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투표하면 5,000원 깎아 드립니다”

입력 2010.05.31 (08:51) 수정 2010.05.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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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 지방선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우리 고장의 행정을 맡길 인물을 뽑는, 정말 중요한 선거지만, 젊은 층의 무관심이 문제라죠?



이 때문에 청년층을 겨냥한 이색 캠페인들이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 재치 넘치는 캠페인이 많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주로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소 앞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캠페인들인데요.



키크고 잘생긴 젊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장미꽃을 건네는 프러포즈 이벤트, 야구장 관중들 머리 위로 초대형 현수막이 내려오는 응원 이벤트도 등장했습니다.



투표를 하고 오면 입장료를 5천 원 깎아주겠다는 공연장도 있습니다.



투표 안 하고 오시면 말 그대로 손해입니다.



주말을 맞아 인파로 붐비는 야구장입니다.



선관위 마스코트 인형들이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인터뷰>최예지(울산 신정동):"부재자 투표신청을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투표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렇게 투표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즉석 공연이 펼쳐집니다.



투표 독려 문구를 적은 팻말로 묘기를 부리며 관심을 호소합니다.



<인터뷰>엄선영(서울 중곡동):"투표 안하고 놀러가려고 했는데, 투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 시선을 끌 기회, 전광판에는 지방선거를 알리는 화면이 빠지지 않습니다.



멀리 관중석에서는 대형 현수막이 내려오는데요, 좋아하는 야구팀 응원 대신 유권자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박지용(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선거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사람 많은데서, 선거 캠페인을 하는 것은 젊은이들한테도 선거에 대한 의식도 알리고, 가족단위로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좋은 것 같아요."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강남 거립니다.



분홍색 풍선을 매단 새하얀 자동차 한 대가 등장합니다.



말쑥한 정장 차림에 훤칠하고 잘생긴 남자들이 차에서 내리는데요.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다가가는 이 남성들, 새빨간 장미꽃을 한 송이씩 건넵니다.



한 아름씩 안고 있는 장미꽃을 자세히 보니 사랑고백 대신 투표를 권하는 쪽지가 걸려 있습니다.



<인터뷰>임경민(서울 혜화동):"기분이 좋네요. 꽃 받으니까."



마치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이벤트를 하듯 풍선과 장미를 동원해 투표 참여를 호소합니다.



잘생긴 남성들로부터 장미꽃을 받은 여성들마다 싫지 않은 표정이죠.



<인터뷰>신동웅(서울 성수동):"선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런 거 받고 그러니까 선거에 관심도 가고, 꼭 선거 해야겠어요."



바쁜 출근 시간, 팻말을 든 한 남자가 전철역 앞에 등장했습니다.



몸을 다 가릴 만큼 큼직한 팻말을 들어올리면서 지방선거 때 투표하자고 호소합니다.

다리가 아픈지 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지만 표정은 밝습니다.



<인터뷰>이오른(1인 피켓 시위자):"대학생들이 투표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힘들어도 참고 계속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1인 시위라도 하는 듯한 모습에 행인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고서원(서울 용두동):"용기 있으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6월2일이 투표일이구나 하는 홍보효과도 있고요, 투표를 하게 될 것 같아요."



2,30대 젊은이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선물을 내건 곳도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서울 홍대 앞 한 클럽.



모레 지방 선거 투표를 마치고 투표장을 나와 사진을 찍어 오면 입장료 만 5천 원에서 5천 원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내걸었습니다.



<인터뷰>김영신(클럽 관계자):"6월2일 지방선거 날, 저희가 투표를 하시는 분들이 투표장에서 투표를 했다는 사진이나 투표 확인증을 가지고 오시면, 공연을 할인받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투표 참여 독려하는 데 연예인들이 빠질 수 없습니다.



부재자 투표가 있었던 지난 27일, 여성 그룹, <카라> 멤버들이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구하라(카라):"(투표 처음이세요?) 이번에 20세가 돼서 투표할 수 있는 나이가 됐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공정하게 투표 하러 왔습니다."



멤버 세 사람이 투표장에 들어가 각각, 투표를 하고 투표함에 투표 용지 넣는 모습까지.



일거수일투족마다 취재진으로부터 플래쉬 세례를 받습니다.



카라 좋아하시는 분들 투표 안 하고 못 배길 만 하죠.



