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성 차별 적극 대응 추세…인권위 진정 매년 증가
입력 2010.06.03 (06:27) 수정 2010.06.03 (09:51)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의 문을 두드린 성차별 관련 사건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일 인권위에 따르면 성차별ㆍ성희롱 시정 업무를 시작한 200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한 성차별 사건은 모두 1천206건이다. 사유별로는 성희롱이 최다인 654건으로 전체 사건의 59.1%를 차지했다.

이어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 389건,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한 차별 80건, 혼인 여부에 따른 차별 58건, 동성애 등 성적지향도 24건 등 순이다.

성희롱 관련 진정은 2002년 2건, 2003년에는 1건에 머물렀으나 2005년 60건으로 급증하고서 매년 꾸준히 늘어 작년에는 170건이 접수됐다.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피해를 봤다는 진정 사건도 2002년에는 11건이었으나 지난해는 84건으로 급증하는 등 7년 사이 7.6배 정도 늘었다.

성차별 진정인은 대다수가 여성으로, 남성이 진정한 건수는 10건 안팎이라고 인권위는 전했다.

성차별 사건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과거에 성희롱 등 성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나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했던 직장 내 문화와 성차별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 등에 따른 현상으로 인권위는 분석했다.

인권위 서수정 여성인권팀장은 "실제 성희롱 사건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지만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구제기관도 생기면서 진정 건수는 오히려 매년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위는 여성부와 인권위가 함께 처리해 온 성차별ㆍ성희롱 관련 업무가 일원화된 지 5년째 되는 23일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열어 성차별 업무 사항 등을 논의한다.
  • 성 차별 적극 대응 추세…인권위 진정 매년 증가
    • 입력 2010-06-03 06:27:22
    • 수정2010-06-03 09:51:00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의 문을 두드린 성차별 관련 사건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일 인권위에 따르면 성차별ㆍ성희롱 시정 업무를 시작한 200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한 성차별 사건은 모두 1천206건이다. 사유별로는 성희롱이 최다인 654건으로 전체 사건의 59.1%를 차지했다.

이어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 389건,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한 차별 80건, 혼인 여부에 따른 차별 58건, 동성애 등 성적지향도 24건 등 순이다.

성희롱 관련 진정은 2002년 2건, 2003년에는 1건에 머물렀으나 2005년 60건으로 급증하고서 매년 꾸준히 늘어 작년에는 170건이 접수됐다.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피해를 봤다는 진정 사건도 2002년에는 11건이었으나 지난해는 84건으로 급증하는 등 7년 사이 7.6배 정도 늘었다.

성차별 진정인은 대다수가 여성으로, 남성이 진정한 건수는 10건 안팎이라고 인권위는 전했다.

성차별 사건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과거에 성희롱 등 성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나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했던 직장 내 문화와 성차별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 등에 따른 현상으로 인권위는 분석했다.

인권위 서수정 여성인권팀장은 "실제 성희롱 사건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지만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구제기관도 생기면서 진정 건수는 오히려 매년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위는 여성부와 인권위가 함께 처리해 온 성차별ㆍ성희롱 관련 업무가 일원화된 지 5년째 되는 23일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열어 성차별 업무 사항 등을 논의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