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남아공 ‘태극전사’ 최종 명단 확정

입력 2010.06.01 (23:41) 수정 2010.06.0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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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정확히 열흘 앞둔 오늘, 월드컵 본선에서 뛰게 될 우리 대표팀의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이 확정, 발표됐습니다.

이번 엔트리 선정의 특징과 의미를 스포츠취재팀 송재혁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송기자,

<질문> 이동국이 소원 풀었더군요 공격수가 경쟁이 심했는데 말이에요?

<답변>

이번 최종엔트리 선정이 조금 예상밖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같은 평가가 나오게 된 주요 포지션이 바로 공격수자립니다.

애초엔 부상중인 이동국선수가 탈락 되고, 이근호선수가 발탁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는데 그 반대가 됐습니다.

일단 23명의 명단을 하나하나 확인해 보겠습니다.

공격수부터 살펴보면 박주영과 염기훈, 안정환, 이동국, 이승렬이 엔트리에 포함됐고, 미드필더에는 박지성과 기성용, 김정우, 이청용, 김보경, 김재성, 김남일이, 수비수에는 이영표와 조용형, 이정수, 차두리, 김동진, 김형일, 강민수, 오범석이 발탁됐습니다.

골키퍼로는 이운재와 정성룡, 김영광이 예상대로 뽑혔습니다.

허정무감독은 그동안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정무감독의 선정 이유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허정무 감독

<질문> 이근호는 허정무호의 황태자다란 말도 있었는데 왜 떨어진 거가요?

<답변>

허정무 감독이 가장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동국은 부상중이었고, 이근호는 허정무의 황태자로 불릴만큼 허감독의 신뢰가 강했는데, 최종 선택은 이동국이었습니다.

이동국은 에콰도르전에서 당한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아 탈락쪽으로 무게가 실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해결사 능력을 허정무감독으로선 마지막 순간에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이동국은 98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반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허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으며 맹활약을 펼쳤던 이근호는 제외됐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골을 넣었지만 지난 1년 3개월 동안 이어진 A매치 골 침묵이 탈락의 원인이었습니다.

이밖에 역시 경쟁이 치열했던 미드필드 부문에서는 구자철과 신형민이 탈락했습니다.

구자철은 기성용과 김남일 등과의 경쟁에서 밀렸고, 신형민은 최근 평가전에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23명으로 최종 압축된 태극전사들은 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과 젊은 피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역대 최강팀이란 평갑니다.

<질문> 베스트 11도 대충 윤곽이 나오죠 어떻게 봅니까 송기자는?

<답변>

우리 대표팀이 주로 쓰는 전술이 4-4-2와 4-2-3-1인데, 상대팀에 따라 우리가 쓰는 시스템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동안 평가전에서 가장 많이 썼던 4-4-2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최전방 투톱의 한자리는 단연 박주영입니다.

박주영의 파트너로는 이근호의 탈락으로 사실상 염기훈으로 낙점됐습니다.

안정환과 이승렬은 조커로서, 이동국은 상대팀에 따라 염기훈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드필더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를 맡고 기성용과 김정우가 중앙을 책임지게 됩니다.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기성용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할 경우 김남일이 대신할 가능성도 큽니다.

수비진은 이영표와 조용형, 이정수, 차두리가 선발로 예상됩니다.

골키퍼는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정성룡이 선발로 나서긴 했지만 경험 많은 이운재에게 골문을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 수비 전술에 따라 4-2-3-1로 전환할 경우엔 이른바 '양박쌍용'이 공격을 이끌고, 김남일과 김정우가 뒤를 받칠 것이 확실시됩니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 선발 과정에서 보듯 경기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가 베스트 11을 꿰찰 수 있습니다.

