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주부 선거감시단’ 큰 역할

입력 2010.05.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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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불법 선거운동 감시에 나선 6천 8백여 '주부 선거감시단'입니다.

변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막바지 선거운동이 한창인 유세장.

사진을 찍고, 녹음기를 대보고, 무언가를 적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부정 선거 단속에 나선 주부 선거부정감시단입니다.

<인터뷰>손성빈(선거부정감시단): "로고송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걸 조사해서 나중에 비용 실사자료로 쓰고 있습니다."

평범한 주부들이지만 수차례 교육을 거치며 베테랑 감시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에게 적발된 선거부정행위는 전체의 40%에 가까운 천2백 여건.

한 번 걸리면 절대 봐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공포의 대상입니다.

<녹취>양선모(선관위 관계자): "아주머니들이라 부끄러움도 덜 타시는 편이고, 단속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입소문이 퍼져 얼굴만 비쳐도 눈치를 보고, 먼저 해명에 나서기도 합니다.

<녹취>"아 네 괜찮습니다. 어차피 피켓팅하러 나온건데..."

특히, 가계부를 챙기듯 운동원들의 식당 영수증 금액까지 꼼꼼이 검증해 후보 측으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녹취>강은정(선거운동원): "선관위에서 영수증 체크도 하고 해서 저희 입장에서는 신경이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주부 감시단은 밤 10시까지 2교대 근무, 하루 40km 넘게 이동하는 강행군을 하며 선거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부정과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주부들의 눈매가 불법 선거감시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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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주부 선거감시단’ 큰 역할
    • 입력 2010-05-31 13:03:34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불법 선거운동 감시에 나선 6천 8백여 '주부 선거감시단'입니다. 변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막바지 선거운동이 한창인 유세장. 사진을 찍고, 녹음기를 대보고, 무언가를 적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부정 선거 단속에 나선 주부 선거부정감시단입니다. <인터뷰>손성빈(선거부정감시단): "로고송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걸 조사해서 나중에 비용 실사자료로 쓰고 있습니다." 평범한 주부들이지만 수차례 교육을 거치며 베테랑 감시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에게 적발된 선거부정행위는 전체의 40%에 가까운 천2백 여건. 한 번 걸리면 절대 봐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공포의 대상입니다. <녹취>양선모(선관위 관계자): "아주머니들이라 부끄러움도 덜 타시는 편이고, 단속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입소문이 퍼져 얼굴만 비쳐도 눈치를 보고, 먼저 해명에 나서기도 합니다. <녹취>"아 네 괜찮습니다. 어차피 피켓팅하러 나온건데..." 특히, 가계부를 챙기듯 운동원들의 식당 영수증 금액까지 꼼꼼이 검증해 후보 측으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녹취>강은정(선거운동원): "선관위에서 영수증 체크도 하고 해서 저희 입장에서는 신경이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주부 감시단은 밤 10시까지 2교대 근무, 하루 40km 넘게 이동하는 강행군을 하며 선거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부정과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주부들의 눈매가 불법 선거감시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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