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경기 불만 ‘최종 엔트리 변수’

입력 2010.05.31 (01:25) 수정 2010.05.3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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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부상 선수 보호 차원도 있었지만 짜임새가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한테는 좋은 공부가 됐다. 특히 유럽선수가 움직이는 것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찾았다"



허정무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시와 친선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하고 나서 그리스를 가상한 평가전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경기 내용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23명)를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면서 6월4일 열릴 스페인과 평가전에는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곽태휘 부상 상태는.



▲인대를 다친 것 같다. 일단 병원으로 갔는데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찍을 의사가 없어 조금 기다리더라도 정밀 검사를 받아보게 할 생각이다.



--최종 엔트리 결정에 변수가 생겼는데.



▲이런 게 가장 곤란한 점이다. (예비명단까지 포함한) 인원수는 갖고 오는데 경기를 앞두고 부상당하는 게 우리로선 당혹스러운 점이다.



--경기가 안 풀렸는데.



▲매끄러운 경기를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멤버 구성상으로도 이 선수는 전반 끝나고 바꿀 선수, 이 선수는 끝까지 뛸 선수로 미리 정하고 내보냈다. 이 경기에서 애초 무한정 선수를 교체하려고 했다. 벨라루스와 양국이 합의를 했는데 오스트리아축구협회가 반대하는 바람에 멤버 교체를 분배할 수밖에 없었다.



--세트피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모든 게 잘 안풀렸다. 멤버 기용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잔디가 미끄러워 선수들이 당황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리스 가상 경기였는데.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유럽의 다리가 길고 큰 선수들과 플레이하는 방법을 느끼라고 했다. 팀이 대응하기에는 멤버가 뒤죽박죽되는 바람에 잘 안됐다. 그러나 큰 선수 특히 태클 범위가 넓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체험하는 기회였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할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변명보다 멤버 자체가 돌파구를 찾기 위한 교체 등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을 이해하고 있다.



--스페인전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부상 선수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부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선수들이 직접 챙겨야 한다. 하지만 운동장에 나가 부상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최종 엔트리 결정에 참고가 됐나.



▲참고를 하려고 했다. 최종적으로 미팅해야 한다. 최종 엔트리에 너무 민감한 것 같은 데 나름대로 보고 있고 상황을 종합해서 결정하겠다.



--남은 기간 준비는.



▲훈련 스케줄이 쭉 잡혀 있다. 오늘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워야 한다. 안 좋은 경기는 항상 있다. 선수들이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평가하면.



▲개인 플레이를 어떻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썩 좋은 선수는 없었다. 수비가 이어지는 문제인데 미드필더부터 수비가 되지 않아 뒤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앞에서 끊어주는 역할 안됐고 공격이 지체되면서 빠른 공격이 되지 않았다.



-스페인전은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나.



▲그래도 (월드컵에) 뛸 선수를 내보낼 생각이다. 베스트부터 교체 선수도 어느 정도 범위까지 좁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 엔트리 윤곽을 그렸나.



▲미팅을 거쳐 충분히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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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경기 불만 ‘최종 엔트리 변수’
    • 입력 2010-05-31 01:25:09
    • 수정2010-05-31 01:41:59
    연합뉴스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부상 선수 보호 차원도 있었지만 짜임새가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한테는 좋은 공부가 됐다. 특히 유럽선수가 움직이는 것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찾았다"

허정무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시와 친선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하고 나서 그리스를 가상한 평가전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경기 내용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23명)를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면서 6월4일 열릴 스페인과 평가전에는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곽태휘 부상 상태는.

▲인대를 다친 것 같다. 일단 병원으로 갔는데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찍을 의사가 없어 조금 기다리더라도 정밀 검사를 받아보게 할 생각이다.

--최종 엔트리 결정에 변수가 생겼는데.

▲이런 게 가장 곤란한 점이다. (예비명단까지 포함한) 인원수는 갖고 오는데 경기를 앞두고 부상당하는 게 우리로선 당혹스러운 점이다.

--경기가 안 풀렸는데.

▲매끄러운 경기를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멤버 구성상으로도 이 선수는 전반 끝나고 바꿀 선수, 이 선수는 끝까지 뛸 선수로 미리 정하고 내보냈다. 이 경기에서 애초 무한정 선수를 교체하려고 했다. 벨라루스와 양국이 합의를 했는데 오스트리아축구협회가 반대하는 바람에 멤버 교체를 분배할 수밖에 없었다.

--세트피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모든 게 잘 안풀렸다. 멤버 기용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잔디가 미끄러워 선수들이 당황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리스 가상 경기였는데.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유럽의 다리가 길고 큰 선수들과 플레이하는 방법을 느끼라고 했다. 팀이 대응하기에는 멤버가 뒤죽박죽되는 바람에 잘 안됐다. 그러나 큰 선수 특히 태클 범위가 넓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체험하는 기회였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할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변명보다 멤버 자체가 돌파구를 찾기 위한 교체 등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을 이해하고 있다.

--스페인전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부상 선수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부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선수들이 직접 챙겨야 한다. 하지만 운동장에 나가 부상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최종 엔트리 결정에 참고가 됐나.

▲참고를 하려고 했다. 최종적으로 미팅해야 한다. 최종 엔트리에 너무 민감한 것 같은 데 나름대로 보고 있고 상황을 종합해서 결정하겠다.

--남은 기간 준비는.

▲훈련 스케줄이 쭉 잡혀 있다. 오늘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워야 한다. 안 좋은 경기는 항상 있다. 선수들이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평가하면.

▲개인 플레이를 어떻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썩 좋은 선수는 없었다. 수비가 이어지는 문제인데 미드필더부터 수비가 되지 않아 뒤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앞에서 끊어주는 역할 안됐고 공격이 지체되면서 빠른 공격이 되지 않았다.

-스페인전은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나.

▲그래도 (월드컵에) 뛸 선수를 내보낼 생각이다. 베스트부터 교체 선수도 어느 정도 범위까지 좁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 엔트리 윤곽을 그렸나.

▲미팅을 거쳐 충분히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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