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막강 계투진 부활 ‘파죽지세’

입력 2010.05.31 (10:16) 수정 2010.05.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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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야구’의 원조 삼성 라이온즈가 막강한 계투진을 앞세워 프로야구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은 30일 두산을 7-0으로 제압하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46일 만에 2위가 된 삼성은 선두 SK에 5.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아직도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중이지만 삼성은 지난 주말 SK와 두산 등 양강을 상대로 5승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5월을 13승10패로 마쳤다. KIA(14승10패) 다음으로 높은 승률이다.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안정된 불펜에 있다.



마무리 오승환(28)이 허벅지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뒷문이 빈 상태이나 정현욱과 권혁, 안지만, 권오준, 이우선 등 풍부한 계투진으로 공백을 메웠다.



지난해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올해를 대비, 계투진의 기둥인 정현욱과 권혁을 아껴둔 선동열 감독의 계산이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현욱은 2승5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며 강력한 방패 노릇을 하고 있고 권혁도 2승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27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안지만은 구원승으로만 5승(1패)을 챙기며 살림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구원진은 5월에만 5승 8세이브, 100% 승률을 자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선발투수진은 어디 내세울 정도는 아니나 불펜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상대팀도 삼성이 껄끄럽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자료를 보면 삼성 허리진의 평균자책점은 3.50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좋다. 특히 5회까지 앞서고 있을 때 한 번도 뒤집힌 적 없이 19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선발 투수가 5회까지 2점만 막아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선 감독의 지론이 힘을 얻은 셈이다.



최근에는 타선도 불이 붙으면서 공격과 수비가 절묘한 톱니바퀴를 이루기 시작했다.



채태인이 파워 넘치는 큰 스윙으로 대포를 잇달아 뿜어냈고 최형우는 타율이 0.265에 불과하나 득점권에서 0.359의 고타율을 뽐내며 타점 2위(56개)로 수직상승했다.



다른 타자들도 시너지 효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금주 안방인 대구에서 벌어질 KIA, 롯데와 6연전에서 5할 이상 승률을 노려볼 만하다.



삼성 관계자는 "선 감독이 불펜진의 체력 안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지금까지는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오승환은 6월1일 KIA와 2군 경기 결과에 따라 금주 1군 복귀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와 LG는 이번 주 사직벌에서 벌일 중위권 다툼을 벌일 예정이어서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와 LG는 승차 없이 5,6위를 달리고 있어 4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철저히 눌러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개인기록에서 삼성 양준혁은 2경기만 더 출전하면 김민재(현 한화 코치)가 보유 중인 통산 최다경기 출장 기록(2천111경기)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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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막강 계투진 부활 ‘파죽지세’
    • 입력 2010-05-31 10:16:38
    • 수정2010-05-31 10:22:14
    연합뉴스
’지키는 야구’의 원조 삼성 라이온즈가 막강한 계투진을 앞세워 프로야구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은 30일 두산을 7-0으로 제압하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46일 만에 2위가 된 삼성은 선두 SK에 5.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아직도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중이지만 삼성은 지난 주말 SK와 두산 등 양강을 상대로 5승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5월을 13승10패로 마쳤다. KIA(14승10패) 다음으로 높은 승률이다.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안정된 불펜에 있다.

마무리 오승환(28)이 허벅지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뒷문이 빈 상태이나 정현욱과 권혁, 안지만, 권오준, 이우선 등 풍부한 계투진으로 공백을 메웠다.

지난해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올해를 대비, 계투진의 기둥인 정현욱과 권혁을 아껴둔 선동열 감독의 계산이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현욱은 2승5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며 강력한 방패 노릇을 하고 있고 권혁도 2승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27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안지만은 구원승으로만 5승(1패)을 챙기며 살림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구원진은 5월에만 5승 8세이브, 100% 승률을 자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선발투수진은 어디 내세울 정도는 아니나 불펜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상대팀도 삼성이 껄끄럽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자료를 보면 삼성 허리진의 평균자책점은 3.50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좋다. 특히 5회까지 앞서고 있을 때 한 번도 뒤집힌 적 없이 19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선발 투수가 5회까지 2점만 막아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선 감독의 지론이 힘을 얻은 셈이다.

최근에는 타선도 불이 붙으면서 공격과 수비가 절묘한 톱니바퀴를 이루기 시작했다.

채태인이 파워 넘치는 큰 스윙으로 대포를 잇달아 뿜어냈고 최형우는 타율이 0.265에 불과하나 득점권에서 0.359의 고타율을 뽐내며 타점 2위(56개)로 수직상승했다.

다른 타자들도 시너지 효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금주 안방인 대구에서 벌어질 KIA, 롯데와 6연전에서 5할 이상 승률을 노려볼 만하다.

삼성 관계자는 "선 감독이 불펜진의 체력 안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지금까지는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오승환은 6월1일 KIA와 2군 경기 결과에 따라 금주 1군 복귀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와 LG는 이번 주 사직벌에서 벌일 중위권 다툼을 벌일 예정이어서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와 LG는 승차 없이 5,6위를 달리고 있어 4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철저히 눌러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개인기록에서 삼성 양준혁은 2경기만 더 출전하면 김민재(현 한화 코치)가 보유 중인 통산 최다경기 출장 기록(2천111경기)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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