤석민은 결국 아웃카운트 2개만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석민이 데뷔 후 선발 투수로 나와 ⅔이닝 만에 강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선발 타자가 전원 득점과 안타를 올렸다. 오지환은 홈런 1개 등 5타수 2안타를 치면서 무려 6타점을 작성했다. KIA의 4번째 투수 박경태는 5회 이대형의 타석 때 위협구를 던지다가 시즌 6호 퇴장을 당했다. 2-17로 크게 뒤진 볼카운트 0-3에서 타자 몸쪽으로 날아가는 공을 던지자 이민호 주심이 즉시 퇴장을 지시했다. ●대구(삼성 2-1 SK) 팽팽했던 마운드 대결은 삼성 최형우의 밀어내기로 갈렸다. 양팀은 7회까지 서로 1점만 주고받으며 양보 없는 기 싸움을 펼쳤다. SK 선발 송은범은 6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 나서 7회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삼성은 4이닝을 던진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에 이어 권혁, 권오준, 정현욱 등 최강 불펜진으로 맞섰다. 삼성은 8회 제구력이 흔들린 정우람을 상대로 볼넷 3개를 빼앗아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성근 SK 감독은 세이브 1위 이승호를 주저 없이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승호는 4번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결승점을 뺏겼다. 정현욱이 2승째를 올렸고 9회 ⅔이닝을 막은 안지만이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