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호랑이 타선 ‘최후의 보루’

입력 2010.05.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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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희섭(31)이 힘 빠진 호랑이 타선에서 홀로 분투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내내 심각한 투타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



47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3.98로 8개 구단 중 가장 좋지만, 팀 타율은 0.262로 최하위다.



특히 팀 타선은 장타율이 8개 구단 평균 0.410보다 한참 부족한 0.376에 불과해 심각한 장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홈런도 33개로 7위 넥센(38개)보다도 많이 떨어진다.



강력한 투수진의 힘으로 4위까지 올라왔지만 타격이 따라 주지 못하다 보니 더는 따라잡지 못하고 오히려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홈런왕 김상현(30)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크다.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리던 김상현은 지난해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지난달 2군으로 내려갔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희섭과 'CK포'로 불리며 상대에게 공포를 전했던 '한 방'이 사라지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최희섭의 진가가 빛나고 있다.



최희섭은 5월 들어 타율 0.306에 홈런 7개를 쏘아올리며 23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최희섭은 상황이 좋지 못했다.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선구안을 가진 타자로 통했지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해 타율이 1할과 2할대를 오갔고 3~4월 26경기에서 홈런을 3개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최희섭 본인도 "나는 원래 키가 커서 스트라이크존이 넓었다"면서 더 커진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어려워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적응하면서 다시 예전의 실력을 되찾았다.



5월 들어 적극적인 스윙에 나선 최희섭은 꼬박꼬박 안타를 치면서 4번 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27일 LG와 경기에서도 1회 선취점을 뽑는 중전 안타에 이어 3회에 상대 실책을 부른 행운의 내야안타로 또 타점을 올려 LG의 외국인 투수 더마트레를 무너뜨렸다.



KIA는 그동안 김상현의 빈자리에 들어와 '깜짝 활약'을 펼친 박기남(29)까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타선이 무너진 KIA가 4강에서 내려앉지 않으려면 '최후의 보루'로서 최희섭의 활약이 앞으로도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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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희섭, 호랑이 타선 ‘최후의 보루’
    • 입력 2010-05-28 11:29:33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희섭(31)이 힘 빠진 호랑이 타선에서 홀로 분투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내내 심각한 투타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

47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3.98로 8개 구단 중 가장 좋지만, 팀 타율은 0.262로 최하위다.

특히 팀 타선은 장타율이 8개 구단 평균 0.410보다 한참 부족한 0.376에 불과해 심각한 장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홈런도 33개로 7위 넥센(38개)보다도 많이 떨어진다.

강력한 투수진의 힘으로 4위까지 올라왔지만 타격이 따라 주지 못하다 보니 더는 따라잡지 못하고 오히려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홈런왕 김상현(30)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크다.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리던 김상현은 지난해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지난달 2군으로 내려갔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희섭과 'CK포'로 불리며 상대에게 공포를 전했던 '한 방'이 사라지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최희섭의 진가가 빛나고 있다.

최희섭은 5월 들어 타율 0.306에 홈런 7개를 쏘아올리며 23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최희섭은 상황이 좋지 못했다.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선구안을 가진 타자로 통했지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해 타율이 1할과 2할대를 오갔고 3~4월 26경기에서 홈런을 3개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최희섭 본인도 "나는 원래 키가 커서 스트라이크존이 넓었다"면서 더 커진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어려워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적응하면서 다시 예전의 실력을 되찾았다.

5월 들어 적극적인 스윙에 나선 최희섭은 꼬박꼬박 안타를 치면서 4번 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27일 LG와 경기에서도 1회 선취점을 뽑는 중전 안타에 이어 3회에 상대 실책을 부른 행운의 내야안타로 또 타점을 올려 LG의 외국인 투수 더마트레를 무너뜨렸다.

KIA는 그동안 김상현의 빈자리에 들어와 '깜짝 활약'을 펼친 박기남(29)까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타선이 무너진 KIA가 4강에서 내려앉지 않으려면 '최후의 보루'로서 최희섭의 활약이 앞으로도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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