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고라니 때문에 3일간 야단 맞아”

입력 2010.06.03 (11:26) 수정 2010.06.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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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인 고라니를 구조한 배우 박신양이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후일담을 공개했다.



박신양은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다행인지! 고라니가 네 발로 걷는 것이 확인돼서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졌다고 동물병원으로부터 들었습니다. 휴! 정말 다행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의사선생님께서 고라니의 다리가 부러졌으면 수술을 할 수는 있지만 야생에서 살던 애라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사실 마음이 무겁고 겁이 나서 (그동안 병원에) 연락을 못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박신양은 지난달 28일 오전 3시께 경기 고양시 자유로 일산 이산포IC 진입로 지점에서 차에 치여 신음하는 고라니를 발견하고 이를 신고했으며 출동한 119대원과 함께 고라니를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이 고라니는 치료를 받은 후 지난 1일 일산 고봉산에 방생됐다.



박신양은 "사실은 아버지 어머니께 3일 동안 야단맞았다. 왜 그렇게 위험한 짓을 했느냐고. 생각해보니 좀 위험하긴 했다. 그래도 뭐 어떡하나?"며 "그냥 지나가면 평생 생각날 것 같아서 새벽 3시에 500m를 차를 후진해서 갔다. 돌아서 오면 10분 이상 걸릴 텐데 혹시 늦지 않을까 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다행인지! 정말로! 얼마나 아팠으면 그렇게 오랫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움직이려다 자꾸만 주저앉고. 그날 새벽에 난 고라니에게 참 많은 말을 했었다. '괜찮다, 괜찮다, 내가 구해줄께, 걱정하지 마라'"며 "동물병원에 데려다 놨을 때 비로소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 가엾고 착하게 생겼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헤이! 고라니! 이제 모두 괜찮으니 잘 살아라! 수의사 선생님이 '애기는 괜찮아서 돌려보내졌읍니다!'라고 하신다. 인상적이다. 굿나잇!"으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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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신양 “고라니 때문에 3일간 야단 맞아”
    • 입력 2010-06-03 11:26:00
    • 수정2010-06-03 14:51:00
    연합뉴스
차에 치인 고라니를 구조한 배우 박신양이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후일담을 공개했다.

박신양은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다행인지! 고라니가 네 발로 걷는 것이 확인돼서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졌다고 동물병원으로부터 들었습니다. 휴! 정말 다행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의사선생님께서 고라니의 다리가 부러졌으면 수술을 할 수는 있지만 야생에서 살던 애라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사실 마음이 무겁고 겁이 나서 (그동안 병원에) 연락을 못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박신양은 지난달 28일 오전 3시께 경기 고양시 자유로 일산 이산포IC 진입로 지점에서 차에 치여 신음하는 고라니를 발견하고 이를 신고했으며 출동한 119대원과 함께 고라니를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이 고라니는 치료를 받은 후 지난 1일 일산 고봉산에 방생됐다.

박신양은 "사실은 아버지 어머니께 3일 동안 야단맞았다. 왜 그렇게 위험한 짓을 했느냐고. 생각해보니 좀 위험하긴 했다. 그래도 뭐 어떡하나?"며 "그냥 지나가면 평생 생각날 것 같아서 새벽 3시에 500m를 차를 후진해서 갔다. 돌아서 오면 10분 이상 걸릴 텐데 혹시 늦지 않을까 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다행인지! 정말로! 얼마나 아팠으면 그렇게 오랫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움직이려다 자꾸만 주저앉고. 그날 새벽에 난 고라니에게 참 많은 말을 했었다. '괜찮다, 괜찮다, 내가 구해줄께, 걱정하지 마라'"며 "동물병원에 데려다 놨을 때 비로소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 가엾고 착하게 생겼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헤이! 고라니! 이제 모두 괜찮으니 잘 살아라! 수의사 선생님이 '애기는 괜찮아서 돌려보내졌읍니다!'라고 하신다. 인상적이다. 굿나잇!"으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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