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출렁’…하반기 이중고 우려

입력 2010.05.31 (07:55) 수정 2010.05.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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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환율이 급등락 양상을 보이며 수입업체나 수출업체 모두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게 상식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업체는 원당과 밀 등을 수입해 식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1년 수입액만 10억 달러어치.

1150원으로 예상했던 환율이 오르면서 제조원가도 올라가고 있어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열근(CJ제일제당 부장) : "지속적으로 이게 몇 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가격 부분도 저희가 고려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수출 업체라고 환율 상승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급등락하는 환율에 해외 업체와 어떤 가격에 협상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재(우진세렉스 기획팀 차장) :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예측 범위를 넘어가기 때문에 경영을 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금융 시장의 불안 뒤에 실물 경제 둔화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유럽발 위기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 환율이 오르더라도 수출 증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오를 경우 물가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를 위축시키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또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지도 위축되면서 결국은 내수 경기가 부진해지는..."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는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인한 경기 상승세 둔화, 그리고 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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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출렁’…하반기 이중고 우려
    • 입력 2010-05-31 07:55:00
    • 수정2010-05-31 13: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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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환율이 급등락 양상을 보이며 수입업체나 수출업체 모두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게 상식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업체는 원당과 밀 등을 수입해 식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1년 수입액만 10억 달러어치. 1150원으로 예상했던 환율이 오르면서 제조원가도 올라가고 있어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열근(CJ제일제당 부장) : "지속적으로 이게 몇 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가격 부분도 저희가 고려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수출 업체라고 환율 상승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급등락하는 환율에 해외 업체와 어떤 가격에 협상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재(우진세렉스 기획팀 차장) :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예측 범위를 넘어가기 때문에 경영을 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금융 시장의 불안 뒤에 실물 경제 둔화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유럽발 위기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 환율이 오르더라도 수출 증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오를 경우 물가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를 위축시키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또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지도 위축되면서 결국은 내수 경기가 부진해지는..."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는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인한 경기 상승세 둔화, 그리고 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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