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조용형 우위’ 중앙 수비 경쟁

입력 2010.05.31 (1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강민수(24.수원)가 부상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곽태휘(29.교토)의 대체 선수로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중앙수비수 주전 경쟁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대표팀의 중앙수비 자원은 붙박이 조용형(27.제주)과 이정수(30.가시마), 김형일(26.포항), 새롭게 가세할 강민수를 포함해 4명.



이들은 이미 수비라인이 포지션당 2명씩으로 고정됐기 때문에 1일 발표할 최종 엔트리(23명)에 포함돼 남아공행 비행기를 탄다. 이들 네 명은 주전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해야 한다.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조용형을 중심으로 다른 한 명의 파트너를 바꾸는 형태로 중앙수비진을 운영해왔으나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가 `장신군단’인 것을 고려해 24일 일본과 경기 때 높이를 보유한 이정수-곽태휘 조합을 가동했다.



조용형이 대인마크 능력이 뛰어나 안정감이 높지만 키가 182㎝로 이정수와 곽태휘(이상 185㎝)보다 공중볼 처리 능력에서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곽태휘는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친선경기,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 때는 조용형과 중앙수비수로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곽태휘가 부상으로 낙마함에 따라 허정무 감독은 새로운 조합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조용형-이정수 콤비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보인다.



조용형은 허정무 감독이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후 최다인 32경기에 출장해 2천629분을 뛰는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는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허정무 감독은 이정수-곽태휘 조합이 어그러짐에 따라 종전처럼 조용형을 중심축으로 이정수를 파트너로 기용하는 한편 이정수의 백업으로 김형일과 강민수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일은 허정무호 출범 후 데뷔했지만 A매치 경험은 두 경기에 불과하다. 187㎝의 큰 키를 바탕으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강점이지만 수비 안정감에서는 조용형, 이정수에게 밀린다.



또 곽태휘 대체 선수로 발탁된 강민수는 예비 명단 30명에 들었다가 황재원(포항)과 함께 탈락했지만 천신만고 끝에 허정무 감독의 재호출을 받았다.



허 감독은 당시 강민수를 탈락시키면서 "강민수는 최근의 컨디션 저하가 눈에 보였고 포지션 내의 경쟁구도에서 조금은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민수는 20세 초반의 나이에도 A매치 31경기에 출장했을 만큼 경험이 많지만 지난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부터 함께 훈련을 해왔던 조용형과 이정수, 김형일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중앙수비수 포지션은 조용형과 이정수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강민수와 김형일이 뒤를 받치는 구조로 운영될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정수-조용형 우위’ 중앙 수비 경쟁
    • 입력 2010-05-31 17:17:58
    연합뉴스
 강민수(24.수원)가 부상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곽태휘(29.교토)의 대체 선수로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중앙수비수 주전 경쟁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대표팀의 중앙수비 자원은 붙박이 조용형(27.제주)과 이정수(30.가시마), 김형일(26.포항), 새롭게 가세할 강민수를 포함해 4명.

이들은 이미 수비라인이 포지션당 2명씩으로 고정됐기 때문에 1일 발표할 최종 엔트리(23명)에 포함돼 남아공행 비행기를 탄다. 이들 네 명은 주전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해야 한다.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조용형을 중심으로 다른 한 명의 파트너를 바꾸는 형태로 중앙수비진을 운영해왔으나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가 `장신군단’인 것을 고려해 24일 일본과 경기 때 높이를 보유한 이정수-곽태휘 조합을 가동했다.

조용형이 대인마크 능력이 뛰어나 안정감이 높지만 키가 182㎝로 이정수와 곽태휘(이상 185㎝)보다 공중볼 처리 능력에서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곽태휘는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친선경기,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 때는 조용형과 중앙수비수로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곽태휘가 부상으로 낙마함에 따라 허정무 감독은 새로운 조합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조용형-이정수 콤비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보인다.

조용형은 허정무 감독이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후 최다인 32경기에 출장해 2천629분을 뛰는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는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허정무 감독은 이정수-곽태휘 조합이 어그러짐에 따라 종전처럼 조용형을 중심축으로 이정수를 파트너로 기용하는 한편 이정수의 백업으로 김형일과 강민수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일은 허정무호 출범 후 데뷔했지만 A매치 경험은 두 경기에 불과하다. 187㎝의 큰 키를 바탕으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강점이지만 수비 안정감에서는 조용형, 이정수에게 밀린다.

또 곽태휘 대체 선수로 발탁된 강민수는 예비 명단 30명에 들었다가 황재원(포항)과 함께 탈락했지만 천신만고 끝에 허정무 감독의 재호출을 받았다.

허 감독은 당시 강민수를 탈락시키면서 "강민수는 최근의 컨디션 저하가 눈에 보였고 포지션 내의 경쟁구도에서 조금은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민수는 20세 초반의 나이에도 A매치 31경기에 출장했을 만큼 경험이 많지만 지난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부터 함께 훈련을 해왔던 조용형과 이정수, 김형일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중앙수비수 포지션은 조용형과 이정수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강민수와 김형일이 뒤를 받치는 구조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