눈길 끄는 이색 거리 캠페인부터 공연장 할인 이벤트까지! 선거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를 투표장 앞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재치 만점 아이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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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투표하면 5,000원 깎아 드립니다”
    • 입력 2010-05-31 08:51:46
    • 수정2010-05-31 10: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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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 지방선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우리 고장의 행정을 맡길 인물을 뽑는, 정말 중요한 선거지만, 젊은 층의 무관심이 문제라죠?

이 때문에 청년층을 겨냥한 이색 캠페인들이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 재치 넘치는 캠페인이 많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주로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소 앞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캠페인들인데요.

키크고 잘생긴 젊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장미꽃을 건네는 프러포즈 이벤트, 야구장 관중들 머리 위로 초대형 현수막이 내려오는 응원 이벤트도 등장했습니다.

투표를 하고 오면 입장료를 5천 원 깎아주겠다는 공연장도 있습니다.

투표 안 하고 오시면 말 그대로 손해입니다.

주말을 맞아 인파로 붐비는 야구장입니다.

선관위 마스코트 인형들이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인터뷰>최예지(울산 신정동):"부재자 투표신청을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투표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렇게 투표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즉석 공연이 펼쳐집니다.

투표 독려 문구를 적은 팻말로 묘기를 부리며 관심을 호소합니다.

<인터뷰>엄선영(서울 중곡동):"투표 안하고 놀러가려고 했는데, 투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 시선을 끌 기회, 전광판에는 지방선거를 알리는 화면이 빠지지 않습니다.

멀리 관중석에서는 대형 현수막이 내려오는데요, 좋아하는 야구팀 응원 대신 유권자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박지용(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선거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사람 많은데서, 선거 캠페인을 하는 것은 젊은이들한테도 선거에 대한 의식도 알리고, 가족단위로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좋은 것 같아요."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강남 거립니다.

분홍색 풍선을 매단 새하얀 자동차 한 대가 등장합니다.

말쑥한 정장 차림에 훤칠하고 잘생긴 남자들이 차에서 내리는데요.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다가가는 이 남성들, 새빨간 장미꽃을 한 송이씩 건넵니다.

한 아름씩 안고 있는 장미꽃을 자세히 보니 사랑고백 대신 투표를 권하는 쪽지가 걸려 있습니다.

<인터뷰>임경민(서울 혜화동):"기분이 좋네요. 꽃 받으니까."

마치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이벤트를 하듯 풍선과 장미를 동원해 투표 참여를 호소합니다.

잘생긴 남성들로부터 장미꽃을 받은 여성들마다 싫지 않은 표정이죠.

<인터뷰>신동웅(서울 성수동):"선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런 거 받고 그러니까 선거에 관심도 가고, 꼭 선거 해야겠어요."

바쁜 출근 시간, 팻말을 든 한 남자가 전철역 앞에 등장했습니다.

몸을 다 가릴 만큼 큼직한 팻말을 들어올리면서 지방선거 때 투표하자고 호소합니다.
다리가 아픈지 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지만 표정은 밝습니다.

<인터뷰>이오른(1인 피켓 시위자):"대학생들이 투표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힘들어도 참고 계속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1인 시위라도 하는 듯한 모습에 행인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고서원(서울 용두동):"용기 있으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6월2일이 투표일이구나 하는 홍보효과도 있고요, 투표를 하게 될 것 같아요."

2,30대 젊은이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선물을 내건 곳도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서울 홍대 앞 한 클럽.

모레 지방 선거 투표를 마치고 투표장을 나와 사진을 찍어 오면 입장료 만 5천 원에서 5천 원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내걸었습니다.

<인터뷰>김영신(클럽 관계자):"6월2일 지방선거 날, 저희가 투표를 하시는 분들이 투표장에서 투표를 했다는 사진이나 투표 확인증을 가지고 오시면, 공연을 할인받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투표 참여 독려하는 데 연예인들이 빠질 수 없습니다.

부재자 투표가 있었던 지난 27일, 여성 그룹, <카라> 멤버들이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구하라(카라):"(투표 처음이세요?) 이번에 20세가 돼서 투표할 수 있는 나이가 됐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공정하게 투표 하러 왔습니다."

멤버 세 사람이 투표장에 들어가 각각, 투표를 하고 투표함에 투표 용지 넣는 모습까지.

일거수일투족마다 취재진으로부터 플래쉬 세례를 받습니다.

카라 좋아하시는 분들 투표 안 하고 못 배길 만 하죠.

눈길 끄는 이색 거리 캠페인부터 공연장 할인 이벤트까지! 선거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를 투표장 앞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재치 만점 아이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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