<질문 4> 예상베스트 11까지 알아봤는데, 송기자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객관적인 전력으론 약간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대축구 특징이 그날의 팀 컨디션과 정신력에 결과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또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현재 멤버가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2002년에 이어 또한번 일을 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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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6-01 23:41:27
    • 수정2010-06-01 23: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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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정확히 열흘 앞둔 오늘, 월드컵 본선에서 뛰게 될 우리 대표팀의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이 확정, 발표됐습니다. 이번 엔트리 선정의 특징과 의미를 스포츠취재팀 송재혁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송기자, <질문> 이동국이 소원 풀었더군요 공격수가 경쟁이 심했는데 말이에요? <답변> 이번 최종엔트리 선정이 조금 예상밖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같은 평가가 나오게 된 주요 포지션이 바로 공격수자립니다. 애초엔 부상중인 이동국선수가 탈락 되고, 이근호선수가 발탁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는데 그 반대가 됐습니다. 일단 23명의 명단을 하나하나 확인해 보겠습니다. 공격수부터 살펴보면 박주영과 염기훈, 안정환, 이동국, 이승렬이 엔트리에 포함됐고, 미드필더에는 박지성과 기성용, 김정우, 이청용, 김보경, 김재성, 김남일이, 수비수에는 이영표와 조용형, 이정수, 차두리, 김동진, 김형일, 강민수, 오범석이 발탁됐습니다. 골키퍼로는 이운재와 정성룡, 김영광이 예상대로 뽑혔습니다. 허정무감독은 그동안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정무감독의 선정 이유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허정무 감독 <질문> 이근호는 허정무호의 황태자다란 말도 있었는데 왜 떨어진 거가요? <답변> 허정무 감독이 가장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동국은 부상중이었고, 이근호는 허정무의 황태자로 불릴만큼 허감독의 신뢰가 강했는데, 최종 선택은 이동국이었습니다. 이동국은 에콰도르전에서 당한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아 탈락쪽으로 무게가 실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해결사 능력을 허정무감독으로선 마지막 순간에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이동국은 98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반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허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으며 맹활약을 펼쳤던 이근호는 제외됐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골을 넣었지만 지난 1년 3개월 동안 이어진 A매치 골 침묵이 탈락의 원인이었습니다. 이밖에 역시 경쟁이 치열했던 미드필드 부문에서는 구자철과 신형민이 탈락했습니다. 구자철은 기성용과 김남일 등과의 경쟁에서 밀렸고, 신형민은 최근 평가전에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23명으로 최종 압축된 태극전사들은 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과 젊은 피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역대 최강팀이란 평갑니다. <질문> 베스트 11도 대충 윤곽이 나오죠 어떻게 봅니까 송기자는? <답변> 우리 대표팀이 주로 쓰는 전술이 4-4-2와 4-2-3-1인데, 상대팀에 따라 우리가 쓰는 시스템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동안 평가전에서 가장 많이 썼던 4-4-2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최전방 투톱의 한자리는 단연 박주영입니다. 박주영의 파트너로는 이근호의 탈락으로 사실상 염기훈으로 낙점됐습니다. 안정환과 이승렬은 조커로서, 이동국은 상대팀에 따라 염기훈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드필더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를 맡고 기성용과 김정우가 중앙을 책임지게 됩니다.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기성용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할 경우 김남일이 대신할 가능성도 큽니다. 수비진은 이영표와 조용형, 이정수, 차두리가 선발로 예상됩니다. 골키퍼는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정성룡이 선발로 나서긴 했지만 경험 많은 이운재에게 골문을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 수비 전술에 따라 4-2-3-1로 전환할 경우엔 이른바 '양박쌍용'이 공격을 이끌고, 김남일과 김정우가 뒤를 받칠 것이 확실시됩니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 선발 과정에서 보듯 경기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가 베스트 11을 꿰찰 수 있습니다. <질문 4> 예상베스트 11까지 알아봤는데, 송기자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객관적인 전력으론 약간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대축구 특징이 그날의 팀 컨디션과 정신력에 결과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또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현재 멤버가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2002년에 이어 또한번 일을 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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