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컬 토종으로 승부…창작 뮤지컬 인기

<앵커 멘트>

제작 편수나 규모에서 요즘 국내 토종 창작 뮤지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스타급 배우들도 예전과 달리 해외 대작 외에도 창작 뮤지컬 오디션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엄하고 섬세한 무대와 의상.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 그리고 배우의 열연까지. 국내 창작 뮤지컬에 대한 인식까지 바꾸며 큰 성공을 거둔 '명성황후'.

이 작품의 흥행은 제2, 제3의 토종 뮤지컬이 제작될 수 있는 길을 텄습니다.

지난해 '영웅'과 '남한산성'에 이어 올해 개막을 앞둔 대극장 창작 뮤지컬만 4편에 이릅니다.

<인터뷰>유희성 (대극장 창작 뮤지컬 연출):"요즘에는 제작자도, 관객들도, 배우들도 그렇고 대극장 뮤지컬 할 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창작 뮤지컬 오디션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의 면면.

작품성과 흥행성이 이미 확인된 해외 대작 뮤지컬만 선호하던 과거와 분명 다른 모습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으며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까지 거머줬던 조정은 씨와, '노틀담 드 파리'와 '모차르트' 이후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스타배우 박은태 씨도 창작 뮤지컬에 도전했습니다.

<인터뷰>박은태 (오디션 참가 배우):"한국 창작 뮤지컬의 훌륭한 역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작 욕구가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해외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던 국내 뮤지컬계, 토종 뮤지컬 제작 바람이 불면서 우리 정서가 담긴 작품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