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장면 한그릇 값 최대 5배 차이

최고 1만2천500원, 최저 2천원…절반 이상이 4천원
강남구가 중랑구보다 54% 비싸

서울 시내 음식점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최고 1만2천500원, 최저 2천원으로 5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2천632개 중식당을 대상으로 자장면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내 식당이 그릇당 1만2천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잠실 롯데호텔 내 식당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식당에서는 1만2천원에 팔고 있고,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내 식당도 각각 1만1천원과 1만원에 달했다.

한 그릇에 6천원이 넘는 '고급' 자장면을 파는 식당도 59곳이나 됐다.

반면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등지에 있는 43개 식당의 자장면 가격은 가장 싼 2천원으로, 최고 가격과 5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또 155곳에서는 자장면 한 그릇을 2천500원에 팔았고, 3천원과 3천500원에 먹을 수 있는 식당은 각각 310개와 478개였다.
서울시내 자장면 평균 가격은 3천768원인데 4천원을 받는 곳이 절반을 넘은 1천356곳이었다.

자장면 가격은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구의 평균 자장면 가격은 4천506원으로 중랑구의 2천919원보다 54% 가량 비쌌다.

서초구(4천325원), 중구(4천76원), 용산(4천52원), 영등포구(4천23원), 금천구(4천7원)도 평균 가격이 4천원을 넘었다.

자장면 평균 가격이 3천500원 이하인 지역은 중랑구와 강북구(3천301원), 노원구(3천341원), 도봉구(3천432원) 등 4곳이었다.

자장면을 파는 식당이 가장 많은 지역은 마포구로 183개였고, 송파(161개), 강남(160개), 서초(155개), 중구(152개), 강서(140개), 관악(140개), 노원(129개), 종로(119개), 양천(103개)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자장면 가격은 서울시가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물가 홈페이지(mulg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이ㆍ미용업소, 목욕탕, 세탁소, PC방, 노래방, 학원, 옷수선업소 등 개인서비스 업소 8만5천여곳의 요금 정보를 3개월마다 한 번씩 파악해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