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심 다시 잡을 ‘곽태휘 대체 요원’은?

입력 2010.05.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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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24.수원)와 황재원(29.포항)이 다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았다.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30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친선경기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4주 진단을 받았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31일 오전 검사 결과를 보고받고 곽태휘의 남아공 월드컵 참가는 힘들다고 판단해 예비엔트리(30명)에서 대체 요원을 뽑기로 했다.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서 중앙수비수 자원은 강민수와 황재원 둘이다.

강민수와 황재원은 예비엔트리에 들었다가 허 감독이 26명으로 추릴 때 쓴잔을 들었지만, 남아공행 기회를 뜻하지 않게 다시 잡았다.

대표팀에서 활약을 비춰보면 일단 강민수가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를 거친 강민수는 2007년 6월2일 네덜란드와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르고서 A매치 31경기(26경기 풀타임 출전)를 뛰었다.

허정무 감독이 부임한 2007년 말 이후 출전한 A매치는 23경기나 된다. 이 중 18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남아공 월드컵 예선 경기도 9차례나 출전했는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반면 황재원의 대표팀 경력은 초라하다.

허정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 신고 무대였던 2008년 1월30일 칠레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황재원은 태극마크를 달고 고작 4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마지막 A매치였던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45분을 뛰면서 몇 차례 실수를 범하더니 결국 예비엔트리가 26명으로 줄어들 때 빠졌다.

하지만 K-리그에서 경기력을 따지면 황재원이 강민수보다는 경쟁력 있다.

황재원과 현 대표팀 멤버인 김형일이 호흡을 맞춘 포항의 중앙수비는 K-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포항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도 황재원과 김형일이 큰 힘을 보탰다.

반면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뛰다 올해 수원으로 옮긴 강민수는 전체적으로 팀의 부진 속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다 지난 29일 강원과 리그컵대회 경기에서 득점도 올리는 등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체격 조건에서도 황재원(186㎝ 80㎏)이 강민수(186㎝ 76㎏)보다는 다소 우위에 있다. 특히 제공권 다툼이나 몸싸움 등에서는 황재원이 앞선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 대표팀에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고, 이들을 활용한 세트피스가 위협적인 점을 감안하면 강민수보다는 황재원이 낫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대표팀 주전 중앙수비수는 조용형(제주)-이정수(가미사) 조합으로 굳어져 강민수나 황재원은 최종엔트리에 들더라도 백업요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허 감독은 예비 엔트리를 26명으로 줄일 때 "강민수는 최근의 컨디션 저하가 눈에 보였고 포지션 내의 경쟁구도에서 조금은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황재원은 장점이 많은 선수이지만 이상하게 대표팀에 들어오면 큰 실수를 보인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밝혔다.

허 감독에게 버림 받았다가 다시 부름을 받을 선수가 누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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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심 다시 잡을 ‘곽태휘 대체 요원’은?
    • 입력 2010-05-31 07:53:56
    연합뉴스
강민수(24.수원)와 황재원(29.포항)이 다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았다.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30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친선경기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4주 진단을 받았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31일 오전 검사 결과를 보고받고 곽태휘의 남아공 월드컵 참가는 힘들다고 판단해 예비엔트리(30명)에서 대체 요원을 뽑기로 했다.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서 중앙수비수 자원은 강민수와 황재원 둘이다. 강민수와 황재원은 예비엔트리에 들었다가 허 감독이 26명으로 추릴 때 쓴잔을 들었지만, 남아공행 기회를 뜻하지 않게 다시 잡았다. 대표팀에서 활약을 비춰보면 일단 강민수가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를 거친 강민수는 2007년 6월2일 네덜란드와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르고서 A매치 31경기(26경기 풀타임 출전)를 뛰었다. 허정무 감독이 부임한 2007년 말 이후 출전한 A매치는 23경기나 된다. 이 중 18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남아공 월드컵 예선 경기도 9차례나 출전했는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반면 황재원의 대표팀 경력은 초라하다. 허정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 신고 무대였던 2008년 1월30일 칠레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황재원은 태극마크를 달고 고작 4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마지막 A매치였던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45분을 뛰면서 몇 차례 실수를 범하더니 결국 예비엔트리가 26명으로 줄어들 때 빠졌다. 하지만 K-리그에서 경기력을 따지면 황재원이 강민수보다는 경쟁력 있다. 황재원과 현 대표팀 멤버인 김형일이 호흡을 맞춘 포항의 중앙수비는 K-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포항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도 황재원과 김형일이 큰 힘을 보탰다. 반면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뛰다 올해 수원으로 옮긴 강민수는 전체적으로 팀의 부진 속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다 지난 29일 강원과 리그컵대회 경기에서 득점도 올리는 등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체격 조건에서도 황재원(186㎝ 80㎏)이 강민수(186㎝ 76㎏)보다는 다소 우위에 있다. 특히 제공권 다툼이나 몸싸움 등에서는 황재원이 앞선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 대표팀에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고, 이들을 활용한 세트피스가 위협적인 점을 감안하면 강민수보다는 황재원이 낫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대표팀 주전 중앙수비수는 조용형(제주)-이정수(가미사) 조합으로 굳어져 강민수나 황재원은 최종엔트리에 들더라도 백업요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허 감독은 예비 엔트리를 26명으로 줄일 때 "강민수는 최근의 컨디션 저하가 눈에 보였고 포지션 내의 경쟁구도에서 조금은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황재원은 장점이 많은 선수이지만 이상하게 대표팀에 들어오면 큰 실수를 보인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밝혔다. 허 감독에게 버림 받았다가 다시 부름을 받을 선수가 누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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